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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 '19조 달러 전환점' 맞나…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XRP 급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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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 '19조 달러 전환점' 맞나…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XRP 급등세

트럼프, 주요 교역국에 90일 상호관세 유예…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활짝'
블랙록, 암호화폐 기반 '토큰화' 시장 2033년 19조 달러 전망
리플·BCG "토큰화, 금융 발전의 전략적 방향… 기관 투자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유예를 전격 발표하며 암호화폐 시장이 반전을 맞고 있다. 사진=이미지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유예를 전격 발표하며 암호화폐 시장이 반전을 맞고 있다. 사진=이미지크리에이터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무역 정책으로 인해 요동치는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이 거대한 '전환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중국을 제외한 주요 교역국에 90일 상호관세 부과 유예를 발표하면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XRP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급등해 시장의 낙관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날 미 경제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월 최고치인 11만 달러에서 크게 하락하며 한때 7만 달러 선까지 후퇴했지만,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 XRP를 포함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은 1조 3,000억 달러의 가치를 잃었지만,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이 주도하는 '토큰화' 기술이 암호화폐 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의 깜짝 발언 이후, 블랙록은 암호화폐 기반 자산 토큰화 시장이 현재 6,000억 달러에서 2033년까지 19조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XRP 개발사인 리플과 글로벌 컨설팅 기업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이 공동 발간한 보고서 '토큰화 전환점에 접근하다'는 "토큰화는 더 이상 금융 기관들에게 부수적인 프로젝트가 아닌, 금융 발전의 전략적 방향이자 다음 단계"라고 강조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BCG 홍콩의 웨홍 장 전무는 "토큰화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실물 자산 토큰화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암호화폐 산업 외부에서도 토큰화 자산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블랙록은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주도하며 월가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이자 '합법적인 금융 상품'으로 인정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핑크 CEO는 2023년 블록체인 기반의 자산 토큰화 기술이 주식 시장, IPO, 헤지펀드, 인프라 프로젝트 등 다양한 금융 자산에 적용되며 월가에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블랙록의 글로벌 전략 생태계 파트너십 책임자 조셉 찰롬은 포춘지와의 인터뷰에서 "블랙록은 토큰화 기술이 자본 시장 인프라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며 "시큐리타이즈에 대한 투자는 디지털 자산 전략 발전의 또 다른 단계"라고 밝혔다.

이처럼 블랙록을 필두로 월가의 거대 기업들이 토큰화 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변동성이 크고 규제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투자자들은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