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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 급등하더니 아르고, 하루만에 82%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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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 급등하더니 아르고, 하루만에 82% 폭락

16일 최고가 950원이었던 아르고 코인은 17일 오전 170원까지 떨어졌다. 전일 대비 약 82% 가까이 하락한 셈이어서 주의를 요한다. 사진=업비트이미지 확대보기
16일 최고가 950원이었던 아르고 코인은 17일 오전 170원까지 떨어졌다. 전일 대비 약 82% 가까이 하락한 셈이어서 주의를 요한다. 사진=업비트
아르고를 운영하는 블록체인 기업 블로코는 최근 알파쿼크(AQT), 부스트(BOOOST), W3DB 등과의 생태계 통합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하우스 파티 프로토콜(HPP)'이라는 신규 통합 토큰 발행 계획도 공개, 아르고 코인(AERGO)의 가격이 며칠간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다가 16일, 세계 최대 규모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20시(KST) AERGO/USDT 무기한 선물을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히자 가격이 급등했다. 업비트 기준 16일 아르고 코인(AERGO)의 최고가는 약 950원. 열흘 전인 4월 7일 업비트 종가가 153.2원이었으니 약 620%나 급등한 셈이다.

하지만 17일 들어 가격은 다시 수직낙하하기 시작했다. 17일 오전 9시 25분경 업비트에서 아르고 코인(AERGO)의 가격은 170원대 초반. 전일 고점 대비 무려 82%가량 폭락했다.

하락에 명확한 이유는 찾기 어렵다. 다만 아르고 코인(AERGO)의 시가총액을 보면 어느 정도 납득이 간다. 16일 기준 아르고 코인의 시가총액은 1000억 원이 조금 안 되는 약 997억원이다. 즉, 며칠 전만 해도 시가총액은 300~400억 원이 채 안 됐을 수 있다.
아르고 코인의 시가총액은 16일 기준 약 997억원이다. 며칠 전에는 시가총액이 300억원이 채 안 됐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업비트이미지 확대보기
아르고 코인의 시가총액은 16일 기준 약 997억원이다. 며칠 전에는 시가총액이 300억원이 채 안 됐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업비트


통상적으로 국산 코인의 경우 거래량 대부분이 한국 거래소에서 집중돼 있다. 게다가 시가총액이 낮으면 '펌프 앤드 덤프(Pump and Dump)'가 발생하기 쉽다. 아르고 코인의 경우 전체 거래량의 약 75%가 국내 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고팍스)에서 발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런 조건이 소위 '큰손'의 시세 조작에 취약하다고 지적한다.

기사를 작성하는 동안에도 가격은 계속 바뀌었다. 안타깝게도 계속 낮아지고 있다. 8시 경에는 200원 내외였으나 9시 30분이 넘어서는 170원대로 떨어졌다. 지금부터는 호재로 오르고 내리는 게 아닌, 변동성이 큰 도박판에 몰려든 '천하제일 단타대회'인 것처럼 보인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