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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학자 1200여명 트럼프 관세 반대 연명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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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학자 1200여명 트럼프 관세 반대 연명서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2명을 포함한 1200명이 넘는 미국 경제학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반대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했다. 사진=anti-tariff.org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2명을 포함한 1200명이 넘는 미국 경제학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반대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했다. 사진=anti-tariff.org 캡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2명을 포함한 1200명이 넘는 미국 경제학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반대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했다.

21일 오후 6시 45분 기준(한국 시간) 1240명의 미국 경제학자와 학계 인사들이 '반관세 선언'이라는 공개된 서한에 서명했다.

서명 인사 가운데는 2000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헤크먼 시카고대 교수, 2002년 수상자인 버넌 스미스 조지메이슨대 교수가 포함됐다.

이밖에 1996년 대통령 예비후보였던 텍사스주 출신 필 그램 전 상원의원, 조지 W 부시 대통령 경제 고문을 맡았던 니컬러스 그레고리 맨키우 하버드대 교수 등이 포함됐다.
서명에 동참할 경제학자들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들 경제학자들은 공개서한에서 "(트럼프의) 관세 지지자들은 '경제적 해방'으로 포장하지만, 이는 오히려 미국이 주도했던 자유와 번영의 시대를 가능케 한 자유주의 원칙에 역행하는 행위"라면서 "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일반 미국 국민이 처한 경제 상황를 잘못 이해한 데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결국 미국 노동자들이 이런 잘못된 정책으로 인한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의 위험을 떠안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경제학자들은 또 "일반적인 우려와 달리 미국의 무역 적자는 미국 경제의 쇠퇴나 해외의 불공정 무역 관행의 증거가 아니며 이러한 '적자'는 미국 경제에 피해를 입히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정반대이며, 무역적자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에 대한 높은 신뢰를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경제학자들은 또 트럼프 행정부가 주장하는 '상호관세' 세율은 경제 현실과 무관하고 잘못된 즉흥적인 공식에 기반해 계산된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경제학자 및 관련 분야 학자로서 미국 국민과 나아가 세계가 이 관세로 인한 잘못된 길을 거부하도록 함께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부연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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