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비대칭 줄이고 정보 수치화
투자자에게 투자 나침반
거래소엔 미더운 파트너 목표
향후 AI 고도화로 리스크 예측 제시
투자자에게 투자 나침반
거래소엔 미더운 파트너 목표
향후 AI 고도화로 리스크 예측 제시

블록체인 및 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애피랩(APYLAB)의 이재근 대표는 25일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암호화폐 평가 시스템 '애피와(APYWA)'에 대해 설명했다. 애피와는 시장 접근성과 개발 활성도, 커뮤니티 활동성, 유동성, 보안 리스크 등 5가지 지표를 기반으로 암호화폐 시장을 AI로 분석하는 솔루션이다. 이 대표는 애피와를 더욱 고도화해 향후에는 리스크 예측과 프로젝트 간 유사도 분석 기능까지 제공할 계획을 밝혔다.
이 대표는 "회사명 '애피랩'의 앞부분 'APY'가 '연간 수익률(Annual Percentage Yield)'의 약어"라며 "주먹구구식 투자에서 벗어나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자해 모두들 수익을 내기를 바란다는 뜻을 담았다"고 귀띰했다.
이 대표는 과거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했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수많은 프로젝트가 흥망을 반복하는 과정을 지켜보다 "'시장에 객관적인 기준이 없다'는 문제의식을 느꼈다"며 "'누군가는 이 시장에 기준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질문에서 애피랩 설립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과거 이커머스 분야에서 소비자 데이터 분석 경험을, 블록체인 분야에서는 기술적 투명성과 탈중앙화를 경험했다. 그는 두 산업 모두 "신뢰를 구축하는 방식"이 가장 중요한 공통점이라며, 애피랩이 개발한 평가 시스템 '애피와(APYWA)'가 바로 그런 신뢰를 데이터와 기술로 구현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애피와는 암호화폐의 가치를 단순한 가격이나 시가총액만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이 대표는 "시장 접근성과 개발 활성도, 유동성, 커뮤니티 활동성, 리스크 및 보안이라는 총 5가지 핵심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한다"며, 프로젝트의 지속 가능성과 신뢰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평가 기준은 고정되지 않고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와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지속 업그레이드 된다.
평가 시스템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해 애피랩은 주 2회 AI 기반 평가 알고리즘을 가동한다.
이 대표는 "매일 거래소 거래 정보와 온체인 지표, 깃허브(GitHub) 개발 활동, 커뮤니티 반응 등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제한다"며, 이를 통해 투자자가 최신 성과 신뢰성을 모두 갖춘 결과를 제공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장을 원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애피와는 자동화 평가 서비스와 심층 평가 서비스 두 가지를 제공하고 있다.

자동화 평가는 온체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간단한 프로젝트 상태를 보고서 형태로 제공하며, 심층 평가는 전문가가 내부 비공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하여 상세한 평가 보고서를 제공한다. 이재근 대표는 "프로젝트의 목적과 준비 단계에 따라 폭넓게 대응 가능한 것이 애피와의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 애피랩은 데이터 기반 평가를 중심으로 B2B와 B2C 시장 모두를 아우른다. 이 대표는 "프로젝트 재단에 심층 평가 리포트를 유료로 제공하고, 거래소와 기관 투자자에게는 API 형태로 데이터를 제공한다"며, 일반 투자자들을 위한 구독형 평가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이 정보 비대칭 없이 명확한 근거를 가지고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애피랩은 최근 포블게이트 거래소와 MOU를 체결하고, 실제 거래 환경에서 애피와 평가 데이터를 활용하는 실증 사례를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해당 실증 사례를 통해 평가 시스템이 단순 참고자료가 아니라, 실제 투자자 의사결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며 국내 주요 거래소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평가 시스템을 확장할 계획을 밝혔다.
애피랩은 향후 애피와의 AI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여 리스크 예측과 프로젝트 간 유사도 분석 등의 기능을 발전시킬 방침이다.
이 대표는 "장기적으로 토큰증권발행(STO)과 실물 기반 자산 평가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평가 시스템을 제도권 내 기업의 회계와 공시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이어 "애피와가 코인 시장의 공신력 있는 평가기관으로 자리 잡아 투자자들에게 나침반이 되고, 거래소에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암호화폐 시장의 신뢰 인프라 구축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김지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inmain@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