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 사모펀드 아담스 스트리트, ‘2025 금융자문사 전망 보고서’ 발표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 사모펀드 아담스 스트리트, ‘2025 금융자문사 전망 보고서’ 발표

제프리 디엘(Jeffrey Diehl) 아담스 스트리트 파트너스 매니징 파트너 겸 투자 대표   사진=아담스 스트리트 파트너스이미지 확대보기
제프리 디엘(Jeffrey Diehl) 아담스 스트리트 파트너스 매니징 파트너 겸 투자 대표 사진=아담스 스트리트 파트너스
총 운용자산(AUM) 62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아담스 스트리트 파트너스(Adams Street Partners, 이하 아담스 스트리트)는 최근 발표한 ‘사모시장 내 고액자산가(private wealth)의 부상’ 보고서를 통해 고액자산가의 자산관리 수요 증가가 사모시장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북미·유럽·아시아 지역의 100개 이상 금융자문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금융자문사의 사모시장 전망을 다룬 아담스 스트리트의 첫 번째 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문사들은 사모시장 투자에 대한 고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92%의 자문사는 사모시장의 장기 수익률이 공모시장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67%는 향후 3년 내 고객의 사모자산 투자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짐 워커(Jim Walker) 아담스 스트리트의 파트너 겸 웰스 부문 글로벌 대표는 “사모시장은 포트폴리오 분산의 핵심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으며, 금융자문사들은 이러한 변화의 최전선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담스 스트리트는 자문사들이 고객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기관 수준의 투자 기회 발굴, 교육, 다양한 투자 구조 등을 제공하고 있다”며, “당사는 100% 임직원 소유 운용사로서 고객과 함께 투자하며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사모시장이 지닌 복잡성, 제한된 접근성, 세무 부담 등이 과거에는 시장 진입 장벽으로 작용했으나, 최근 이러한 제약이 크게 완화되며 투자가 활발해졌다고 분석했다. 그 배경으로 준개방형(semi-liquid) 에버그린 펀드(만기 없이 중도 환매가 가능한 펀드), 디지털 플랫폼, 우호적인 규제 환경 등을 꼽았다.

또한, 자산관리가 사모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현재 14조 달러 규모의 사모시장 운용자산 중 개인투자자 비중은 약 2.7조 달러(20%)에 불과하지만, 향후 5년 내 37%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아담스 스트리트는 이를 자본 흐름의 근본적 변화이자 사모시장 투자의 대중화(democratization)로 진단했다.

제프리 디엘(Jeffrey Diehl) 아담스 스트리트 매니징 파트너 겸 투자 대표는 “개인투자자는 사모시장 발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량 사모펀드 및 사모신용 투자는 과거 기관투자자의 전유물이었지만, 투자 접근성 확대 및 가속화된 상품 혁신으로 개인투자자에게도 차별화된 수익 창출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사는 독자적인 인사이트와 오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매출 및 이익 성장을 도모하고 사모시장에서 우수한 장기 성과를 창출하는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문에 참여한 자문사들은 사모시장 전망의 주요 키워드로 ▲고객 수요 증가 ▲상품 혁신 ▲교육 격차 ▲투자 우선순위 ▲AI 전망 등 5가지를 선정했다.

65% 이상의 자문사는 현재 고객의 최소 10%가 사모시장에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67%는 3년간 이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자문사의 7%는 고객의 대체투자 전략에 대한 이해도와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대체투자에 참여하는 고객 비중이 2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보고서는, 44%의 자문사가 전통적인 폐쇄형 펀드(37%)보다 에버그린 펀드를 선호한다고 답하는 등 에버그린 구조 상품이 주목받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에버그린 상품의 최대 장점으로 투자 접근성을 꼽았다.

다만, 자문사의 69%는 사모시장의 복잡성으로 인해 고객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자사의 사모시장 전문성을 ‘우수’하다고 평가한 자문사는 절반 이하(49%)에 그쳤으며, 고객의 사모시장 지식수준을 ‘우수’하다고 평가한 비율은 32%에 불과했다.

2025년 유망 투자처로는 기술(58%)과 금융서비스(42%)가 선정됐다. 지역별로는 북미 자문사들이 자산 보존 및 세금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반면, 유럽 자문사들은 새로운 투자 기회 발굴에 집중했다. 한편, 아시아 자문사들은 수익 창출 및 분산투자로 대표되는 사모시장의 특성을 주목했다.

마지막으로, 자문사들은 인공지능(AI)이 리스크 관리(52%), 시장 전망(48%), 운영 효율성(48%)뿐만 아니라 고객과의 관계 관리 측면에서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