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2024.11.21 (목)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러시아

현지시간 2024년 11월 21일

0 0 : 0 0 : 0 0

비즈니스

■ 소비인구
러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러시아 소비자 동향지수는 97.3으로 2017년보다 높게 기록되었다가 2020년 3분기까지 37.2대로 크게 낮아졌다. 서방의 제재와 불안정한 유가로 인해 2019년까지 러시아인의 소비력은 크게 회복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2020년 초 러시아 국가 프로젝트로 일자리 창출 및 소득 증가를 기대했으나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실업률이 4%대에서 6%대로 증가하였다. 다만, 러시아 연령대 인구분포도 중 소비력이 가장 큰 30대~50대 비중은 43.8%로 여느 선진국보다 높은 수준이다.

ㅇ 연령별 인구 분포(2021년 1월 기준)
- 0~14세 : 2,588만 명
- 15~24세: 1,404만 명
- 25~39세: 4,276만 명
- 40~59세: 3,964만 명
- 60세 이상: 3,345만 명

* 2021년1월 조사기준 최신 통계 (자료원: Passport - Consumer Lifestlyes in Russia (Euromonitor International), 러시아 연방 통계청)
■ 소비 성향
2001년 이후부터 소수의 부유층과 다수의 빈곤층이라는 이중 구조를 벗어나 중산층이 꾸준히 형성돼, 최근 이들이 시장의 주요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다. 2013년 러시아 보험회사 Rosgosstrakh사의 보고서에서 중산층을 연소득 5만 달러 이상으로 정의하는 경우, 이들은 러시아 전체 인구의 25%를 차지한다. Rosgosstrakh사는 이들 중산층이 삶의 편의를 위해 상품과 서비스를 제약 없이 구매한다고 평가했지만, 2014년부터 이어진 서방의 대 러 제재 등으로 인한 소득수준 하락이 원인이 되어 품질과 브랜드보다는 가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특징이 있다. 이에 맞는 우리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과 상품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 모스크바와 인근 모스크바 주를 포함한 인구는 약 2,000만 명으로 추산되며, 이는 전체 러시아 인구의 15%를 차지한다. 모스크바는 러시아 경제의 중심으로 유통, 소비재, 식품, 제조업 등이 잘 발달해 있으며 러시아에 진출한 외국 기업과 러시아 회사의 본사가 모두 소재해 있어, 모스크바는 러시아 경제의 메카이자 최대 시장이라 할 수 있다. 모스크바는 그 상징적인 의미가 큰바, 각종 대규모 전시회들이 개최되고 있으며, 기존 제품에 비해서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전시회를 통해서 발굴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러시아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은 모스크바 시장을 먼저 공략하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모스크바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에 참가하여 바이어를 발굴하는 것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최근 러시아 내에서 온라인 쇼핑몰, 온라인 플랫폼이 활성화되었다. 중국의 Aliexpress는 러시아 최적화 온라인 상점을 개설하여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현재 Aliexpress의 연 매출액은 1억 2,000만 달러이며 5%의 이용 수수료로 수익금 창출하고 있다. 우리 기업도 KOTRA 홈페이지의 '인콰이어리'를 활용하여 바이어를 발굴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KOTRA 홈페이지 내에 각종 분야별로 다양한 오퍼들이 한국 기업들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며, 특정 지역의 시장조사를 통해 바이어를 발굴하는 시스템도 보유하고 있다. 2020년11월 동안 모스크바 무역관은 KSF(코리아 세일즈 페스타) 개최로, 러시아 최대 온라인 쇼핑몰(Wildberries, Ozon 등)과 인플루언서(10인)를 통해 대대적인 한국 상품 홍보가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한국 화장품 및 생활소비재의 러시아 인지도를 검증하였고, 향후 K-Move는 지속될 전망이다.
■ 한국 상품 이미지
러시아에 한국은 친숙한 국가이다. 모스크바 시내에는 삼성 브랜드가 크게 자리 잡고 있으며, 붉은 광장 근처의 도로에는 LG가 홍보되고 있다. 모스크바 센터에는 롯데 호텔과 플라자가 위치하여 있다. 식료품으로는 초코파이, 도시락이 시장 깊숙이 침투해 있다. 최근 유로모니터 분석 보고서가 인용한 러시아 뷰티 블로거들과 온라인 패션 포털 등에 의하면, 러시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Letoile 등의 오프라인 화장품 판매점이나 Podrygka 등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한국화장품 코너를 별도로 구성해 두었다.

러시아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제품들은 삼성, LG 등이 주도하고 있는 가전제품, 모바일 제품과 현대·기아 등의 자동차 등이 있다. 2018년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은 시장점유율 30%로 1위를 달리고 있는데, 경쟁사인 애플은 시장 점유율 10%로 차이가 크게 나는 상태이다. Interfax(Spark)에 따르면, 2019년 가전제품 시장에서 삼성과 LG는 각각 29.9억 달러와 11.4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하였다. 현대·기아는 2018년 기준 러시아 신차 판매 40만대(러시아 전체 판매 : 187만대)를 처음 돌파한 이후 2021년 상반기까지 기아 2위와 현대 3위의 브랜드 판매율을 기록하였다. 기아 자동차의 리오가 신차 판매율 3위를 기록하였으며, 현대 자동차의 크레타와 솔라리스가 4위와 5위를 차지하였다.

한류는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전파되고 있다. 원광학교, 문화원 등을 통해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현재 원광학교에는 한국어 수강을 신청하는 학생이 1,000명 이상 등록되어 있다. 러시아 최대 소셜 커뮤니티인 Vkontakte에는 K-Pop 중심의 카페가 조성되어 있다. 해당 카페에서는 K-pop 등의 콘텐츠를 러시아어로 번역하여 공유하고 있다. 2018년에는 한류 박람회(KBEE)를 개최하여 NCT, 인피니트를 초청하여 공연하였는데, 6천 명이 넘는 관객이 참여하였다. K-pop을 넘어 K-movie, K-drama, K-food 등으로 관심 분야가 확대되는 추세다. 한편, 2017년부터 러시아에서 K-Beauty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러시아의 한국 화장품 및 향수 수입은 매년 30% 이상씩 증가 중이다. 2020년 기준 러시아의 화장품 및 향수 수입국 중 한국은 프랑스 다음으로 2위를 기록하였다.

한국 상품 및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서비스 투자협정 체결 시 더욱 증진될 것이라 예상한다. 2019년 6월, 우리 정부는 러시아와 서비스 투자협정 체결 추진을 공식 개시하였다. 서비스 투자협정 체결 시, 물류(운송, 해운), 의료, 관광, 건설, 정보 기술 등 러시아의 성장 산업 분야 및 시장에 한국기업의 진출과 수출경쟁력 제고의 기회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 해당 분야에 대한 시장에 대한 정부 규제, 비관세장벽 등 한국기업의 시장 진출 방해요인 완화에 대해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를 통해 양국 간 안정적 투자환경 조성과 투자자 보호강화로 기업들의 상호 투자진출이 촉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러시아인이 갖는 한국과 한국 상품에 대한 이미지도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20년은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대대적인 한국 상품전을 개최하려 하였으나 코로나19에 따라 2021년 온라인 한국상품전과 K-Lifestyle로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