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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이렇게 올랐지...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증권사 4월 주가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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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이렇게 올랐지...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증권사 4월 주가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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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글로벌이코노믹
최근 미국과의 관세 완화 기대감과 더불어 이미 저점을 찍었다는 국내증시에서 증권주가 1분기 실적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들어 12.10%(1110원) 오른 1만2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3일의 경우 하루 동안 3.31% 오르며 1만290원으로 종가 기준 2021년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 외 시가총액 기준 5대 증권사 중 4월 상승률은 한국금융지주(5.89%), 삼성증권(5.41%), NH투자증권(1.50%), 키움증권(0.47%) 순이다.

최근들어 증권주의 상승세는 이미 저점을 찍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1분기 실적 기대감이 더해지며 투자심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금융당국이 증권사 종합투자계좌(IMA)와 발행어음 신규 사업자를 선정 신청을 받겠다고 예고하면서 증권 업종의 수익 다각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IMA의 경우 자기자본 8조원 이상만 신청이 가능한 정책인데 국내에선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만이 8조원을 넘긴 상태다. 발행어음의 경우 자기자본 4조원이 넘어야 가능한 사업이다. 또한 초대형IB 신청자격이 생기게 된다. 국내 5대 증권사 모두 초대형IB에 선정되어 있다. 그 외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도 4조원을 넘어 초대형IB 선정에 힘을 쓰고 있다.

또한 글로벌 증시 부진에도 개미들은 여전히 해외 주식에 투자를 하면서 거래대금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이에따라 브로커리지 수입이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장영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대형사의 국내 부문 수수료 수익은 작년보다 2.4% 정도 줄어들지만 해외 부문 브로커리지는 15.4% 늘어나기 때문에 전체 브로커리지 수익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브로커리지 수수료율이 국내보다 약 3배 높기 때문에 국내 브로커리지 감소를 충분히 만회하는 것이다.

금리 인하 사이클에 따라 채권 매매평가이익이 늘어나면 운용수익도 증가하게 된다. 최근 회사채 AA- 3년물 금리가 3.17%대(1월 말)로 은행 대기업 대출금리(4.5%)보다 낮아 회사채 발행 수요가 많기 때문에 증권사의 DCM 수익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은행 업종에 경기 침체로 인한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우려가 있는 것과 달리 증권 업종은 충당금 이슈가 작은 편이다. 반면 은행 업종은 대출기업의 워크아웃이 발생하면 충당금 적립으로 순이익이 감소하게 된다. 새 정부 들어 은행에 사회적 역할 강화를 주문하면 주주환원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다만 하락장에서도 많은 거래대금으로 인해 증권사 실적이 유지되는 것과 별개로 증권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돼 바로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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