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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현지시간 2024년 1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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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 소비인구
라오스는 인구 약 737만 명(IMF 2021년 2월 전망치)으로 소규모 시장이고 인구밀도가 낮다. 온라인 시대에 인구밀도는 큰 문제가 되지 않겠으나, 적은 소비인구 규모는 주변국 대비 시장의 매력도를 낮추고 있다. 작은 시장이다. 긍정적인 부분은 주력 소비계층인 15~65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63.8%로 높은 편이다.

2020년 기준 1인당 GDP는 2,642달러로 캄보디아 (1643.19달러)보다는 높지만, 사회적 부가 상위계층에 집중되어 있고, GDP 창출이 건전한 생산 활동보다는 인프라 등 프로젝트 개발로 창출되고 있어 실질적인 소비로 연결이 안 되는 측면이 있다. 다만, 라오스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차이나 반도 내 시장들의 소비자들의 구매특성은 유사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적은 투입으로 아세안 시장에 대한 마켓 테스트를 하기에 적합하다. 또 라오스에 중국인 등 외국인이 몰려온다면 얘기가 다르다. 라오스-중국 간 고속철 건설이 완료된다면 라오스가 물류와 소비의 중심지로 제2의 두바이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중국 쿤밍부터 비엔티안까지 이어질 철도는 2021년 중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엔티안-중국 국경까지 구간). 라오스 시장이 커지기 전에 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

라오스 경제는 관광산업에 의존도가 높다 보니 코로나에 직격탄을 맞았다. 2017, 2018년도만 해도 실질 GDP 성장률이 6%대였으나, 2020년도 GDP 성장률은 -0.6%를 기록한 바 있다. (월드뱅크 추정치) 코로나 영향이 낮아질 2021년도 하반기 이후에는 예전의 성장률을 구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코로나 지역감염이 급증하면서 9월 비엔티안 시가 락다운 조치를 강화하여 GDP 성장률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라오스는 피라미드형 인구구조로 되어 있어 노동인구가 부족한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가용 산업인력도 부족하고, 직업교육을 받은 숙련 기술자도 찾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다만, 베트남 등 인근 국가도 유사한 상황에서 제조업 투자유치를 통해 급격히 발전한 사례를 토대로 볼 때 향후 중국 등 국가들의 라오스 진출 규모에 따라 경제의 향방이 좌지우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경제발전에 따른 이촌향도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수도 비엔티안 및 루앙프라방, 사바나켓, 팍세 등 주요 도시로 인구가 집중되고 있으나,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대도시는 사바나켓 1곳이며 수도인 비엔티안 인구는 92만 명 정도로 크지 않다. (자료원: 라오스 통계국, IMF)
■ 소비 성향
라오스 소비자들은 한정된 소득으로 인해, 제품 구매 시 '가격'을 가장 우선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강하다. 라오스 중산층이 국경을 넘어 태국으로 가는 이유 중 하나도 태국에서 생필품을 구매하는 것이 더 싸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가파른 경제성장과 함께 소득이 높아짐에 따라, 점차 품질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중국산 저가제품에 실망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태국산, 한국산, 일본산 등 보다 품질이 우월한 제품을 찾고 있다. 또한,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만 구입하는 보수적인 소비성향도 존재한다.

화장품의 경우, 구매력이 높지 않은 라오스 소비자들이 쉽게 제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의 샘플 형태로 소분한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체면문화로 인해, 라오스인들은 소비성향이 높고 부를 과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일례로 최근 수도 비엔티안의 출퇴근 시간은 교통정체로 꼼짝할 수 없을 정도로 승용차가 많아졌다. 차량 가격은 높은 세금으로 인해 동일 차종의 경우 한국의 약 2배 가까이 되지만, 할부 금융을 활용한 구매가 보편화하여 있다. 라오스는 대중교통이 불편하고, 비가 자주 오기 때문에 돈이 있으면 자동차 구매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편이다.

코로나19 이전 수도 비엔티안에는 라오스인들이 자주 찾는 태국 국경도시인 농카이까지는 차로 30분, 태국 8대 도시 중 하나인 우돈타니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어 주말에 중산층 인구가 라오스-태국 국경을 넘어 쇼핑·문화·외식 시설 등을 즐기러 태국으로 가는 진풍경이 벌어졌으나, 코로나19로 국경이 통제되면서 자국에서의 소비가 점차 늘고 있으며 고급제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라오스 문화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우정의 다리를 통해 비엔티안 및 농카이 국경을 통과한 라오스인이 총 163만 명이었을 정도로 태국에서의 쇼핑을 위한 이동이 잦은 편이나, 최근 코로나19로 국경이 폐쇄되면서 태국에서 행해지던 소비가 라오스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 한국 상품 이미지
라오스 바이어나 소비자들은 한국 상품을 미국, 유럽, 일본 제품보다는 품질이 비슷하거나 다소 떨어지지만, 중국, 태국 등 다른 아시아 경쟁국 제품보다는 가격대비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화장품, 식품 등 소비재에 관한 관심이 높아, 한국 제품을 찾는 라오스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2019년에는 한국 화장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화장품 매장이 라오스 국립대 근처에 새로 생겨, 라오스 대학생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2020년 Parkson 쇼핑몰 개장과 더불어 한국 화장품 취급매장이 생겨 많은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에는 Facebook을 이용하여 온라인으로 한국제품을 판매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이러한 소비자들의 한국제품 선호에도 불구하고 내륙국으로 물류부담이 높고 작은 시장규모 때문에 최소주문수량을 맞추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어 라오스 기업들에 한국 제품은 품질은 좋지만, 실제 판매하기는 쉽지 않은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라오스 바이어는 태국의 공급상으로부터 3일 안에 소량으로 제품을 받을 수 있어 일반적으로 한국기업이 제시하는 최소주문수량에 많이 부담을 가지는 편이어서 유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