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9 16:08
최근 중소·중견 기업들에 대한 HR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폭넓게는 인사제도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새로운 인사제도를 설계해 주는 일을 하기도 하고, 조직의 미션, 비전, 핵심 가치 등과 같이 해당 기업의 지향점이나 일하는 방식을 다시 새롭게 정립해 주는 일을 하기도 한다. 이 프로젝트를 의뢰한 기업들의 규모가 다소 다르기는 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창업주에 이어 2세 또는 3세가 경영권을 이어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조직들이라는 것이다. 이 기업들이 HR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동일하게 고민하는 부분은 창업주나 선대 경영자가 구축해 놓은 레거시와 달라진 시대 및 환경 변화에 맞는 새로운 가치체계나2024.09.03 14:53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의 정의는 언어(문자·기호 등의 상징적 수단)를 통해 정보·감정·생각 따위를 전달하고 수신하고 피드백하는 일련의 과정을 뜻한다. 커뮤니케이션의 어원에는 Common(공통되는), Communis(공유한다, 공동체)라는 뜻이 포함돼 있다. 결국 커뮤니케이션의 목적은 다른 사람과 잘 '연결'되는 것이다. 효과적인 연결을 위해 인간은 '언어'라는 것을 창조했다. 여기서 우리는 '효과'와 '효율'의 차이점에 대해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효과(Effectiveness)'란 목표를 달성하는 정도나 목표가 얼마나 잘 달성됐는지를 나타낸다. '효율(Efficiency)'이란 주어진 자원을 얼마나 잘 활용해 목표를 달성하는지를 나타낸다2024.09.02 10:19
지식이 포화상태이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업스킬링(Upskilling)과 리스킬링(Reskilling)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HR에서는 리스킬링을 위해 기존의 부서에서 타 부서로 배치하는 전략을 세우기도 한다. 유사한 배경의 구성원 조합은 비슷한 견해를 가지고 의사결정이 수월하다는 강점이 있지만, 특정 분야에 매몰되어 편향된 관점을 취하기 쉽다는 약점이 있다. 즉, 인공지능(AI) 시대에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 직무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인재와의 협업은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구성원들과 조직이 형성됐다는 것은 다양성과 포용성의 문제와도 연결된다.2024.08.06 14:39
여러분은 리더의 자리에 있는가? 또는 리더십에 대해 고민해본 적이 있는가? 아니면, 리더십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는 위치에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필자도 젊은 시절에는 굳이 리더십에 대해 고민할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했다. 아니, 리더십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리더의 자리에 가까이 가지 않으려고 했다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많은 조직들이 ‘리더 포비아’ 현상으로 고민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기업 조직 내에서 직원들이 팀장 역할을 맡는 것을 꺼린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리더가 짊어져야 할 책임과 보상의 무게가 책임 쪽으로 더 기울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와 더불어 팀장에게 적지 않은 권한과 힘이 부여됐던2024.07.17 17:52
AI의 개발이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직무불안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일론 머스크는 "AI가 모든 직업을 대체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인간이 가지는 고유함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는 우리가 가져가야 할 숙제로 느껴지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는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한편, 모두가 AI 기술의 빠른 발전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개인의 역량에 대한 요구가 극대화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이런 시대에 살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조직에서는 '조용한 사직'과 '조용한 해고'가 중요한 이슈 중 하나이다. 조용한 사직은 자신의 일을 최소화하면서2024.07.12 12:45
생산성에 대해선 다양한 정의가 있을 수 있다. 가장 쉽게 머릿속에 떠오르는 개념은 아마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하는 것’일 것이다. 즉, 시간과 자원을 동일하게 투입했을 때 어느 경우에 더 많은 산출물이 나오는지 효율성을 기준으로 정의할 수 있겠다. 그런데 생산성은 효율성과 더불어 효과성도 고려돼야 한다. 단순히 더 많은 산출물을 만들어 내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속한 조직이나 고객이 기대하는 수준이나 질을 얼마나 잘 충족하느냐 여부도 중요하다. 현대 사회의 근로자들 중 50% 이상이 지식 노동에 종사하고 있다. 지식 산업에서는 많은 산출물을 만들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이2024.07.04 13:21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공개한 '워크 트렌드 인덱스 2024' 보고서를 보면 기업에서 인공지능(AI) 사용이 급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75% 정도의 지식 근로자가 이미 업무에 AI를 사용 중이고, 리더들 중에서 AI 도입이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79%에 이른다고 한다. 그리고 AI를 사용하는 직원들 중 회사가 제공하지 않는 AI 도구를 사용하는 비율이 무려 7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조직 구성원들이 회사의 지원이 없더라도 기꺼이 비용을 지불해 가면서 인공지능을 업무에 활용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 일터에서 BYOAI(Bring Your Own AI) 현상이 보편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2024.06.28 15:57
