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발 '펌핑' 후 숨고르기... 2달러 지지선 관건
리플 ETF 승인-SWIFT 협력 여부가 핵심 변수
리플 ETF 승인-SWIFT 협력 여부가 핵심 변수

트럼프 발 '펌핑' 후 조정... 2달러 지지선은 굳건
30일(현지시각) 통화 전문매체 에프엑스리더스에 따르면 XRP는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암호화폐 준비금(National Crypto Reserve)' 구상을 언급하면서 한때 2.98달러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XRP, 솔라나(SOL), 카르다노(ADA)는 준비금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으면서 상승세는 곧바로 꺾였다. 이후 XRP는 2달러 아래로 떨어졌지만, 2달러 선은 견고한 지지선 역할을 하며 추가 하락을 막았다.
3월 말, 리플은 SEC와의 오랜 소송이 사실상 종결되었다고 발표하면서 다시 한번 10% 급등했다. 하지만 시장 전반의 약세 속에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지 못하고 다시 2.07달러까지 하락했다. 리플은 SEC와의 합의를 통해 법원이 부과한 벌금 1억 2,500만 달러 중 5,000만 달러만 납부하고 나머지는 환불받기로 했다. 이는 규제 불확실성 해소에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XRP 가격은 아직까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4월 3일 SEC 회의, '게임 체인저' 될까?
또한, 리플과 SWIFT의 협력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보고에 따르면 1만 개 이상의 은행이 SWIFT 결제 시스템에서 리플을 성공적으로 테스트했으며, 이는 국제 거래에서의 리플 활용 가능성을 시사한다. 만약 SWIFT가 리플과 XRP를 글로벌 결제 인프라에 통합하는 계약을 체결한다면, XRP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
"5달러까지 상승 가능성"vs1달러까지 하락...긍-부정 엇갈려
XRP의 향후 가격은 SEC의 결정과 기관 투자자들의 채택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만약 SEC가 항소를 철회하고 XRP 현물 ETF를 승인하며, SWIFT와의 파트너십이 성사된다면, XRP는 1월에 기록한 최고가인 3.40달러를 넘어 중기적으로 5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
하지만 리플이 교차 항소를 진행하거나, SWIFT와의 협력이 실패하거나, SEC가 XRP 현물 ETF를 거부하는 등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XRP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2달러와 1.90달러 아래로 떨어져 1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4월 3일 SEC 회의 결과와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XRP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신중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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