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이 하락세를 거듭하며 1500달러선을 위협 받고 있는 가운데 폭락과 반등의 의견이 팽팽히 엇갈리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뉴스BTC는 7(현지시각) 알드코인 대장주 이더리움(Ethereum, ETH)이 최근 24시간 동안 약 14.5% 급락하며 강력한 지지선이던 1800달러를 하향 돌파한 뒤 154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암호화폐 전반의 하락장 속에서 이더리움의 추가 하락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더리움의 이번 급락은 단순한 단기 조정이 아니라 구조적 약세 흐름의 일부라는 분석도 나왔다. 암호화폐 분석가 앤드루 캉(Andrew Kang)은 이더리움의 시장가치가 과대평가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이 2150억 달러에 달했을 당시, 이를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부정적인 자산에 터무니없는 수준”이라 평가했다.
그는 특히 과거 이더리움 가격을 끌어올리던 투기적 수요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진단하며, “이더리움이 1000달러에서 1500달러 사이 가격대를 다시 테스트하는 것은 이미 예견된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의 발언 직후 이더리움 시가총액은 1865억 달러 수준까지 빠르게 감소했고, 시장에서도 해당 분석을 빠르게 반영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약세 흐름이 단기간 내 반전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단기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1800달러가 붕괴되면서 매도세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다음 주요 지지선으로는 1500달러와 1200달러가 거론되고 있다. 만약 이 선들마저 이탈한다면, 1000달러까지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기술적 관점에서는 중장기 반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타이탄 오브 크립토(Titan of Crypto)는 이더리움 선물 시장에서의 ‘CME 갭’에 주목했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차트에는 2550~3050달러, 3917~3933달러 등 3개의 갭이 남아 있다.
CME 갭 이론은 시장 가격이 갭이 생긴 영역으로 되돌아가는 경향이 있다는 가설이다. 특히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이 이론은 수차례 입증된 바 있어 많은 트레이더들이 참고하고 있다. 이더리움의 경우, 위에 언급된 갭을 메우기 위해서는 최대 3933달러까지의 상승이 필요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이러한 갭을 메우기 위한 상승세가 당장 발생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2분기가 시작된 시점에서 연말까지는 여유가 있는 만큼, 향후 거시경제 상황이나 시장 심리에 따라 매수세가 유입되면 기술적으로는 해당 구간 회복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