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의 올해 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8.5% 증가한 44조1000억원을 기록해 분기 단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된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은 소폭 감소가 예상되나 내연기관(ICE) 대비 평균판매가격(ASP)이 높은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xEV) 비중 확대 등으로 매출 증가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올해 고환율 추세가 지속하는 점도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미국, 유럽 등 주력 시장 내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는 매출 확대의 제약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2% 감소한 3조5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 기저효과로 다소 감익이 예상되나 연초 추정치 대비 상회하는 수익성을 기록할 것이란 평가다.
김 연구원은 “알루미늄, 구리 등 비철금속 상승 추세에도 원자재 가격의 전반적인 안정화 기조 유지를 예상하며, 지난해 4분기 높은 기말 환율에 따라 판관비 품질비용 증가 영향이 올해 1분기에는 환율 추이 고려 시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및 모빌리티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증가로 매출 대비 개발비 비중 확대가 수익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추측했다.
지난 24일 현대차그룹이 210억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미국 백악관에서 발표하며 불확실성을 정면 돌파한 점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를 통해 연초 강경한 25% 관세 부과 표명으로 지속된 현대차의 감익 우려가 해소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4월2일 트럼프 관세 발표 이후 제너럴모터스(GM), 웨이모 등 글로벌 업체들과의 사업 협력 구체화 방안 및 계획 등이 점진적으로 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매크로 및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위축됐던 현대차 주가 상승 모멘텀을 재점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짚었다.
김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ppyny7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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