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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큐 채프먼 회장 "양자 컴퓨터 미래 확장성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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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큐 채프먼 회장 "양자 컴퓨터 미래 확장성에 달렸다"

35큐비트 임계점 도달... GPU 시뮬레이션 한계 봉착
"말보다 행동으로 증명해야" 초기 애플리케이션 발굴 박차
아이온큐 포르테 EGT(증발 유리 이온 트랩 칩)의 측면도. 사진=아이온큐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아이온큐 포르테 EGT(증발 유리 이온 트랩 칩)의 측면도. 사진=아이온큐 홈페이지
양자 컴퓨팅 기술 선도 기업 아이온큐(IONQ)의 피터 채프먼(Peter Chapman) 회장이 최근 GTC(GPU Technology Conference)의 '블룸버그 테크놀로지' 특별판에 출연해 양자 컴퓨팅 분야의 최신 동향과 아이온큐의 기술 발전에 대해 논의했다.

23일(현지시각) 미국 온라인 매체 월스트리트 핏에 따르면 채프먼 회장은 이번 행사의 핵심이 엔비디아(NVIDIA)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언급했던 '양자 컴퓨팅의 유용성'에 대한 시간표를 다루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황 CEO는 무대에서 자신의 예측이 틀렸을 수도 있음을 인정하며 양자 컴퓨팅 기술의 발전 속도가 예상보다 빠름을 시사했다.

아이온큐는 엔비디아, 아마존웹서비스(AWS),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와의 협업을 통해 20배 성능 향상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으며, 앤시스(Ansys Inc.)와의 협력을 통해 36큐비트 시스템에서 12%의 성능 향상을 이루어냈다. 하지만 채프먼 회장은 이러한 수치들이 아직 시장을 지배할 만큼 파괴적이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채프먼 회장은 아이온큐가 양자 컴퓨터를 설계하는 데 엔비디아의 DGX 클러스터와 GPU를 활용하지만, 오류 수정에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35큐비트를 넘어서면 GPU를 통한 시뮬레이션이 비현실적이 되며, 큐비트 수가 증가함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채프먼 회장은 화학 및 앤시스 사례를 아이온큐 전략의 핵심으로 꼽으며, 추가 연구개발(R&D) 자금 확보를 위해 수익 창출이 가능한 초기 애플리케이션 발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는 젠슨 황 CEO와의 공통된 의견이기도 하다.

최근 CEO에서 전무이사(Managing Director)로의 직책 변경과 케리스데일 캐피털(Kerrisdale Capital)의 공매도 보고서에 대한 질문에 채프먼 회장은 "상장 기업이 직면하는 일반적인 문제"라며 별다른 우려를 표명하지 않았다.

채프먼 회장은 GTC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젠슨 황 CEO가 아이온큐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 것에 감사를 표했지만, 실제 영향력은 홍보가 아닌 실행에 달려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5년 전 샘 올트먼이 인공지능(AI)에 대해 세상에 확신을 심어주려 했던 것처럼, 우리도 말보다는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프먼 회장은 GTC와 같은 행사의 모멘텀에 의존하기보다는 실질적인 결과를 제공하는 데 집중함으로써 아이온큐의 성장 궤도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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