경영과 리더십 분야에서 가장 혁신적인 사상가로 손꼽히는 ‘피터 센게’는 저서 ‘학습하는 조직’에서 조직이 가지는 관리 시스템을 조직의 구성원이 경험한 교육 시스템에 빗대어 이야기한다. 책에서 지배적인 교육 시스템을 바꾸지 않고서는 지배적인 관리 시스템을 결코 바꾸지 못하며, 알고 보면 둘은 동일한 시스템이라고 말한다. 서문에 있는 이 문장을 보고, 나는 어떤 교육을 받았지? 나는 회사 생활을 하면서 어떤 경험을 했지? 하며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 조직에 오면 동일한 교과과정과 비슷한 교육 문화를 경험한 동료를 만나기도 하지만, 또 전혀 다른 문화권에서 전혀 다른 교육 시스템을 경험한 이들도 더러 찾아볼 수 있다. 또2024.06.21 14:03
리더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때로는 조직을 이끄는 전략가로, 때로는 평가자로, 때로는 조직과 구성원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어떻게 조직을 잘 이끌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모든 리더에게 공통적인 주제일 것이다. 게다가 리더는 구성원들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구성원의 이야기를 듣는 경청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이는 D&I(Diversity & Inclusion)리더십과도 연결된다. 구성원들은 자신의 개성이 존중받기를 원하고, 조직을 이끄는 방식도 톱다운(Top-down)방식이 아니라 조직의 한 주체로서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략을 세우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조직과 구성원의 소통2024.06.14 08:14
한때 자주 듣던 이야기가 있다. “책임님 일하는 모습을 보면 화가 많이 난 것 같아요” “평소에는 인상이 좋은데 집중하면 날카로워져요”라는 말이었다. 당시에는 내가 그럴 리 없다고 인정하지 않았다. 그래서 궁금해 일하는 모습을 한 번 촬영해보니, 정말 싸우기 일보 직전의 사람처럼 보였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주변 동료 혹은 고객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누군가와 소통을 할 때 대화가 전부는 아니다. 표정이나 몸짓 같은 비언어적 소통도 함께 한다. 비언어적 소통의 중요성은 리더에게 더 중요하다. 리더가 경직되고 위협적인 표정을 짓고 있다면 그 팀의 분위기는 분명 긍정적이지는 않을 것2024.05.30 14:01
리더가 혼자 이야기하고 구성원은 노트북이나 메모장에 리더의 말을 받아 적는 모습은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이다. 특히 회의 상황에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자주 경험하는 것이다. 많은 직장에서 이러한 회의 상황의 침묵 원인에 대해 궁금해하고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침묵을 없애는 해결 방안으로 인터넷과 서적,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아 찾게 되면 ‘심리적 안전감’이라는 단어를 발견한다.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들어보았을 단어다. 구글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에서 말한 성공적인 팀의 5요소 중 하나로 유명하다. 심리적 안전감이란 팀의 구성원들이 자신의 생각을 두려움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심리2024.05.16 09:16
부쩍 우리 사는 세상이 참 다양해졌다는 생각을 한다. 예전에는 흥행하는 드라마나 영화가 한 편 있으면 대부분 같은 콘텐츠를 소비하고, 함께 얘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너무 다양한 선택지 앞에서 같은 것을 소비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 세상이 다양해지고 각자가 삶 속에서 선택하고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세분화되면서, 각자가 가지는 관점들도 이제는 비슷하기보다 미묘하게 다르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참 많다. 100가지 옵션 중에 10가지만 동의하고 나머지 90가지는 다른 생각을 가질 수가 있는 세상이 도래했다. 획일화돼 있던 것이 5가지의 다름으로, 5가지의 다름이 수만 가지의 다양성으로 변해 가는2024.05.09 09:26
사회와 우리의 삶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는 흐름은 다면적이면서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우선 이러한 변화는 상당 부분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촉발되고 있다. 새로운 기술을 다수의 사회 구성원들이 수용하게 되면 그들의 구매력이 커지면서 고객이 원하는 가치가 달라진다. 고객 가치가 달라지면 시장의 요구가 달라지고, 기업들은 달라지는 요구에 맞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변화를 추구할 수밖에 없다. 기업이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 추구하는 변화는 새로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선보이거나 기존의 제품 또는 서비스를 시장의 요구에 맞게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때로는 기술의 발전과 시장의 변화 속도가 기업들조차 따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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