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는 한반도 문제에서 우리의 입장을 적극 지지해 왔으며, 특히 헝가리 정부는 2012년 4월 및 12월의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에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2013년 2월 13일 북한의 3차 핵실험 시에도 유감을 표명하는 등 우리의 입장에 대해 강력한 지지 의사를 천명해왔다. 또한, 2016년 2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국제 사회의 질서라는 측면에서 우리 정부를 긴밀하게 지지해 오고 있다.
헝가리는 2008년 경제 위기 이후 EU 국가에 대한 경제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 동방 정책(Opening to the East)이라는 이름으로 아시아 신흥국과의 협력을 다져가고 있으며, 이에 일환으로 한국과도 정기적인 경제 협력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특히 2014년 1월 김재홍 당시 산업부 1차관이 헝가리를 방문하여 제1차 한-헝 경제공동위원회(장관급)를 개최하였으며, 2016년 2월 미하일 버르거 경제부 장관이 한국을 방문하여 제2차 한-헝 경제공동위원회를 개최하였다. 제3차 한-헝 경제공동위원회는 한-헝 수교 30주년과 맞물려 2019년 12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헝가리 방문으로 개최되었다.
- 2015년 12월 3일, 대한민국과 비세그라드 그룹(Visegrad Group) 간 정상회의가 이루어졌다. 비세그라드 그룹이란,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폴란드 4개국으로 구성된 중유럽 지역 협력체이다. 그동안 한국은 비세그라드 그룹 간의 협력이 부족했었으며, 양측 모두 얼마 전 유럽연합과 한국이 FTA 협력을 맺은 것을 계기로 삼아 정상회담이 이루어졌다. 비세그라드 그룹 정상회의에 참여하면서 중유럽과의 전반적인 교류 확장을 서로 합의했다.
- 2차 경제공동위원회 개최 당시 삼성메디슨-헝가리 세멜바이스 간 R&D 협력이 성사되었으며, 헝가리 측 요청에 따라 아시아나 전세기가 7~8월간 임시로 인천-부다페스트를 연결하기도 하였다. 종전 아시아나 전세기 운항은 베니스, 바르셀로나와 같이 유럽 관광 중심 도시에만 취항했던 것으로 볼 때, 국가 간 상호협력을 가교 하기 위한 상징적 의미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 2016년 12월 헝가리 외교부 장관인 피테르 시야르토 장관이 방한하여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과 우태희 전 산업부 2차관과 회담을 하고 양국 간 경제협력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기도 했다.
- 2017년 12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제4차 한-V4 정무차관보 회의가 개최되어,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가 한국 측 대표로, V4 측에서는 뵌꾀 헝가리 정무차관보, 솝쿠프 폴란드 정무차관보, 세쿠엔소바 체코 EU공동외교안보정책국장, 야쿠보치 슬로바키아 정무차관보가 참석했다. 동 회의에서 한-V4 실질 협력, 평창 동계올림픽 및 북핵 문제, 우크라이나 사태 및 중동문제 등 지역이슈가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 특히, 윤 차관보는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한국이 과거 지속적인 북한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여러 차례 국제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살려 평창 동계올림픽도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아울러, 동 대회를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 낼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하고, 북한이 대화에 응할 수 있도록 V4 차원의 협조를 요청하였다.
- 같은 시기에 개최된 14차 한-헝 정책협의회에는 우리 측 수석대표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와 헝가리 뵌꾀 차관보는 고위인사 교류, 2019년 수교 30주년 행사 준비 등 양자 관계, 한반도 및 북핵 문제, 평창 동계올림픽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협의하였다. 아울러, 약 70여 개의 한국 기업들이 헝가리내에서 약 23,000명의 고용 효과를 창출하는 등 활발히 투자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한-헝 경제공동위 등을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더욱 심도 있게 논의하기로 하였다. 윤 차관보는 우리 정부가 1) 북한의 핵보유국 불인정, 2) 한반도의 비핵화, 3)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3가지 원칙을 가지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지속되는 북한의 도발에 국제사회가 단합하여 일관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헝가리측의 적극적인 협력 지속을 요청하였다.
- 2018년 2월 서주석 국방차관은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방문하여 한-헝 국방차관회담에 참석하고, 버르거 터마쉬(Vargha Tamas) 헝가리 국방차관과 한-헝 관계, 방산협력, 국방협력 등에 관해 협의한 바 있다.
한국과 비세그라드 그룹 회의에서 양측이 교류할 수 있는 기후변화, 문화교류, 인프라 발전, 경제, 보안, 정치 등의 구체적인 사항들의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중유럽에 430억 달러(50조 원) 규모의 인프라 발전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하였고, 비세그라드 그룹은 인프라 발전 프로젝트 건설에 한국기업들을 적극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비세그라드 그룹 국가들에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북아시아협력구상(Northeast Asia Peace and Cooperation Initiative), 유라시아협력구상(Eurasia Initiative), 한반도 신뢰구축(Korean Peninsula Trust Building Process)의 지원/협력 동의도 확보하였다.
- 2019년 제3차 한-헝 경제공동위원회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글로벌 밸류체인의 재편에 대응하여 소재 부품 분야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교역·투자, 과학기술·ICT, 산업기술, 보건의료, 건설 인프라, 조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함으로써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는데 뜻을 모았다. 특히, 헝가리 병원의 현대화 프로젝트(약 13.1억 유로)에 한국 기업의 참여, 전문인력 교류,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등에서 양국 간 협력이 증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 협조를 요청하였으며 부다페스트 메트로 프로젝트(약 9.6억 불), 대형 스포츠 시설 건립(약 5.6억 불) 등에도 한국 기업의 참여 기회가 확대되도록 헝가리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외 진출기업이 경험하고 있는 애로사항을 강력하게 전달함으로써 한층 더 깊어진 양국의 경제협력 단계를 구축했다.
- 2020년 6월 한-비세그라드 그룹(V4)간 양자 화상회의가 실시되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상황속에서 서로의 진심어린 협조에 대해 감사의 마음이 오고갔다. 한국 외교 차관보는 특히 국경이 봉쇄되는 상황속에서도 기업인의 예외적인 입국을 허용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가 이뤄졌으며 향후 4차 산업혁명 분야(전기차 배터리 등), 보건 및 ICT, 사이버 안보 분야에 있어서의 협력 강화에 대해서 논의되었다.
- 2021년 5월 29일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2주년을 맞이하여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의 참석으로 추모 행사가 개최되었으며 헝가리 외교부 및 재무부 장관을 예방하여 양국 경제협력 방안이 논의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