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오전 9시 2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6.85%(7500원) 오른 11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1분기 예상 실적을 매출액 2조6987억원(+2.8% YoY), 영업이익(+15.6% YoY)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기존 추정 대비 영업이익을 4.4% 소폭 상향했다"며 "이구환신에 따른 중국 스마트 폰 판매량증가, 중국 완성차의 자율주행 확대 등으로 MLCC 수요가 예상보다 견조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 패키지솔루션 사업부와 광학솔루션 사업부 예상 실적은 기존 추정을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공식화된 국가별 미국 관세율에 따른 향후 실적 영향을 정확히 분석하기는 불가능하지만, IT세트 기업이 적자를 피하기 위해 미국 내 IT 세트 판매 가격 인상, 그리고 재료비 추가 절감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방향성 만큼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관세의 직접적 부과 대상이 아닌 부품 기업도 해당 이슈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그러나 삼성전기는 직접 미국에 수출하는 물량이 극히 제한적이고, 중국 노출도가 크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트 제조사에 직접 제품을 공급하는 컴포넌트 사업부,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중국 노출도는 각각 50%, 25%로 추정된다"며 "반도체의 형태로 간접적으로 중국에 흘러가는 기판을 제외해도 전체 매출의 30% 이상이 중국에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당분간 주가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겠지만 현재 주가에서는 업사이드 리스크를 더 우려해야 한다"며 "높은 중국 노출도 바탕의 관세 대응력이 2분기 실적으로 입증된다면 주가는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