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빨간불'…글로벌 고객 기반 10% 증발 우려 경고
트럼프 관세 폭풍에 테슬라 주가 '휘청'…시장 불안 고조
트럼프 관세 폭풍에 테슬라 주가 '휘청'…시장 불안 고조

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웨드부시 증권의 애널리스트 다니엘 아이브스는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기존 550달러에서 315달러로 대폭 낮췄다. 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 부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아이브스는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는 전 세계적으로 정치적 상징이 되었다"며, "머스크가 나서서 이 불확실한 시기에 리더십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우려로 꼽았다.
중국 시장 '빨간불'…글로벌 고객 기반 10% 증발 우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4월 10일부터 모든 미국 수입품에 34%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 제품에 부과한 상호 관세와 동일한 수준이다.
아이브스는 이러한 관세로 인해 중국 소비자들이 비야디, 니오, 샤오펑 등 현지 브랜드를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테슬라의 지난해 매출의 5분의 1 이상이 중국에서 발생했다. 그는 "테슬라는 스스로 초래한 브랜드 문제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최소 10%의 고객 기반을 잃었다"며, "이는 보수적인 추정치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불균형 해소를 명분으로 모든 국가의 미국 수입품에 최소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테슬라 주가는 이틀 동안 15% 폭락했다. 이는 12월 17일에 기록한 최고점 대비 50%나 하락한 수치다. 아이브스의 이번 목표 주가 하향 조정은 테슬라가 직면한 위기를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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