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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가 최고" 자화자찬에 밈 코인 폭등...12%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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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가 최고" 자화자찬에 밈 코인 폭등...12% 급상승

트럼프 발언 직후 암호화폐 시장 요동...정치적 논란 속 '밈 코인' 열풍 지속
민주당, '밈 코인' 규제 법안 발의... SEC "증권이 아니라 감독 대상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 게시물 하나가 암호화폐 시장을 뒤흔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최고'이자 '멋진 사람'이라고 칭찬하는 게시물을 올린 직후, 그의 이름을 딴 밈 코인 '$TRUMP'가 급등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 직후 '$TRUMP' 토큰은 불과 몇 분 만에 10.93달러에서 12.25달러로 12%나 폭등했다. 이후 잠시 하락세를 보였지만, 아시아 시간대 기준으로 여전히 9% 상승한 11.91달러에 거래되며 암호화폐 시장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이러한 급등세는 다른 주요 암호화폐들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이더리움 기반의 탈중앙화 스테이블 코인인 이더나는 8.9%, 솔라나 기반 밈 코인 봉크는 8%, 맨틀은 7% 상승에 그쳤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흐름을 보여주는 코인데스크 20 지수는 2% 상승에 머물렀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TRUMP' 토큰은 지난 1월 출시 이후 롤러코스터 같은 변동성을 보여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지 발언에 힘입어 한때 시가총액이 수십억 달러에 달하기도 했지만, 시장 변동성에 따라 75%나 폭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다.
이러한 밈 코인 열풍에 대해 미국 민주당은 정치적 반발을 이어가며 규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샘 리카르도 하원 의원은 연방 공무원과 그 가족의 밈 코인 거래를 금지하는 'MEME 법안'을 발의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족이 밈 코인을 통해 대중을 착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밈 코인을 통한 내부자 거래와 외국 영향력 가능성을 경고하며 규제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밈 코인이 증권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감독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 밈 코인 규제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밈 코인 시장의 변동성과 정치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다시 한번 밈 코인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급등 사태는 밈 코인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정치적 이슈와 결합하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