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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현지시간 2024년 1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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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 소비인구
말레이시아의 인구는 2010년 2,800만 명, 2020년은 3,270만 명이며, 2040년에는 인구가 4,150만 명으로 예상되는데 연간 인구 증가율이 2010년 1.8%에서 2040년에는 0.8%로 감소할 것으로 보여 인구가 점차 정체 단계로 돌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말레이시아는 다양한 인종이 공존하는 국가로 2010년 기준 말레이계 67.3%, 중국계 24.5%, 인도계 7.3%, 기타 0.9%였으며, 2040년에는 말레이계가 72.1%로 4.8%p 증가하고 반대로 중국계는 20%로 4.5%p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0년 기준 유소년층(0~14세)이 27.4%, 중장년층(15~64세)이 67.6%, 고령층(65세 이상)이 5.0%를 차지하던 것에서 2040년이면 각각 18.6%, 66.9%, 14.5%로 변화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유소년층·중장년층의 비율은 감소하고 고령층 인구가 9.5%p 증가하는 수치이다. 고령층 인구 증가에 따라 인구 중간연령(median age)도 크게 증가하였으며, 2010년에는 26.3였던 중간연령이 2040년이 되면 38.3세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고령층 인구 비율은 2020년 기준 7.0%으로 말레이시아 통계청은 추정하고 있다.

2014~2015년 사이 침체됐던 경제 상황으로 소비자 지출 증가율이 2%로 둔화됐으나 2016~2017년에 4.5%로 증가하였다. 생활비의 전반적인 증가와 금융 불확실성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여전히 가계 지출에 신중한 가운데 상당수의 소비자, 특히 젊은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지출을 높이고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 19로 인해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어 소비자 동향지수가 1분기 51.1(2019년 평균 86.2), 소매판매지수가 4월 기준 82.6(2019년 평균 139.5), 소비자물가는 4월 기준 -2.9%(2019년 평균 0.7%)로 조사되었다. 2020년 9월까지 국내 코로나 확산세는 줄어들어 소비활동이 증가 추세였으나, 10월 이후 전국적인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해 제한적인 국가봉쇄가 재개되었고 2021년 5월에 3차 대유행이 발생하는 등 평년 수준으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2021년 3분기부터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말레이시아 정부가 봉쇄 조치를 점차 완화하고 있어 소비심리가 상반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원: 말레이시아 통계청,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 소비 성향
Institute of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ISIS)에서 2017년 1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은 고가의 외국 자동차 브랜드나 식료품을 구매하는 것보다는 외식, 휴대전화와 기타 전자기기,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훨씬 높은 생활 수준을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따라 모바일 쇼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12년 인터넷 이용자가 66%였던 것에 비해 2017년에는 81%로 증가했으며, 스마트폰 보유율도 2012년 40%에서 2017년 72.6%로 증가하였고, 이에 따라 2017년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쇼핑 매출은 2012년 대비 376% 증가했으며, 스마트폰을 통한 매출은 2012년 대비 243% 증가했다.

말레이시아 통신 및 멀티미디어 위원회(MCMC; Malaysian Communications and Multimedia Commission)에서 실시한 '2017 인터넷 사용자 조사'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온라인 쇼핑객은 20~39세의 학교 교육을 받은 젊은 층이 대다수이다.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은 '낮은 가격'을 온라인 쇼핑의 가장 큰 이점으로 꼽았으며 의류, 신발, 악세서리, 보석류, 전자제품, 스포츠 장비 등을 주로 온라인으로 구입한다고 응답했다.

말레이시아의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과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이 전자지갑(e-Wallet)을 사용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나 보안과 사기에 대한 우려가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으며, 역사적으로 신중한 소비가 몸에 밴 말레이시아 소비자들은 '현금을 사용해야 지출을 더 잘 조절할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해 전자지출의 증가가 더딘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자지갑 이용자들은 편리함을 사용의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객 수의 증가와 온라인 게임 이용, 영화 관람권 예약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이 증가함에 따라 e-Wallet 이용자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1인 여성 소비자'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는데, 대학 진학 여성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비교적 높은 임금을 받는 직업을 갖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많은 직장인 여성들이 더 오랫동안 독신으로 지내는 것을 선호하고 결혼과 출산을 미루고 있는 추세다. 말레이시아 일간지 'The Star'는 "말레이시아의 여성들의 경제력이 갈수록 커짐에 따라 1인 독신 가구가 무시할 수 없는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라고 언급했으며, 말레이시아 소매협회(MRCA ; Malaysia Retail Chain Association)는 "여성들이 경제적으로 독립함에 따라 구매력도 증가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독신 여성의 구매력 증가는 '도시에 거주하는 싱글 여성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자신을 위해 소비'를 하기 때문에 이미 소비 시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1인 여성 소비자'들은 주로 자동차, 아파트, 금융서비스와 개인 관리용품, 옷, 보석, 액세서리, 건강, 미용 제품, 외식 등에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 있다.
■ 한국 상품 이미지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한국제품의 인지도는 높은 편이다. 특히, 스마트폰과 같은 한국산 휴대용 통신기기의 시장점유율은 1~2위를 달리고 있으며, LCD TV, LED TV 등 고급 텔레비전 역시 현지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소비재의 경우 화장품, 식품, 의류 등을 중심으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이는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동남아 전역에 걸쳐 일고 있는 한류 열풍에 힘입은 바가 크다.

