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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관세 폭풍' 몰아친다... 암호화폐 시장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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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관세 폭풍' 몰아친다... 암호화폐 시장 긴장 고조

'해방의 날' 코앞, 비트코인 한때 8만 3000 달러 회복... 시장 변동성 촉각
트럼프 관세 정책, 암호화폐 시장 최대 변수로... 투자 심리 불안 확산
DeFi 앱 공동 창업자 "트럼프 암호화폐 정책, '게임 체인저' 가능성"
2025년 상반기 암호화폐 시장 전망 엇갈려... 투자자들 신중해야
트럼프 '관세 해방의 날'을 앞두고 암호화폐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사진=이미지크리에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관세 해방의 날'을 앞두고 암호화폐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사진=이미지크리에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해방의 날'(4월 2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이 긴장감 속에 요동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부과 정책이 글로벌 무역 질서를 뒤흔들고, 위험 자산 전반에 큰 변동성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며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각) 통화 전문매체 에프엑스스트리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한때 83,000달러 선을 넘어서며 4일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2조 7,830억 달러로 소폭 감소하며 지난 24시간 동안 약 2%의 가치를 잃었다.

트럼프 '해방의 날' 코앞, 암호화폐 시장 '긴장 고조'


트럼프 대통령의 '해방의 날'은 미국이 15개 주요 무역 파트너 국가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날로, 글로벌 무역 질서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관세 부과 정책은 각국의 보복 조치를 촉발하며 글로벌 무역 긴장을 고조시키고, 이는 위험 자산인 암호화폐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에프엑스스트리트에 따르면 실제로 파생상품 시장의 청산 규모는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3억 2,700만 달러 이상의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으며,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 역시 여전히 '공포' 단계를 유지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태임을 보여준다.

이런 상황 속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바이낸스 코인, 솔라나 등 주요 암호화폐는 소폭 반등하며 8만 5,000달러 저항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만약 비트코인이 상승 모멘텀을 이어간다면, 10만 달러 고점을 재차 시험하고 사상 최고가인 10만 9,588달러까지 도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 'V자 반등' 가능성은?... 시장 변동성 '주목'


비트코인의 강세 전망은 기술적 지표에서도 일부 뒷받침된다. 상대 강도 지수(RSI)는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동평균 수렴 확산 지수(MACD) 역시 매수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시장에 큰 불확실성을 가져오면서, 비트코인의 'V자 반등'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당시와 유사한 시장 반응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트코인은 2024년 선거 결과 발표 이후 발생한 네 차례의 급락 사태에서 모두 회복력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관세 정책의 규모와 파급력을 고려했을 때, 과거와는 다른 양상의 시장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인공지능(AI) 관련 토큰, 밈 코인, 채굴 토큰 등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한 투자자들이 주로 거래하는 암호화폐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24시간 동안 Dex 애그리게이터 토큰과 비트텐서 생태계의 토큰은 3~5%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DeFi 앱 공동 창업자 "트럼프 암호화폐 정책, '게임 체인저' 될 수도"


에프엑스스트리트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DeFi 앱의 공동 창업자 댄 그리어는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전략적 암호화폐 보유' 정책이 글로벌 금융 질서를 재편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리어는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를 통화 헤지 및 지정학적 도구로 활용하고, 달러의 디지털 시대 관련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적대 세력에 대항하는 데 사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비트코인과 같이 투명하게 구현된 디지털 자산에 대한 노출은 기관 채택을 가속화하고, 국가 포트폴리오에서 암호화폐를 정상화하며, 정부가 분산형 기술을 사용하는 방식에 대한 선례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국 정부가 어느 정도 비트코인을 축적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암호화폐 기반 상품이나 ETF 노출을 포함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직접적인 비트코인 매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25년 상반기, 암호화폐 시장 전망은?


그리어는 2025년 상반기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세 가지 주요 예측을 제시했다. 첫째, 스테이블코인 법안 통과다. 양당의 지지와 채택 증가로 미국은 스테이블코인을 '디지털 달러'로 규제할 가능성이 높다. 둘째, 디지털 자산 인프라에 대한 행정 명령이다. 디지털 자산 보관, 과세 및 보고 프레임워크를 현대화하기 위한 행정 명령이 발표되어 기관 참여의 길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초기 암호화폐 보유 조치다. 공개 ETF 노출, 전략적 파트너십 또는 직접적인 온체인 활동 등 전략적 암호화폐 보유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암호화폐 시장에 큰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투자자들은 시장의 흐름을 면밀히 관찰하며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