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리플 XRP 사건 종결하는 데 왜 아무 말도 하지 않을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XRP)과의 오랜 법정 공방을 사실상 철회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일절 하지 않아 시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타임즈가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특히, 리플 측 브래드 갈링하우스 최고경영자(CEO)가 SEC의 항소 포기를 공식화하며 '완전한 승리'를 선언했음에도 SEC의 침묵이 이어지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SEC가 공식 성명을 내놓지 않는 이유에 대해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내부 승인 절차 지연: SEC는 공식 발표에 앞서 내부 검토 및 승인 절차를 거치는데, 이 과정이 지연되고 있을 수 있다. 법적, 절차적 측면에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비공개 회의 일정: SEC는 통상적으로 법률 및 집행 관련 사안을 비공개 회의에서 논의한다. 다음 회의가 2025년 3월 27일로 예정되어 있는 만큼, 해당 회의에서 리플 소송 관련 내용이 논의된 후 공식 발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진행 중인 협상: 리플은 기관 투자자에 대한 XRP 판매와 관련하여 SEC와 여전히 협상을 진행 중이다. 리플 측은 아날리사 토레스 판사가 부과한 벌금 및 가처분 명령 해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SEC는 모든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공식 입장을 유보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전략적 모호성 유지: SEC가 의도적으로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미루면서 시장에 혼란을 주어,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규제적 긴장감을 유지하려는 전략일 가능성도 있다.


갈링하우스 CEO의 SEC 항소 철회 발표는 XRP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다. 발표 직후 XRP 가격은 약 13% 상승하며 2.56달러에 육박했지만, 이후 소폭 하락하여 현재는 2.4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리플 측의 '승리 선언'에도 불구하고, SEC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아직 없기 때문에 소송이 완전히 종결된 것은 아니다. 리플과 SEC 간의 합의가 최종적으로 이루어져야 모든 법적 분쟁이 완전히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SEC의 침묵은 가상화폐 시장에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투자자들은 SEC의 공식 발표를 신중하게 기다려야 하며, 리플 소송의 최종 결과가 가상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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