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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나, 스테이킹 '왕좌' 등극… 이더리움 시대 저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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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나, 스테이킹 '왕좌' 등극… 이더리움 시대 저무나

코인텔레그램 보도… 솔라나, 스테이킹 시총 539억 달러로 이더리움 추월
높은 참여율·낮은 진입 장벽·매력적 보상률… 솔라나 성장세 '무섭네'
기술적 우위·DEX 거래량까지 앞서… 암호화폐 시장 판도 변화 예고
'이더리움 왕좌' 흔든 솔라나가 스테이킹 시총 1위에 등극하며 암호화폐 시장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램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사진=이미지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더리움 왕좌' 흔든 솔라나가 스테이킹 시총 1위에 등극하며 암호화폐 시장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램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사진=이미지크리에이터
암호화폐 스테이킹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솔라나(SOL)가 스테이킹 시가총액 기준으로 부동의 1위였던 이더리움(ETH)을 공식적으로 넘어섰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램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난센(Nansen)의 최고경영자(0CEO) 알렉스 스바네빅(Alex Svanevik)이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솔라나의 스테이킹 시가총액은 약 539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이더리움의 537억 7,000만 달러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이는 스테이킹 분야에서 솔라나의 빠른 성장세와 시장 장악력 확대를 보여주는 것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경쟁자인 두 네트워크 모두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도에 따르면 솔라나의 스테이킹 시가총액이 급증한 배경에는 높은 스테이킹 참여율과 낮은 진입 장벽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솔라나 토큰(SOL)의 약 70%가 스테이킹에 참여하고 있는 반면, 이더리움의 스테이킹 참여율은 약 21%에 그친다. 또한, 이더리움은 스테이킹을 위해 최소 32 ETH라는 높은 예치금을 요구하는 반면, 솔라나는 이러한 최소 요건이 없어 더 많은 투자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스테이킹 참여의 민주화는 더욱 다양한 투자자와 검증인들을 솔라나 네트워크로 끌어들여 네트워크의 보안성과 유동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이번 발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이고 뜨거웠다. 솔라나의 거래량은 발표 직후 45%나 급증하며 한 시간 만에 23억 달러에 달했다. 반면, 이더리움의 거래량 증가폭은 15%로, 18억 달러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솔라나는 더 높은 스테이킹 보상률을 제공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더리움의 연 수익률이 약 4.5%인 것에 비해, 솔라나는 약 7.2%의 매력적인 연 수익률을 제시하며 더 많은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에서 솔라나로 스테이킹 자산을 전환하도록 유인하고 있다.

솔라나의 기술적 우위 또한 스테이킹 매력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솔라나 블록체인은 초당 4,000건 이상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높은 처리량을 자랑하며, 이는 초당 약 15건의 거래 처리 능력을 가진 이더리움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성능이다. 또한, 솔라나는 이더리움에 비해 거래 수수료가 훨씬 저렴하여 탈중앙화 금융(DeFi) 및 대체 불가능 토큰(NFT) 프로젝트들에게 선호받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솔라나는 스테이킹 시가총액뿐만 아니라 탈중앙화 거래소(DEX) 거래량에서도 이더리움을 앞서나가며 이더리움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위협하고 있다.

이번 스테이킹 시가총액 순위 변동은 단순한 수치적 변화를 넘어, 암호화폐 시장 내 투자자들의 신뢰도와 네트워크 활용도의 변화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될 수 있다. 트레이더와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솔라나를 더 이상 단순한 '도전자'가 아닌, 이더리움의 강력한 대안 또는 상호 보완적인 자산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향후 암호화폐 자산 배분 전략 및 스테이킹 전략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솔라나가 스테이킹 시가총액에서 이더리움을 넘어선 것은 솔라나의 빠르게 성장하는 생태계, 매력적인 스테이킹 인센티브, 그리고 뛰어난 기술적 우위를 입증하는 중요한 성과이다. 이번 사건은 오랫동안 암호화폐 시장을 주도해 온 두 주요 블록체인 간의 치열한 경쟁 구도를 더욱 심화시키고, 탈중앙화 금융 생태계 전반에 걸쳐 더 큰 변화를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솔라나의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그리고 이더리움이 어떠한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