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는 2021년 인구 조사 기준 5,512만 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8년 미얀마 노동부에서 발표한 가용 노동인구는 2,274만 명을 기록했다. 도시 인구는 특히 양곤(Yangon)과 만달레이(Mandalay)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2018-2019 회계연도 기준 양곤시 인구는 811만 4,000명, 만달레이는 644만 8,000명이며, 연간 인구 성장률은 0.89%로 기록했다.. 전체 인구의 25세~50세 인구는 1,888만 5,000명이다. 미얀마의 1인당 GDP는 1,527.4 달러(2020년 IMF 기준)이며, 현지에서 1인당 GDP가 가장 높은 지역은 양곤이고 두 번째로 만달레이이다. 전체 인구의 3분의 1가량에 해당하는 약 1,800만 명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빠르게 도시화가 진행 중이다. 또한, 미얀마의 연간 소비시장 규모는 GDP의 15%인 98억 달러이다. 하지만 전체 인구의 66%는 한 달 수익이 125~500달러에 불과하며 소득 중 41~60%를 식품 구매에 사용하고 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비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경제 중심지인 양곤 주의 1인당 연간 소득은 1,700~3,000달러 수준이다. 미얀마 소비자의 90%는 아직 전통 시장을 즐겨 찾고 있으나, 경제 개방화로 인해 생활 수준 향상으로 슈퍼마켓,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 수도 계속 증가하였다. 미얀마 소매자협회(Myanmar Retailers Association)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현대식 매장이 700개에서 2019년 기준 250,000개로 늘어났다. 조사 전문기관인 닐슨에 따르면 미얀마 소비 시장은 2030년에 1,0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얀마 대형 유통업체인 City Mart Holding Limited (CMHL)의 발표에 따르면 식료품, 생활용품, 원단, 약국, 패현 등이 전체 소매점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자료원: 미얀마 통계청) |
미얀마 수도 양곤 시내 약 30만 명(양곤 인구의 5%) 정도로 추산되는 상류층은 고급 브랜드를 선호하며 외국 식당을 주로 이용한다. 양곤에서 성업 중인 한국계 프랜차이즈인 '롯데리아'의 경우 현지의 소득 수준 대비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지만 16호점까지 확장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15년 하반기 미국 프랜차이즈인 KFC가 진출해 미얀마 국민의 인기를 얻고 있다. 미얀마 고급 소비층을 타깃으로 할 경우 이들은 서구수준의 고급 취향과 소비 수준을 갖추고 있어 품질이 뒷받침돼야 하며, 일반 대중을 겨냥하는 경우 저렴한 중국산, 인도산 제품이 시장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가격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 따라서 미얀마 시장은 판매하고자 하는 제품의 특성에 따른 시장 세분화(Market segmentation)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 고급 소비층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 상품 및 서비스의 질과 가격은 물론 디자인, 내부 장식, 브랜드 등 제반 측면에서 확실한 차별화가 필요하며,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할 경우 가격 경쟁력 확보와 더불어 한국 제품의 고급 이미지와 세련된 이미지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미얀마에서 고급소비재를 구매하는 고객층은 미얀마가 아닌, 태국, 싱가포르에서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 베트남 HAGL사에서 건설한 미얀마 플라자(Myanmar Plaza), 샹그릴라호텔(Sule Shangri-la)과 인접한 술래스퀘어(Sule Square), 정션 시티(Junction City), 시티몰(City Mall) 등장 및 일반 마트였던 City Mart가 프리미엄으로 업그레이드 한 Market Place 등이 점점 생겨나면서, 미얀마에도 고급 제품이 진입하기 시작하였으며, 술레 플라자(Sule Square), 정션 시티 등에는 아르마니(Armani) 제품이 런칭되면서 향후 고급 매장들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휴대폰 보급률 및 인터넷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옷, 전자기기, 생활용품 등을 미얀마 소셜네트워크인 페이스북을 통해 쇼핑을 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진다. 특히 2020년 3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외출금지,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실시하면서 음식도 배달해 먹는 문화도 점점 늘어났다. 2021년 2월 미얀마 군부가 정권을 장악한 이후 유엔 결의가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되자 미얀마 시민들이 현재 해당국가 제품을 불매하면서 저항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미얀마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으며, 중국산 제품은 국경지대를 통해 계속 수입, 소비되고 있다. |
한국 상품에 대한 인지도는 2002년부터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2002년 월드컵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한국은 2002년 말 미얀마 TV에 방영된 ‘가을동화’ 드라마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미얀마에 한류 바람을 일으켰다. 송승헌, 이민호, 장동건, 배용준, 송혜교, 최지우, 송중기 등 한국 연예인이 최고의 외국 배우로 인기를 끌고 있을 뿐 아니라, 아이돌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으며, 엑소(EXO) 팬클럽이 2020년 기준 17만 명으로 전 세계 4위라고 알려졌다. 김치, 떡볶이, 김밥 등 한국 음식 또한 미얀마에 널리 소개됨에 따라 한국과 한국의 상품 이미지가 좋다. TV, 에어컨, 핸드폰 등 전자 제품과 정보 통신 제품은 소니, 파나소닉 등과 함께 최고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80년대 후반부터 미얀마에 꾸준하게 투자한 포스코 인터내셔널의 브랜드 이미지가 높고, 전자 제품으로 유명한 삼성과 LG는 공격적인 광고 홍보의 영향으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전반적으로는 한국 제품은 일본과 유럽 제품보다는 품질 면에서 떨어지지만, 중국, 동남아, 대만 제품보다 품질이 우수하고 고가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한류에 힘입어 화장품, 미용용품, 액세서리, 인삼 등 소비재 제품을 중심으로 한국산 제품의 현지 인지도 및 선호도가 높다. 특히, 한국 인삼은 미얀마에 알려진 가장 유명한 한국 제품 중 하나로 미얀마에서 유통 및 판매되는 인삼 비타민 캡슐 상당수가 한국에서 수입된 제품이다. 마케팅 시 한국 유명 연예인들을 모델로 활용하는 경우, 미얀마 사람들은 제품을 잘 몰라도 연예인을 기억함으로써 한국제품을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좋은 품질과 더불어 한국 연예인을 광고에 활용함으로써 고급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얀마 소비자들은 브랜드 충실도가 높은 편으로, 저가형 핸드폰이 많이 유통되고 있으나 고품질 브랜드로 삼성제품이 자리를 잡고 있다. 한국 제품이 중국, 태국 제품보다 품질이 우수하고 고가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중고 자동차 시장에 대한 전격적인 수입 개방 조치에 따라 한국 중고차의 미얀마 진출이 열렸으며 미얀마의 도로 조건은 한국과 같이 왼쪽 핸들 차량에 적합하기 때문에 현재 미얀마 자동차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일본산에 비해 특장차 및 화물차를 중심으로 경쟁력이 있다. 그러나 한국제품은 품질은 좋으나 태국, 중국산 대비 가격이 다소 높아 미얀마로 진출한 태국, 중국산과 가격에서 경쟁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이후 미얀마 사람들이 제품의 원산지에 대해 인식이 높아지고 있으며, 2021년 비상사태 발생이후 중국 제품 불매운동으로 인해 한국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