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안전 자산 흔들... 비트코인, 대안 부상
변동성 불구, 탈중앙성·유동성 강점... '디지털 금' 가능성
전문가 "안전 자산 재정의 필요"... 뜨거운 논쟁 예고
변동성 불구, 탈중앙성·유동성 강점... '디지털 금' 가능성
전문가 "안전 자산 재정의 필요"... 뜨거운 논쟁 예고

전통적 '안전 자산'의 위기, 새로운 대안 부상
12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수십 년간 금과 국채로 대표되던 안전 자산은 시장 혼란 속에서 그 효용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통적인 포트폴리오 구성 방식인 '주식 60%, 채권 40%' 전략과 시장 위기 시 안전 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4시간 돌아가는 시장, 지정학적 불안정성, 국가 시스템에 대한 불신은 안전 자산의 정의를 재정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을 싣고 있다.
비트코인, '디지털 금'으로 부상 가능성 제시
이러한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새로운 안전 자산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변동성이 크고 오해를 받는 측면도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놀라운 상승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20년 3월 이후 1,000% 이상 상승한 비트코인은 같은 기간 장기 채권과 금의 수익률을 압도했다.
비트코인, 위험 자산인가 안전 자산인가... 뜨거운 논쟁
하지만 비트코인이 안전 자산으로서의 자격을 갖췄는지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뜨겁다. 일부에서는 비트코인이 기술주와 유사하게 움직이며 위험 회피 수단보다는 고위험 자산에 가깝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최근 관세 충격과 같은 거시경제 위기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전문가들, "비트코인, 새로운 안전 자산 기준 충족 가능"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NYDIG 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과 같은 비주권적 가치 저장 수단은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하며,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자산은 현재 진행 중인 세계적 음모에서 제외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높은 변동성을 보이지만, 동시에 높은 유동성, 탈중앙화, 검열 저항성, 그리고 관세나 중앙은행 정책의 영향에서 자유로운 특성을 지닌다. 이러한 특성은 지정학적 긴장과 금융 억압 시대에 다른 안전 자산보다 더 큰 강점을 제공할 수 있다.
전통적 안전 자산의 한계, 비트코인의 새로운 가능성
반면, 전통적인 안전 자산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금은 통화 팽창을 고려하면 상승세가 미미하고, 장기 채권은 금리 상승으로 인해 투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실제 최근 금융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 비트코인은 위험 조정 기준으로 볼 때 금이나 채권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안전 자산 개념의 재정의 필요성 대두
비트코인은 기존의 안전 자산 기준(낮은 변동성, 위기 시 하락 보호)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국가 위험, 인플레이션, 정책 불확실성이 만연한 금융 환경에서 비트코인은 내구성, 중립성, 유동성 측면에서 새로운 안전 자산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안전 자산에 대한 기존의 전통적인 전략을 재고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이 안전 자산으로서 완전히 자리매김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잠재력은 전통적인 금융 시장에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으며, 앞으로 안전 자산의 개념을 재정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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