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브라질, 세계 최초 리플 XRP 현물 ETF 출시…기관 투자 물꼬 텃다

글로벌이코노믹

브라질, 세계 최초 리플 XRP 현물 ETF 출시…기관 투자 물꼬 텃다

해쉬덱스, B3에 9번째 암호화폐 ETF 상장…기관 투자 확대 기대
JP모건 "글로벌 암호화폐 ETF 관심 증폭…미국 등 규제 영향 주목"
브라질 자산운용사인 해쉬덱스(Hashdex)가 세계 최초로 현물 XRP(리플)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들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이미지크리에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브라질 자산운용사인 해쉬덱스(Hashdex)가 세계 최초로 현물 XRP(리플)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고 암호화폐 전문매체들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이미지크리에이터
남미의 금융 강국 브라질이 또 한 번 암호화폐 시장에 굵직한 발자국을 남겼다. 브라질 자산운용사인 해쉬덱스(Hashdex)가 세계 최초로 현물 XRP(리플)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며 암호화폐 투자 지형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26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블루밍비트 등에 따르면 해쉬덱스는 XRP의 가격 변동을 추종하는 ETF를 브라질 증권거래소인 B3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B3에 상장된 아홉 번째 암호화폐 ETF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를 넘어 알트코인까지 ETF 상품군이 확대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블루밍비트에 따르면 해쉬덱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사미르 케르비지는 "이번 XRP ETF는 특히 전문 투자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펀드는 XRP 기준 가격 지수를 복제하며, 자산의 95% 이상을 XRP 및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전략을 취한다.

이번 ETF 출시는 그동안 기관 투자에 다소 제약이 있었던 XRP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ETF라는 안전하고 투명한 투자 방식을 통해 기관 투자자들이 XRP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ETF의 순자산은 약 4,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XRP 시장의 자금 유입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브라질의 XRP ETF 출시가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ETF에 대한 관심을 더욱 증폭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등 주요 국가 규제 당국의 암호화폐 ETF 승인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브라질은 이미 비트코인과 솔라나 현물 ETF를 남미 최초로 출시하며 암호화폐 ETF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XRP ETF 출시를 통해 브라질은 암호화폐 규제 승인 분야에서 선두 주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되었다. 이는 다른 국가들의 규제 기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암호화폐 ETF 도입을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브라질의 선례가 향후 다른 국가들의 암호화폐 ETF 평가 및 승인에 중요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이번 XRP ETF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브라질의 과감한 행보가 글로벌 암호화폐 투자 시장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