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는 2020년 총 GDP 6,629억 달러, 1인당 GDP 19,586달러, 인구 3,500만 명의 중동 최대 시장이다. 또한, 전 세계 석유의 약 16%가 매장돼 있는 세계 제2의 산유국이다. 오일, 가스 등 광물자원 관련 사업이 전체 GDP의 40%를 수출의 9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원유 의존도가 높은 산업구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1970년대부터 원유 수출에 따른 정부수익을 바탕으로 한 공공부문이 사우디 경제의 중추를 이루고 있으며, 정부는 원유 세입 상당 부문을 원유 및 가스 개발뿐만 아니라 건설 및 플랜트 프로젝트 발주 등을 통한 정부주도의 경제 정책에 활용하고 있다. 다만 SAUDI VISION 2030 발표 후, 비석유부문 성장 및 제조업 육성을 위해 기존 인프라 외에도 석유화학, 전력, 담수화, 교통(철도), 교육, 복지 등의 분야에도 집중 투자하고 있다.
1970년대의 오일머니를 소모성 예산지출, 군비 확충 등 비생산적인 분야에 사용했고, 그 결과 1980~1990년대 국제유가가 하락으로 어려움을 경험했다. 사우디는 이런 어려움을 교훈 삼아 원유 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에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제조업 육성 및 비석유 부문 집중투자를 통한 산업 다각화 추진을 통해 오일머니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으며, 공기업 민영화 추진을 재검토하는 등 민간부문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ARAMCO(국영석유회사), Maaden(국영광물회사), SABIC(석유화학회사), SEC(전력청) 등 주요 기업은 국가가 소유하고 있으며, 이들 국영기업은 사우디 경제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일자리 창출 및 주택 수요, 천연자원의 수요관리 등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2018년 기준 사우디에는 약 1,100만 명(전체 인구의 1/3)에 달하는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어 정부는 Saudization 등 민간부문에서의 자국민 고용 증대를 위한 노동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사회 인프라 투자 확대, 중소기업 육성 프로그램 개발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경제정책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특히, 사우디 정부는 청년 실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취업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등 교육 및 훈련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일자리 창출 정책 수립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2014년 6월 시작된 급격한 유가하락으로 인해 사우디 재무부는 재정수지 부족을 채우기 위해 외환보유고를 활용했으나, 저유가 회복이 더뎌지며 국채발행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21년 초 외환보유고는 4,501억 달러이며, 이는 2011년 이후 최저수준이다. 저유가 지속, 외환보유고 감소에 따라 2017년 370억 달러, 2018년 260억 달러에 이어 2019년에는 320억 달러의 국채를 발행했다. 2020년에는 최대 600억 달러의 국채발행이 전망된다. 국채발행이 늘어남에 따라 사우디 정부는 2020년 3월 국가채무 상한을 기존 GDP 대비 30%에서 50%로 상향 조정했다. IMF에 따르면 2009~13년 사우디의 국가채무는 GDP 대비 약 2~14% 수준이었으나, 2014년 이후 대폭 증가해 2021년에는 30%, 2022년 35%, 2023년에는 40%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이후 유가폭락으로 인해 2020년 사우디 정부의 재정수입은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한 2,05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재적지출은 0.9% 증가한 2,848억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분야 수입이 정부 재정수입의 70% 가까이를 차지하는 구조적 특성상 국제유가 등락은 사우디 경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데, 2020년 코로나19로 발발한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저유가가 심화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이러한 정부 재정적자를 축소하고자 2020년 6월에는 1,390여개 품목에 대해 수입관세 인상이 있었고, 7월에는 부가세 인상을 단행하였다.
부가세는 기존 5%는 2020년 7월부 15%로 증가했다. 석유의존도를 줄이고 비석유 부문의 수입을 증대시키려는 Saudi Vision 2030 정책에 따라 2018년 최초로 부가세 5%가 도입되었으며, GCC 국가 중에서는 사우디와 UAE가 가장 먼저 도입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피해, 정부 재정적자 심화로 수입원이 감소하며 2020년 7월부로 부가세 3배 인상(5→15%)을 결정했다. 2018년 부가세 5% 도입 이후 연간 12억 달러의 세수가 증가했으며, 부가세가 15%로 인상될 경우 연간 세수는 최대 18억 달러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2017년 6월부터는 개별소비세(selective tax)를 실시해 담배와 에너지음료에 100%, 탄산음료에 50%의 세율을 부과하고 있다. 2017년 7월에는 외국인 근로자 부담금(expat fee)을 도입하여 2020년까지 점진적으로 상향 조정 예정이다. 따라서 2020년 7월 개별 외국인 근로자는 부양가족 1인당 매월 400리얄을 부담하며, 사우디 내 활동 기업 역시 외국 근로자 1인당 매월 800리얄을 부담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