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한국투자증권 "호텔신라, 올 1분기 영업적자 시장 기대치보다 적어"

글로벌이코노믹

한국투자증권 "호텔신라, 올 1분기 영업적자 시장 기대치보다 적어"

호텔신라 CI. 사진=호텔신라이미지 확대보기
호텔신라 CI. 사진=호텔신라
한국투자증권은 28일 호텔신라에 대해 올해 1분기 영업적자가 시장 기대치 보다 적었다면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올해 1분기 호텔신라의 연결기준 매출은 9,718억 전년대비 -0.9%, 영업적자는 같은 기간 적자전환한 -25억원으로 매출은 시장 기대치를 4.2% 하회했다. 반면 영업적자는 시장 예상인 -66억원보다 적었다.

호텔신라 투자 지표. 자료=한국투자증권 이미지 확대보기
호텔신라 투자 지표. 자료=한국투자증권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년간 꾸준히 캐시카우 역할을 해오던 호텔 사업부가 이번 분기에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점은 아쉽다"면서 "SBTM(계열사의 출장 업무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매출의 감소와 제주호텔의 객실점유율 (OCC) 하락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행히 시내(장충동) 면세점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전사 실적은 시장 우려보다 양호했다"며 "작년 4분기에 BEP 수준의 OPM 수익성을 기록했던 시내 면세점이 이번에는 높은 한자릿수를 기록한 걸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1분기 호텔신라 국내 면세의 할인율이 전분기대비 축소(-1.5%p)되면서 사업부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 면세점 면적 증가 등에 따른 브랜드 보상금 회복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준 걸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이번 1분기 국내 면세점의 할인율 축소를 이끈 카테고리는 화장품인 걸로 추정된다"면서 "작년 4분기와 마찬가지로 올해 1분기에도 국내 면세 매출 중 60%가 화장품이었다"고 짚었다.

롯데면세점이 대형 따이공과의 거래를 중단하면서 호텔신라의 입지가 높아졌고 이러한 상황이 할인율 개선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최근 중국 화장품 산업 내 과잉재고 축소와 정부의 경기 부양 노력 등으로 중국 화장품 산업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따이공의 화장품 수요가 소폭 개선된 점도 할인율 축소 요인 중 하나라고 판단한다"면서 "실제로 오랜 기간 부진했던 중국과 홍콩으로의 화장품 수출 물량이 지난 3월에는 양호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관광객의 여행패턴 변화와 따이공 비즈니스의 한계 때문에 면세 사업이 가져가는 구조적인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면서 "이 점을 고려해 호텔신라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지만 최근 중국 화장품 산업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점과 호텔신라가 고정비 절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 시 주가의 업사이드 리스크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호텔신라는 2~3분기를 목표로 해외 면세점의 임차료 절감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김은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ppyny77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