말레이시아 한류의 본격적인 시작은 2002년 말레이시아 텔레비전 채널 TV3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겨울연가의 방영으로 보고 있다. 겨울연가 이후 가을동화, 꽃보다 남자, 대장금이 잇달아 방송되었으며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말레이시아에서 한류는 대중음악과 드라마를 중심으로 활성화돼 있다. 특히, 대장금 방영 이후 한국문화와 음식에 대한 관심도 증대되었다. 이에 주요 쇼핑몰에 한국음식점들이 입점하였고, 많은 현지인이 비교적 비싼 가격대에도 한국식당을 찾고 있다. 드라마와 음악을 통해 전해진 한류는 한국어 학습 열풍이나 한국 제품 구매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ㅇ 식음료
- 식음료(F&B) 분야에서는 드라마를 통해 접한 한국 음식문화에 대한 동경이 한국식당에 대한 수요증가로 이어져 왔다. 그로 인해 말레이시아에 400여 개에 달하는 한국식당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한국식당은 프랜차이즈가 아닌 한인들의 자영업 식당도 현지 주요 도시와 수도권으로 체인점 확대를 하고 있다. 또한, 한국 프랜차이즈 체인도 적극적으로 진출 중이어서, 현지 인구대비 한국식당의 비율은 동남아에서 가장 높은 상황이다.
- 현지에서 한국 식당체인으로 크게 성장한 예시로는 말레이시아 주요 도시에 이미 14개가 넘는 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다오래가 있다. 그리고 대장금, 산내들, 오이소, 고려원 등도 이미 4개 이상의 체인을 가지고 계속 확장 중이다. 불고기브라더스나 교촌치킨 등 한국 F&B 브랜드도 원우타마(1 Utama)나 파빌리온(Pavilion) 등 현지 최대 쇼핑몰에 진출했다. 또한, 카페베네, 달콤 커피나 교촌치킨 등의 다양한 프랜차이즈들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한인타운의 양대 축인 암팡(Ampang)과 몽키아라(Mont Kiara)는 기존 한인들의 한국 식당체인들이 이미 장악하고 있다. 다만, 현지 부유층이나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방사(Bangsar), 다만사라(Damansara) 등에서는 아직 한국 프랜차이즈의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현지 백화점이나 TESCO, AEON 등 대형할인매장은 물론 Cold Storage와 같은 중소 할인매장에서도 한국산 라면이나 김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해마다 'KOREAN FAIR'라는 판촉행사를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어, 한류와 한국 식품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ㅇ 드라마 및 K-Pop
- 한국어 TV 프로그램은 말레이시아 방송에서 계속 약진하고 있다. 2009년 10월에 케이블TV 사업자인 아스트로(Astro)가 한국방송전문 채널인 One HD를 시작했고, 곧이어 KBS 월드도 방영을 시작했다. 2015년에는 한국 콘텐츠를 소개하는 채널인 Oh!K와 Channel M이 추가되었다. 이 밖에 말레이시아 지상파 방송에서도 시청자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한국 드라마나 어린이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고, 엽기적인 그녀, 태극기 휘날리며,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등의 한국영화도 상영된 바 있다. 런닝맨 등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들 또한 인기를 끌고 있다.
- 2006년 동방신기가 한국 가수 최초로 말레이시아에서 공연하였으며 2013년 2월에는 싸이가 페낭에서, 2015년에 소녀시대, 티아라, 빅뱅, 2016년 HIGH4, HALO 등 많은 한국의 아티스트들이 말레이시아를 찾았다.

ㅇ 화장품 및 미용서비스
- 드라마를 통해 한국 여배우들이 현지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 화장품 및 뷰티용품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더페이스샵, 스킨푸드 등이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리고 이미 라네즈, 더페이스샵, 에뛰드하우스, 토니모리, 스킨푸드, 투쿨포스쿨, 홀리카홀리카 등 상당히 많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진출해 있다.
- 특히 BB크림은 한국 연예인이 사용하면서 큰 주목을 받아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화장품이 됐다. 특히, 일부 한국 화장품 브랜드는 천연재료를 사용했다는 점과 합리적인 가격, 매력적인 포장으로 현지 시장에서 더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한국 헤어스타일과 헤어치료에 대한 관심도 증가해서 한국식 파마(Perm)나 두피치료에 대한 서비스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