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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진에어, 4년만 매출 감소할 것... 목표가 11%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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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진에어, 4년만 매출 감소할 것... 목표가 11% 하향"

진에어 CI. 사진=진에어이미지 확대보기
진에어 CI. 사진=진에어
한국투자증권은 9일 진에어에 대해 국제선 운임 하락으로 매출이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 8000원에서 1만 6000원으로 11%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분기 매출액은 3% 감소한 4180억원, 영업이익은 31% 줄어든 680억원으로 추정된다.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역신장하겠지만 컨센서스에는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에어 투자 지표. 자료=한국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진에어 투자 지표. 자료=한국투자증권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하는 건 리오프닝 이후 처음이다”며 “1분기는 LCC 최대 성수기지만 작년 말 무안공항 사고 여파로 근거리 여행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에어의 국제선 여객수는 9% 증가하며 LCC 중 가장 좋았지만, 운임이 10%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이 티켓 가격을 크게 낮추면서 LCC 업계 전반적인 운임이 함께 내려왔기 때문이다. 반면 인건비와 공항관련비 등 단위원가가 유류비를 제외하고 모두 오르면서 영업비용은 6% 증가할 것으로 추측된다.

최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해외여행 수요는 구조적으로 성장여력이 높지만, 항공산업 특성상 예측하기 어려운 다양한 변수들에 노출돼 있다”며 “2019년에도 LCC 업계의 국제선 여객점유율은 처음으로 30%를 돌파했지만 일본 보이콧 여파로 성장세가 꺾인 바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역시 여행심리가 정상화되기까지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시황 불확실성을 반영해 진에어에 대한 목표주가를 1만 6000원으로 기존 대비 11% 하향한다”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18% 낮췄고 특히 2분기는 가장 안 좋은 비수기로 적자전환이 우려되는 만큼 단기적으로 보수적인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아울러 "오히려 지금 큰 그림을 그려볼 시점"이라며 "새로운 LCC 1위로서 진에어의 차별성은 더욱 강화되었다"고 덧붙였다.


김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ppyny77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