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녹색성장과 환경산업
네덜란드는 국토가 해수면보다 낮은 만큼 치수에 대한 노하우가 뛰어나고 내륙수로가 발달해 새만금 개발사업의 롤모델이 되었다.
네덜란드 풍력산업협회(HHWE)와 한국풍력산업협회(KWEIA)는 2014년 4월 양 협회 간 에너지 교육 촉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후 9월 17~19일 한국풍력산업협회는 네덜란드의 풍력업계와 풍력단지를 시찰하고자 네덜란드를 방문했다. 시찰단은 네덜란드의 DAMEN(설치용 선박), ECN(연구기관), MECAL(단지설계), Gusto MSC(대형해상크레인), Strukton(단지건설), TNO(연구기관), Trelleborg Ridderkerk(엔지니어링), VDL KLIMA(발전시스템), We4Ce(블레이드 설계) 등과 비즈니스 미팅을 했다.
2015년 7월에는 네덜란드 대사관에서 네덜란드 해상풍력 설명회가 개최됐다. 네덜란드 해상풍력 컨설팅기업 윈드 마인드는 네덜란드 해상풍력 사업을 설명하기 위해 참석했으며 LS전선, 포스코플랜텍, 대림산업, 해천, 도암엔지니어링, 이레엔지니어링, 유신, 한라풍력 관계자가 참여했다.
LS전선과 해천은 해상풍력단지와 육지 계통을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 사업, 대림산업과 포스코플랜택은 풍력단지조성, 도암엔지니어링 등은 해상풍력 시스템 사업에 각기 관심을 보였다. LS전선은 전압형 초고압 직류송전(HVDC)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도암엔지니어링은 제주도에서 윈드마인드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포스코플랜텍은 이미 여러 차례 해외 해상풍력 사업에 접근해 포스코의 강재를 납품하기도 했으며, 대림산업도 해외 진출 노력에 적극 관심을 보였다.
2) 농업기술 교류
네덜란드의 농업부와 한국의 농림축산식품부는 혁신적인 네덜란드 농업기술과 한국의 첨단기술을 융합해 성장산업을 이끌어가기 위해 2013년 6월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과 샤론 다익스마(Sharon Dijksma) 농업부 장관이 만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2015년 8월 김홍장 당진시장은 네덜란드 화훼산업도시인 웨스트랜드시와 우호 교류협약을 체결했다. 웨스트랜드시는 세계 최대의 화훼 경매장인 알스미어 경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본 협약을 통해 당진시는 유럽 선진농업 기술 유치 및 우호적 협력 관계를 도모하게 됐다.
네덜란드는 주한 네덜란드대사관에 농무관을 파견하고 한국의 농업진흥청은 Wageningen 대학에 농업연구원을 파견해 농업 분야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한국은 네덜란드 농식품 클러스터 '푸드밸리(Food Valley)'를 벤치마킹한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을 진행 중이다. 전북 익산시는 국가 식품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기업, 연구기관, 대학이 협력하는 식품전문산업단지 설립을 목표로 하고있다. 네덜란드의 푸드밸리가 대학을 중심으로 한 연구 중심 클러스터라면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식품산업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전진기지에 가깝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입주 기업의 원료 조달, 기술 지원, 제품 생산, 유통, 수출까지 제품의 전 생산 과정을 일괄적으로 지원한다. 160여개 식품 관련 기업 및 연구소가 입주할 이곳에 네덜란드 응용과학연구원(TNO)과 네덜란드 니조 식품연구원(Nizo Food Research) 또한 입주했다.
3) 원자력산업 교류
네덜란드의 원자력산업에 한국기업들의 참여하는 등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델프트(Delft)의 원자로 연구소(RID)에 위치한 연구용 원자로 발전 용량을 2MW에서 3MW로 늘리기 위한 1,900만 유로 규모의 OYSTER 프로젝트에서 한국은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냈다. 2014년 6월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한국 원자력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KAERI 컨소시엄)은 OYSTER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는 글로벌 원자력 기업인 AREVA(프랑스)와 NUKEM(독일)-NIEKET(러시아) 컨소시엄과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끝에 수주에 성공한 것이다.
2014년 11월 3일 한국에서 열린 한-네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원자력 분야를 비롯해 과학기술·에너지·농업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기로 했다. 네덜란드 OYSTER 프로젝트의 계약 서명식을 개최하고, 양국이 호혜적 협력을 통해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추진을 도모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은 한국 원자력기술의 유럽 진출 확대 기반 마련을 위해 한국 원자력연구원과 네덜란드 델프트 공대 간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앞으로 방사선 안전, 원자로 기술개발, 연구용 원자로, 방사성 폐기물 관리, 방사선·핵의학·동위원소 기술·나노물질 이용 등과 관련한 과학기술 정보 및 인력 교류와 공동세미나 개최, 공동연구를 추진할 계획으로 양국 간 원자력 산업교류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4) 빅데이터 산업 협력
2016년 9월 27일, 네덜란드 통계청(CBS)은 공식적으로 빅데이터 센터(Centre for Big Data Statistics, CBDS)를 출범시켰다. CBDS는 한국의 통계청(KOSTAT)을 포함해 세계 정부기관, 기업체, 과학 및 교육기관들이 참여해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과 공식적 통계자료 작성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같은 날, 한국-네덜란드 양국은 통계청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통계 생산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 통계청은 MOU를 통해 빅데이터 활용 방안 연구, 빅데이터 분석 기술, 자료연계 방법 연구 등 다양한 공동 프로젝트 추진 등 상호 인적 교류에 합의했다.
많은 기업과 단체들이 빅데이터 기술에 투자를 늘리는 상황이지만,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높은 수준의 통계자료를 작성하는 것은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은 다양한 기회를 창출할 것이며 대규모 빅데이터 센터의 설립과 양국의 빅데이터 협력으로 이전보다 높은 수준의 세분된 통계자료 작성이 가능할 것이다. 삼성전자는 네덜란드 IT 기업 필립스와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 발전과 상용화에 전략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