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말 기준 체코 인구는 약 1,070만 명으로 이 중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약 537만 명이다. IMF 자료에 따르면, 체코의 2020년 1인당 GDP는 22,579달러, 구매력평가기준(PPP) 1인당 GDP는 40,618달러를 기록했다. (2021년 조사기준 최신자료) 체코 정부는 서유럽 대비 경제 격차를 줄이기 위해 지속해서 최저임금 인상을 시행하고, 체코 실업률도 유럽 최저를 기록하며 가파른 임금인상이 이뤄졌기 때문에 2019년 가계 총 가처분 소득은 전년대비 6.6% 증가했으며 최종 가계 소비도 5.8% 증가했다. 그러나 2020년에는 팬데믹 상황이 소득 및 가계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2020년 최종 가계 소비는 전년대비 2.5% 감소했다. 2021년에는 백신접종 확대 등으로 감염확산 상황이 나아지면서 소비도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체코 재무부는 2021년 4월 발표한 경제전망 자료에서 2021년 최종 가계 소비가 전년대비 2.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 조사기준 최신자료) (자료원: 체코 통계청, IMF, 체코 재무부) |
체코는 과거 동구권 국가 중 두 번째로 높은 국민소득 수준을 바탕으로 구 사회주의 국가 중 비교적 풍족한 소비 수준을 누렸으나, 일부 부유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소비자는 아직 월평균 소득이 1,600달러 수준으로 평균적으로 중·저가 품목의 구매를 선호하고 있다.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체코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충동구매 성향이 약한 편이고 다소 엄격한 계획 구매 행태를 보이고 있다. 또한, 유명상표에 대한 맹종 현상이 낮은 편으로, 상품 구입 시 가격 대비 품질을 중요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점차 새로운 트렌드를 추구하고 신기술이나 신제품을 더 빠르게 받아들이는 성향이 증가하고 있다. 생활 수준은 월평균 명목 임금이 2021년 1분기 기준 35,285 코루나(약 1,660달러) 정도로 서유럽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나, 저렴한 기초 의식주 비용, 교육비 및 의료비의 전액 정부 부담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가처분 소득은 낮은 편이 아니다. 특히 운동용품, 레저용품, 문화용품 등은 고가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밖에 정부의 사유재산 반환으로 부동산을 돌려받은 계층이나 신흥 비즈니스맨 등은 고급 소비계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전 인구의 3% 내외는 가격과 관계없이 소비할 수 있는 고소득층으로 분류되고 있다. 소비재의 경우 크리스마스, 부활절 기간 중 구매가 활발하며, 7~8월의 휴가철은 구매 활동이 침체하므로 이를 대비해 수입 업체들은 일반적으로 1~2월 및 9~10월에 수입을 확대한다. 2020년~2021년 1분기까지 코로나 19 여파에 따른 상점의 영업제한 장기화, 소득 불안정 및 향후 재정상태의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체코 소비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21년 5월부터는 봉쇄조치가 점차 완화되면서 향후 소비도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으로 장기화된 코로나19의 타격으로 소득계층에 따른 소비자 양극화 현상은 더욱 뚜렷해져 타깃소비자에 따른 적절한 가격 전략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ㅇ 소비자 구매 선호도 유럽 최저 실업률로 노동시장이 활성화되면서 2017년~2019년 매년 전년대비 7%~9% 수준의 지속적인 임금 상승으로 체코인들의 전반적인 소비가 증가했다. 유기농, 친환경 및 지속 가능한 제품 선호 등 새로운 소비 패턴이 도입되고 있으며, 제품도 복잡하고 화려한 것보다 단순하면서도 필요한 기능을 갖춘 제품이 선호되고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 경제타격으로 가격 대비 품질 위주의 합리적인 소비성향이 더욱 증가했다. 체코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5%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브랜드 제품 대신 PB 제품을 구매하고, 30%는 기존보다 저렴한 제품이나 브랜드를 구매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필수품이 아닌 개인적인 만족을 주는 제품에 대해서는 프리미엄 제품 선호 경향이 지속되는 현상을 보였다. ㅇ 온라인 구매 증가 최근 인터넷 환경이 향상되고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온라인 구매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체코 전자상거래협회(APEK) 및 Heureka.cz의 자료에 따르면 체코는 유럽에서 온라인 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로, 2013년 이후 매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외출자제와 비대면 거래 확산으로 온라인 구매가 보다 더 활성화되면서 2020년 체코 온라인 시장 규모는 1950억 코루나(약 90억 달러)로 전년대비 26%의 기록적인 성장을 달성했다. 향후에도 온라인 시장 활성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유통 채널을 활용한 소비재 시장 진출이 더욱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까다롭고 합리적인 소비로 유명한 체코인들은 인터넷을 통해 가격을 비교하며 구매하는 편이며, 온라인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전자제품이다. 그 외 장기 보관이 가능한 식료품, 취미용품, 미용, 건강제품 역시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비율이 크게 성장하고 있어 Tesco, Lidl, DM 등 대형 유통업체도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식료품의 온라인 구매가 급증해 체코 최대 온라인 몰인 Alza.cz도 식료품 판매를 시작하고, 최대 온라인 식료품 쇼핑몰인 rohlik.cz도 전년대비 큰 매출성장을 기록했다. 체코 사람들은 온라인 구매 시 집으로 직접 배달받는 것보다는 매장 또는 무인택배함을 통해 물건을 수령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비교적 높은 배달비용, 온라인 결제 시스템에 대한 불안감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온라인 결제(카드, 구글페이 등)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라 비대면·비접촉 거래가 확대되면서 카드결제가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
2006년부터 현대자동차가 체코 오스트라바 지역에 생산공장 투자를 통한 현지 생산을 본격화하면서,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빠른 속도로 높아졌다. 또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과 판매 신장으로 이들 대기업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는 매우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및 전자제품을 제외한 일반 생활 소비재의 현지 시장 진출은 아직 크게 활성화되지 않고 있으며, 화장품을 제외한 여타 일반 생활용품의 경우 한국 상품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는 아직까지 낮은 편이다. 체코에서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인지도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Sephora, Douglas, Notino 등 주요 체코 화장품 전문점의 경우 온·오프라인으로 'K-Beauty' 카테고리를 만들어 다수의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으며, SNS나 인플루언서를 통해서도 한국 화장품이 일반 소비자에게 알려지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마스크팩의 경우 매장의 마스크팩 코너의 대부분이 한국 화장품 제품일 정도로 가장 활발히 한국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그 외에 토너, 세럼, 아이크림, BB크림 스크럽 제품 등 다양한 한국 기초 화장품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K-POP의 경우, 전세계적인 K-POP 인기와 함께 체코에서도 일부 팬층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으며, 한-체코 K-POP 행사도 지속되고 있다. 2000년부터 체코에서 꾸준하게 상영되고 있는 한국영화도 점차적으로 고정적인 팬층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매년 프라하에서 열리는 아시아 영화제 및 까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에서도 한국 작품들이 상영되고 있다. 한국 식당은 프라하 지역에 약 20개 이상, 한국 식품점은 5개 정도 운영 중이다. 한식은 일본 음식보다 저렴하나 현지 음식보다 약 2~3배 비싼 편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베트남이나 중국음식과 같이 보편화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체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채식 트렌드 함께 건강식으로 여겨지는 아시아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로, 한국음식의 인기도 증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