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포스코퓨처엠, 음극재 구형 흑연 국내 생산에 4000억원 투자

포스코퓨처엠이 이차전지 음극재용 구형(球形) 흑연 국내 생산을 위해 4000억원 투자를 단행한다.

포스코퓨처엠은 22일 이사회를 통해 가칭 카본신소재 신설법인 설립을 위해 3961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트럼프 정부가 연일 대(對)중국 관세를 높이는 등 미국의 중국 배터리 견제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탈(脫)중국 공급망 구축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구형흑연은 흑연 광석의 불규칙한 입자를 둥글게 하고 순도를 높인 음극재 중간 원료다. 포스코퓨처엠은 구형흑연을 활용해 세종공장에서 천연흑연 음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그간 포스코퓨처엠은 구형흑연을 주로 중국으로부터 들여와 가공을 통해 음극재 최종 제품을 생산해 왔다. 이번에 카본신소재 신설법인을 설립하면 구형흑연을 중국이 아닌 국내에서 가공할 수 있게 된다.

포스코홀딩스가 확보한 흑연 광석까지 사용하면 포스코그룹은 원재료(광석)→중간원료(구형흑연)→최종 제품(음극재)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완성할 수 있게 된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공급망을 내재화해 음극재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성 제고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ppyny7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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