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75% 하락한 5만39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시가총액은 11조5772억을 기록했다. 지난 25일과 비교해 하루만에 8377억원이 증발한 셈이다.
반면, KT는 반사이익 기대감에 1.79% 상승한 5만1100원에 마감하면서 하루 동안 시가총액 2268억원이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28일 하루만에 이들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1조646억원 벌어지면서, KT가 대장주 자리를 확고하게 차지했다.
글로벌이코노믹이 집계한 결과 최근 1년간 기준으로 보면, 지난 3월 20일 KT가 6848억원 앞지른 이후 1조원 이상 격차가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8일 해커에 의한 악성코드로 이용자 유심과 관련된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확인됐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유출된 정보는 가입자별 유심을 식별하는 고유식별번호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주가는 22일에는 1%대 상승했고 이후 23일 2%대 약세를 보인 뒤 24∼25일에는 각각 0.17% 오르는 등 해킹 사고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듯한 흐름을 보였으나, 주말새 유출된 유심 정보를 이용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이날 주가에 관련 우려가 일시에 반영되는 모습이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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