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온큐는 게이트 기반 양자 시스템, 디웨이브는 양자 어닐링 기술을 통해 양자 컴퓨팅의 미래를 그려 나가고 있다. 양자 컴퓨팅 시장이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예고하는 가운데, 두 기업은 보기 드문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제약, 자동차 제조 등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서 적용 확대와 기술 혁신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를 제시한다. 그렇다면, 두 기업 중 미래 성장잠재력이 더 큰 기업은 어디일까?
10일(현지 시각) 투자 전문매체 바차트가 두 기업의 장단점을 비교 분석했다.
아이온큐, 게이트 기반 양자 컴퓨팅의 선두 주자
아이온큐는 게이트 기반 양자 컴퓨팅 분야의 선두 주자로, 포획 이온 기술을 통해 범용 양자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 앤시스(Ansys)와의 협력을 통해 의료기기 설계 분야에서 양자 컴퓨팅이 기존 컴퓨팅보다 최대 12% 빠른 처리 성능을 보이며 놀라운 성과를 입증했다.
매출 성장 역시 아이온큐의 강점이다. 미국 주식 분석업체 잭스에 따르면, 2025년 매출은 8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7.3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 브래킷(Amazon Braket)과 아이온큐 퀀텀 클라우드를 통해 아이온 포르테 엔터프라이즈 양자 컴퓨터를 전 세계적으로 시운전하며 개발자들의 상용 애플리케이션 구축 접근성을 높였다.
아이온큐는 큐비텍(Qubitekk) 인수와 아이디 퀀티크(ID Quantique)의 지배 지분 확보를 통해 양자 네트워킹에 대한 전략적 집중을 명확히 했다. 이를 통해 약 400건의 특허와 출원 중인 양자 네트워킹 특허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이러한 확장은 5450만 달러 규모의 정부 계약과 미 공군 연구소와의 2110만 달러 규모의 계약 등 상당한 규모의 정부 계약 수주로 이어졌다.
미국 국방부 산하 연구개발 기관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양자 벤치마킹 이니셔티브 1단계 사업 선정은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아이온큐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그러나 아이온큐는 아직 수익성 문제에 직면해 있다. 2025년 실적 컨센서스 추정치는 주당 79센트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지만, 전년도 1.56달러 손실보다는 개선된 수치다.
디웨이브, 양자 어닐링 기술의 선구자
디웨이브 퀀텀은 양자 어닐링 방식을 통해 경쟁사보다 빠르게 상용 양자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는 차별화된 기업이다. 최근 재료 시뮬레이션 분야에서 고전적 계산을 뛰어넘는 양자 계산 우위를 입증했으며, 연구 결과는 권위 있는 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디웨이브의 성장 궤적은 인상적이다. 잭스에 따르면, 2025년 매출은 2339만 달러로 2024년 대비 163.8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디웨이브의 2025년 순이익 컨센서스가 주당 38센트 손실에서 25센트 손실로 축소됐다는 점이다. 이는 전년 대비 66.67% 개선된 수치이며, 애널리스트들의 낙관적인 전망을 시사한다.
디웨이브는 포드 오토산과 협력해 포드 트랜짓 차량의 제조 공정을 간소화하고, 일정 조정 시간을 30분에서 5분 이내로 단축하는 등 주목할 만한 상업적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일본 담배와 협업해 신약 개발을 위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약물과 유사한" 분자 구조를 생성하는 데 성공했다.
디웨이브의 재무 상태는 크게 개선됐다. 예약 건수는 전년 대비 128% 증가한 2390만 달러를 기록했고, 4분기 예약 건수는 502% 증가한 1830만 달러를 기록했다. 디웨이브의 현금 보유액은 3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경영진은 이 금액이 지속적인 수익성을 달성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한다.
주식가치 평가 및 가격 성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아이온큐는 2년 선행 12개월 주가매출비율(P/S) 58.75배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디웨이브는 2년 선행 12개월 주가매출비율(P/S) 80.69배로 더 높은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현재 재무 실적보다는 성장잠재력을 바탕으로 상당한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하지만 디웨이브의 매출 성장률이 163.85%로 아이온큐의 97.34%보다 높아, 높은 배수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주가 성과 측면에서 두 주식 모두 상당한 변동성을 경험했지만, 디웨이브가 최근 실질적인 문제에 대한 양자 우월성을 입증한 것은 향후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아이온큐 주가는 연초 대비 36.9% 하락해 잭스 컴퓨터 및 기술 부문 전체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각각 22.4%와 15.6% 하락률보다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그러나 디웨이브 주가는 같은 기간 동안 14.3% 하락에 그치며 위의 모든 종목을 웃돌았다.
디웨이브의 새로운 우위
디웨이브는 실제 문제 해결에 있어 입증된 양자 우월성, 높은 매출 성장 전망, 그리고 빠르게 개선되는 수익 추정치를 통해 더욱 매력적인 투자 사례를 제시한다. 포드 오토산 및 일본 담배와의 성공적인 상용화 사례는 실질적인 적용 사례를 보여주며 측정 가능한 사업 가치를 제공한다. 3억 달러 이상의 탄탄한 재무제표, 명확한 수익성 확보 경로, 그리고 강력한 애널리스트 전망치 수정을 바탕으로 디웨이브는 양자 컴퓨팅 혁명의 상업적 단계를 활용할 수 있는 더 나은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 모두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으로 거래되고 있지만, 디웨이브의 빠른 성장세와 검증된 양자 우위는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아이온큐보다 더 큰 상승 잠재력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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