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DRAM 품귀 속 3분기 매출 613% 폭증…기술 격차 아닌 '가격 급등' 수혜
마이크론 데이터센터 비중 63% 돌파…모바일·PC 중심 中 기업과 전장 달라
고점 대비 26% 급락에 PER 12배…공급 과잉 리스크 턴 저평가 분할 매수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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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창신메모리(CXMT)가 글로벌 DRAM 공급 부족에 힘입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배 이상 급증한 약 180억 달러를 기록했다.
○ CXMT의 급성장은 마이크론의 점유율 잠식보다는 전 세계적인 메모리 가격 급등에 기인하며, 마이크론 역시 86.8%의 높은 매출총이익률을 달성했다.
○ CXMT가 소비자용 범용 메모리에 집중하는 반면 마이크론은 고수익 데이터센터 비중을 63%까지 늘려 실적 방어력이 견고하며, 최근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가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나,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의 핵심 경쟁력을 훼손하기보다는 전 세계적인 메모리 호황을 방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주가 조정을 겪은 마이크론에 대해 저가 분할 매수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CXMT 실적 급증의 본질은 '글로벌 가격 상승'
31일(현지시각)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모틀리풀은 CXMT의 급성장세가 마이크론의 입지를 위협하기보다는 업계 전반의 호황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CXMT는 지난 지난달 30일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3% 증가한 약 1,187억 위안(약 180억 달러)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7배 이상 불어난 수치다. 매출총이익률은 2분기 대비 2%포인트 상승한 89.5%를 기록했으며, 순이익도 약 544억 위안(약 80억 달러)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급등세가 CXMT의 독자적인 기술 격차 해소라기보다는 글로벌 DRAM 품귀 현상에 따른 판매 가격 급등의 결과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마이크론 역시 2026 회계연도 4분기 기준 매출총이익률이 전년 동기(44.7%) 대비 대폭 개선된 86.8%를 기록해 업계 전반에 걸친 강력한 가격 결정력을 증명했다. CXMT의 분기 대비 매출 증가율 또한 1분기 대비 2분기에 두 배 수준으로 뛰었던 것에 비해 3분기에는 약 19% 증가에 그쳐 성장세가 점차 정상 궤도로 접어들고 있음을 나타냈다.
체급 차이와 포트폴리오의 격차…'데이터센터' 질주하는 마이크론
외형과 질적 구조 면에서도 양사 간의 격차는 뚜렷하다. CXMT의 3분기 매출은 급증세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론의 분기 매출(542억 달러) 대비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DRAM 시장 점유율은 마이크론이 23.3%를 차지한 반면, CXMT는 9.5%에 불과했다.
특히 양사가 주력하는 전장이 다르다는 점이 핵심 방어 요인으로 꼽힌다. CXMT는 스마트폰과 PC 등 중저가 소비자 가전용 메모리에 집중되어 있으며, 신규 고밀도 서버 메모리 모듈은 2026년 말에야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마이크론은 고부가 가치 영역인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마이크론의 4분기 클라우드 메모리 및 코어 데이터센터 사업부 매출은 약 343억 달러로 전체의 63%를 차지했으며, 전년 동기(54%) 대비 비중이 꾸준히 확대됐다. 코어 데이터센터 부문만 놓고 보면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이 56%에 달했다. CXMT와의 경쟁 노출도가 높은 모바일·클라이언트 부문 매출은 131억 달러(전 분기 대비 14% 증가) 수준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안정적으로 이뤄진 상태다.
중국발 증설 리스크 선반영…PER 12배의 매력적인 진입 구간
물론 장기적인 위험 요인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CXMT는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거치며 9월 말 기준 약 2,850억 위안(약 430억 달러)의 유동성을 확보했고, 이를 기반으로 대대적인 생산 능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마이크론 역시 연례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을 등에 업은 국영 기업들의 증설로 인한 중장기 공급 과잉 가능성을 주요 리스크로 지목했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마이크론의 현 주가가 이러한 공급 과잉 우려를 상당 부분 선반영했다고 분석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지난 6월 말 고점 대비 약 26% 하락한 884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026 회계연도 주당순이익(EPS 74.33달러)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2배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CXMT가 향후 PC·스마트폰 레거시 메모리 점유율을 일부 잠식하더라도 견고한 AI 서버 수요와 현재의 타이트한 수급 여건을 감안할 때 마이크론의 이익 창출력은 견고하게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단기 변동성을 분산하면서 점진적으로 비중을 늘려가는 분할 매수 접근이 유리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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