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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 기업 마라 홀딩스, 2조 원 규모 비트코인 추가 매입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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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 기업 마라 홀딩스, 2조 원 규모 비트코인 추가 매입 나선다

신규 유상증자로 자금 확보, 장기 보유 전략 지속... 채굴 수익 감소 극복 위한 선택


 엘살바도르 일로팡고의 비트코인 ​​기념비.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엘살바도르 일로팡고의 비트코인 ​​기념비. 사진=로이터

비트코인 채굴 기업 마라 홀딩스(MARA)가 약 2조 원 규모의 신규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로 비트코인을 매입한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가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마라 홀딩스의 이 같은 행보는 공개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매수하는 동시에 장기 보유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마라 홀딩스는 바클레이즈, BMO 캐피털 마켓 등 주요 투자은행들과 협력해 주식시장자동매매(ATM) 프로그램 계약을 체결했다. 브로커를 통해 수시로 주식을 매각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비트코인 매입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마라 홀딩스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순수익은 비트코인 매입과 운영자금 등 일반적인 기업 활동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최대 15억 달러 규모로 진행됐던 기존 ATM 프로그램에 이은 추가 자금 조달이다.

마라 홀딩스는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수 전략을 따라 주식 및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공개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려왔다. 현재 마라는 4만 6,376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스트래티지에 이어 상장 기업 중 두 번째로 많은 규모이다.

이러한 전략은 채굴을 통해 직접 비트코인을 확보하는 것보다 공개 시장 매수가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비트코인 반감기로 인해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채굴 비용은 상승하면서 채굴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에 따라 마라는 공개 시장 매수를 통해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마라 홀딩스의 이번 결정이 비트코인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매수 주체가 등장하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마라의 장기 보유 전략이 시장에 안정적인 투자 심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