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면 지갑의 갑작스런 부활, 거액 이체에 시장 '긴장'... 가격 변동성 확대 우려

25일(현지시각) 미국 금융-투자 전문 플랫폼 벤징가에 따르면 최근 2017년, 당시 약 300만 달러의 가치를 지녔던 비트코인 지갑이 8년간의 긴 휴면기를 깨고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놀랍게도 이 지갑에는 현재 약 2억 5,0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들어있다. 이처럼 오랜 기간 잠들어 있던 거액의 비트코인 지갑이 갑작스럽게 활성화되는 일은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에서 엄청난 추측과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갑 주인이 잃어버렸던 개인 키를 되찾았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것이 갑작스러운 활동의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과거에도 2,930만 달러 규모의 휴면 비트코인 고래가 수년간의 침묵을 깨고 활동을 재개한 사례가 있어, 이번 움직임 역시 단순한 우연이 아닐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024년에는 '사토시 시대 고래'들이 연이어 활동을 재개하며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2010년에 채굴된 2,000개의 비트코인이 들어있는 지갑이 14년 만에 처음으로 이체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처럼 과거 초기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보유한 자산이 움직이는 것은 시장에 새로운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웨일 얼럿(Whale Alert)'에 따르면, 지난 24일 새벽, 2억 5,200만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이 알 수 없는 지갑으로 이체됐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8만 8,125(한국시간 26일 오전 6시 08분 현재) 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러한 거액의 이동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있다.
이처럼 휴면 비트코인 고래의 갑작스러운 부활은 암호화폐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렇게 많은 양의 비트코인이 한꺼번에 움직이면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켜 가격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 특히, 대규모 매도 압력이 발생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고래'들의 재등장과 거액의 이체는 암호화폐 시장의 예측 불가능한 특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움직임에 주의를 기울이며 시장 변화를 면밀히 관찰해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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