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인구는 약 3천만 명으로, 그 중 소비인구는 약 65%이다. 1인당 GDP는 2020년 기준 3,805달러로 조사되었지만, 시장환율로 계산하면 그에 훨씬 못 미칠 것으로 파악된다. (자료원: El Universal, IHS Markit) |
은행 등 금융권의 안정성이 떨어지고 국민은 볼리바르화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믿기 때문에 저축률이 낮다. 급여도 상당히 낮은 편이지만 정부 보조금 지급으로 석유, 전기, 수도, 통신 등 각종 공과금이 거의 무료인 수준이고 정부의 공식환율로 수입할 수 있는 의약품, 식료품, 개인위생용품의 경우에는 시중 판매가격이 매우 낮은 데다가 정부가 불시점검 등을 통해 판매가격을 통제하고 있어 개인의 가처분소득은 높은 편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을 치장하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것을 좋아하는 베네수엘라 사람들의 특성으로 성형외과나 피트니스 센터에는 항상 부유층 손님들이 붐비고, 액세서리에 대한 구매도 상당하며 신발 및 의류 제품에 대한 구매력도 왕성한 편이다. 또한 상당한 양의 이미테이션 제품이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기도 하다. 주택의 경우에도 액자, 화분 등 실내 인테리어 제품 및 가전제품과 가구 등과 관련된 소비성향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최근 정부의 외환 통제정책에 따라 수입제품에 대한 대금결제가 여의치 않아 늘 수리부속제품의 공급이 부족하므로 고장이 났을 때는 부품을 구하지 못해 아예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이 고가의 제품을 구매할 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제품보다는 A/S가 가능한 브랜드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다. 이런 현상은 휴대폰, 가전제품 등의 전자제품 및 자동차 등 고가의 내구성 소비재의 구입에서 더욱 심하다. 베네수엘라는 철도 기반이 미약하고 도로 노후화가 심해 유통업이 원활하지 않아 유통 중 제품 손상의 우려도 크다. 한편 정부의 가격통제로 메르카도 리브레(Mercado Libre, 중남미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한 온라인 거래가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베네수엘라 소비자들은 광고에 큰 영향을 받는다. 광고를 하지 않는 기업은 부실기업으로 여기기도 하므로, 특히 의류나 식품, 전자기기 관련 제품은 광고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큰 광고 효과를 가진 매체는 주로 TV이며, 수도인 카라카스의 경우 교통 체증이 빈 번하기 때문에, 이를 겨냥한 옥외 광고판도 상당한 광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19년 베네수엘라 매체에 따르면 경제상황을 반영하여 부유층이 아닌 중산층, 서민층들은 같은 제품이라면 크기가 더 작은, 즉 가격이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제품을 찾는 경향을 띠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80% 이상의 소비자들은 하루 필요한 만큼의 생필품만을 구매하고 있는 편이다. 다른 중남미 국가들과 비슷하게 시기적으로는 근로자들의 급여가 지급되는 매월 15일, 말일, 연말 법정 상여금 지불 이후에 소비가 늘어나는 편이다. |
TV,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기기의 경우, 삼성과 LG 제품의 베네수엘라 시장 점유율은 최고 수준이다. 중국 Haier 등이 정부구매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나, 일반 소비자들은 삼성과 LG의 가전제품을 최고로 치고 있다. 정부가 무상으로 공급 중인 서민임대주택에는 중국산 가전제품이 기본으로 설치되지만, 이를 떼어내서 팔고 한국산 제품을 설치하는 가정도 많이 있다. 경제위기로 인해 많은 오프라인 상점들이 문을 닫았음에도 2018년 7월 LG전자 현지 거래선이 베네수엘라 중부도시 발렌시아에 쇼룸을 개설했으며 고가의 가전도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