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삼양식품은 1.08%(1만원) 오른 93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6일 장중 97만3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쓰는 등 황제주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82만4000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들 단순주가 'TOP 3' 종목은 증권가의 호평을 받으면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12월 목표주가 100만원대로 올려잡은 리포트가 다수 나오기도 했으며, 최근들어 100만원 이상 목표주가를 제시하는 증궈사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달 들어 증권사 5곳에서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KB증권이 105만원으로 기존 대비 19.3% 상향 조정했고 신한투자증권은 110만원으로 28% 올렸다. 교보증권은 기존 97만원에서 102만원으로, 대신증권은 기존 9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기존 93만1000원에서 110만원으로 일제히 올려잡았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역 믹스 개선과 달러 강세로 수출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8% 올렸다"면서 "밸류에이션은 다소 부담스러우나 해외 모멘텀 확대 구간의 초입으로 높은 성장성이 지속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이후 25% 상호관세 연중 지속 부과 시 2025년 연간 영업이익 영향은 무관세 시나리오 대비 -3.8% 수준"이라며 "이는 '불닭' 제품의 브랜드 파워와 견조한 글로벌 수요를 고려할 때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증권사들은 삼양식품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충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4863억원 (YoY+26%), 영업이익 1024억원(YoY+28%)로 각각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며 "전체 매출의 80% 비중을 차지하는 수출 내에서도 고단가의 미국, 중국 등에 집중하며 지역 믹스 개선이 지속됐고 우호적인 환율, 원가 안정화 및 전반적인 판관비 관리로 20%대 수익성 회복이 예상되며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도 100만원 이상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BNK투자증권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65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했고, 이달 들어서는 교보증권이 기존 8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은 130만원으로 기존 대비 58.5% 상향 조정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지상방산 부문이 주도하는 명확한 실적 성장성과 방산업종 내 가장 넓은 지역을 커버하는 수출 파이프라인을 고려했을 때 여전히 과소평가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이달 주가가 80만원대에 안착하며 황제주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검은 월요일' 여파로 64만원대까지 내려갔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삼양식품과 마찬가지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80만원대에 올라섰다.
지난 18일에는 장중 86만2000원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올해 들어 158.31%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153.51% 오르며 254.17% 오른 삼양식품에 못미쳤으나 올해는 삼양식품보다 상승세가 훨씬 가파르다. 삼양식품은 올들어 23.72% 올랐다.
한편, 환산주가라는 개념을 적용하면 크래프톤이 진정한 황제주에 해당한다. 환산주가는 액면가를 5000원으로 동일하게 맞춰 계산한 주당 가격이다. 과거 주식을 발행할 경우 액면가가 5000원인 주식이 주를 이뤘지만, 현재는 액면가를 처음부터 낮춰서 발행하거나 액면분할(주식의 액면가를 일정 비율로 나눠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실시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이 때문에 같은 수준에서 주가를 평가할 수 없다는 문제 의식 속에 환산주가가 도입됐다.
크래프톤의 환산주가는 1865만원으로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장 상장주 전체 중 1위에 해당한다. 뒤를 이어 환산주가 기준으로 네이버(967만5000원), 삼성물산(585만원), 앰엔씨솔루션(474만원), SK스퀘어(448만5000원), 한미반도체(412만5000원) 순이다.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도 '5만전자'라는 별칭이 붙어 있지만, 환산주가로는 278만5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에도 액면가 5000원으로 환산할 경우 주가는 207만원이다. 50위권 밖에 위치하고 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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