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주가는 올해들어 지난 26일까지 13.99%(10만7000원) 올라 87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4일 장중 95만8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에따라 올해 삼양식품은 황제주(주당100만원)에 등극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같은 기간 SPC삼립(19.48%), 오리온(13.57%), 농심(8.29%), 동원F&B(6.76%), 해태제과식품(5.83%), 오뚜기(3.79%), 매일유업(3.74%), CJ제일제당(0.78%) 등 그 외 식음료주도 줄줄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는 필수 소비재로 꼽히는 음식료는 경기 흐름에 덜 민감한 만큼 투자 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과거에는 K-푸드가 미국 시장에서 교민 중심의 한인 시장을 공략하는 것에 그쳤다면 이제는 제품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와 건강·비건 트렌드까지 아우르며 미국 주류 시장 안으로 본격 진입했고, K-푸드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식품주의 상승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해 초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SPC삼립의 가격 인상과 오리온, 해태제과 등의 가격 상향 조정 계획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 높다.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한 8개 증권사는 오리온의 목표주가를 올린 바 있다.
정한솔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리온에 대해 “"3월부터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화하고 해외 가격 인상 가능성도 있다"며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4만원으로 올렸다.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8개 증권사가 오리온 목표주가를 14~15만원으로 올렸다.
라면 시장 1위 농심도 지난 3월 17일 신라면, 너구리, 짜파게티 등 17개 브랜드 출고가를 평균 7.2% 올렸다. 오뚜기도 카레, 짜장 등 소스류 가격을 올리고, 원재료 가격 안정화에 따른 스프레드(제품과 원재료 가격 차이) 확대도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밀가루 가격은 최근 한 달 6% 안팎 떨어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 밀가루 가격은 더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 직접적인 수혜주로는 사조동아원, 대한제분, CJ제일제당 등이 꼽힌다.
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클 뿐더러, 농심, 삼양식품, SPC삼립 등의 공장 증설과 오리온, 삼립 등 제품 라인 확대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대표는 "국제 곡물가격과 제품가격 스프레드 확대로 실적개선 지속 예상된다"며 "업계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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