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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024년 1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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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인구
2021년 5월 기준 이탈리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인구 총 5,926만 명으로 전체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은 계속 높아져 82세에 이르고 있으나 출산율은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는 추세로, 2020년 코로나19 팬더믹의 영향으로 사망자가 급증해 인구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평균 연령은 45.7세며, 65세 이상이 23.1%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유럽의 노인국가이다.
전제 인구 중 빈곤층이 7.7%를 차지하고 있으며 남부지역의 빈곤율이 9.3%로 상대적으로 높아 북부지역의 구매력이 높은 특징이 있으며, IMF 기준 1인당 GDP(구매력 기준)는 40,861달러로 선진 소비 시장 중 하나이다. (자료원: 이탈리아 통계청(ISTAT), IMF)
■ 소비 성향
1) 브랜드 인지도

이탈리아 소비자들의 보수적인 성향과 높은 브랜드 충성도가 시장 진입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브랜드 가치를 중요시하여 유명 브랜드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높아 초기 시장 진입 장벽이 존재하므로, 장기적으로 제품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2) 제품 디자인

소비자들은 패션과 디자인 강국이라는 자부심과 함께 미적인 외관에 매우 민감하기에, 시장 진출 시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소재 및 색상 등을 고려한 제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으며 제품의 디자인뿐 아니라 패키징에도 남다른 관심을 보임에 유의해야 한다. 최근 제품의 구성 성분에 대해 소비자들이 관심이 높아지고 친환경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3) 합리적 가격

식품류 및 서적류, 아동의류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의 높은 부가가치세(22%)가 적용되고, 유통망이 전국이 지방 중소도시로 분산돼 있다는 특징이 있다. 시장구조가 다원화돼 고 마진의 유통구조 때문에 자칫하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기 쉬운 시장으로 적합한 가격책정과 유통채널 진입이 필요하다.


4) 가치소비층 증가

최근 장기화한 불황에 이어 코로나 19를 경험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일반소비 분야에서 가치소비 구매패턴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매 전 가격을 포함한 다양한 정보를 분석한 뒤 결정하는 신중한 소비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특히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하는 '의무형 소비'가 대부분으로 분석되고 있다. 할인유통채널을 통한 PB(자가브랜드) 제품 등 저가형 소비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고급재의 소비시장 또한 확대되어 양극화된 소비 양상이 심화하고 있다.

또한, 다소 가격대가 높더라도 제품의 원산지 및 생산 방법, 유기농과 환경 보호 제품 선호 등 소비자의 가치를 충족하는 제품의 구매가 증가하는 추세로 까다로운 소비층의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생산 프로세스에 맞춰 스토리텔링을 입히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5) 코로나19로 인한 소비변화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며 소비 패턴과 구매 선호도의 변화가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경제 활성화로 온라인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으며, 아마존 등 다국적 플랫폼 뿐 아니라 대형유통망의 온라인 마켓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IT제품과 가전기기, 식품을 중심으로 온라인 판매가 증가하고 있으며 비대면 활성화로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제품 소비 및 구매 성향이 다양화되는 특징이 있다. 최근 건강, 편리함, 지속성이 소비 시 가장 중요한 테마로 자리 잡아가고 있으며,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자연 친화적 제품과 웰빙제품에 대한 관심 또한 현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식품과 개인 위생용품 등 사람이 직접 섭취하고 인체에 흡수, 흡착되는 제품을 중심으로 친환경, 유기농, 지속가능성 제품의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 한국 상품 이미지
이탈리아 시장에서 한국 상품에 대한 인지도는 한국 대기업들의 해외진출 성과에 힘입어 IT, 가전제품, 자동차, 자동차 부품 품목에서 높은 인지도를 형성하고 있다. 삼성 스마트폰, LG의 가전제품, 현대·기아 자동차는 판매도 및 인지도가 매우 높은 편으로, 품목별로는 자동차는 한국산의 국적 인지도가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비교적 널리 확산해 있다. 삼성 스마트폰, LG TV 등 가전제품에 대해서는 대기업들이 제품 홍보 시 국가이미지를 함께 홍보하지 않아 삼성, LG 등 브랜드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으나, 최근 동 브랜드를 한국 기업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 외 중소기업 및 상품에 대한 인지도에는 점차 품질에 기반을 둔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들로 인식하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다.

또한, 소비재 품목 중 화장품 부문에서 K-beauty 열풍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탈리아 내 화장품 전문 멀티숍과 드럭스토어 및 인터넷 쇼핑몰을 중심으로 한국 화장품 제품을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으며, 이탈리아의 유명 로드샵에서도 자가브랜드(PB)제품으로 판매되는 한국 제품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최근 BTS, 블랙핑크를 비롯한 K-Pop, 기생충, 미나리를 비롯한 한국영화의 인기가 이탈리아에서 높아짐에 따라 한국 상품의 이미지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