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23 17:57
"그게 그렇게 이자가 센 줄 전혀 몰랐어요." 리볼빙 피해 사례를 알아보다가 종종 듣곤 했던 말이다. 리볼빙은 신용카드 대금 중 일부만 결제하면 나머지는 다음 달로 이월되고, 그 이월된 카드 부채에 이자가 부과되는 신용카드 결제방식을 말한다. 소비자로서는 신용카드 연체를 막을 수 있고 대금을 한 번에 결제하는 부담에서 벗어나 가계자금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내야 할 이자가 법정 최고금리인 연 20%에 근접하는 고금리이므로 매우 신중하게 이용해야 하는 서비스이기도 하다. 하지만 취재 과정에서 리볼빙 서비스를 잘 모르고 이용했다는 사람들이 예상과 달리 많았다. 리볼빙은 이자가 복리로 쌓이는2023.05.22 13:28
국내외 주요 게임사들이 연달아 법원으로 달려가고 있다. 소위 '김남국 코인' 논란의 중심에 선 위메이드는 'P2E(Play to Earn) 입법 로비' 의혹 제기 등 명예훼손을 이유로 게임학회를 고소했다. 이보다 앞서 엔씨소프트(NC)는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아키에이지 워'가 자사 게임 '리니지2M'을 표절했다는 이유로 소송전에 나섰다. 해외에서도 법정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2020년대 일본 최대 히트작으로 꼽히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개발사 사이게임즈는 자국의 코나미로부터 표절 혐의로 고소당했다. 중국의 텐센트는 핵심 자회사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 '발로란트'를 표절했다는 이유로 경쟁사 바이트댄스·넷이즈를 연달2023.05.17 08:00
지난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 등 국내 6단체장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났다. 3월 전경련과 게이단렌(일본경제인단체연합회) 주최로 열린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이후 두 번째이자, 약 2달 만에 이뤄진 한·일 경제인 만남이었다. 연이은 만남에 기대가 모이는 것은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가는 반도체·자동차·배터리 산업에 대한 경제협력 가능성이다. 원래 한·일 간 경제협력은 떼어 놓을 수 없는 관계였다. 일본은 한국의 주요 수출 국가 순위에서 중국·미국에 이어 3위였다. 또 교역이 시작된 이후 지속적으로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은 구조를 띠고 있었다. 한국의 주요 대외 수출품인 전자2023.05.16 15:31
6G를 연구하던 한 교수는 기자에게 "5G가 온전해야 6G가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을 남겼다. 당시 대통령인수위원회가 2026년에 6G를 시범 운영하겠다고 밝혔을 때 내놓은 반응이다. 통신업계와 학계에서도 6G가 성공하려면 먼저 5G부터 완전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4G LTE를 기반으로 그 위에 5G를 상용화한 것과 같은 원리다. 그런데 이동통신 3사는 최근 정부로부터 28㎓ 대역 5G 주파수 할당 취소 처분을 받았다. KT와 LG유플러스는 기지국 수 미달로 지난해 12월 할당이 취소됐고, SK텔레콤은 이용 기간이 6개월 단축되면서 5월 31일까지 목표 기지국 수를 채워야 했다. 그러나 현실성이 떨어진 이 계획에서 SK텔레콤도 발을 빼기로 하면서2023.05.15 10:56
삼성생명이 아난티에 과거 회삿돈 500억원 가량을 낭비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는 검찰 수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주주들의 돈이 그대로 새어나갔다는 게 핵심이다.이런 가운데 현재 국회에서 잠자고 있는 삼성생명법도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삼성생명법은 이재용 일가가 삼성생명을 발판으로 140만 유배당 계약자의 보험계약금으로 삼성그룹내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으니 취득가를 시가로 환산해 보험업법에 따라 투명한 지배구조를 재정립하고 약속했던 대로 고객에게 이익을 돌려줘야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아난티 건이나 삼성생명법 모두 실질적으로 삼성생명을 움직이는 주체들은 조용하고, 일부만 일탈 내지 이득을 보고 있다는 점2023.05.10 09:00
“명절만큼이나 부담되고, 지출도 많아서 어버이날 이제 그만했으면 싶어요. 시댁은 남편 하나인지라 더 부담되네요.”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30대 후반 워킹맘 황모씨의 하소연이다. 가정의 달인 5월은 어느 때보다 지갑 열 일이 많은 시기다. 어린이날에 어버이날 그리고 황금연휴까지 잡혀 있다. 그중 가장 먼저 맞닥뜨리게 되는 어린이날만 다가오면 ‘부모 등골이 휘는 날’이라는 기사를 매년 찾아볼 수 있다. 경제 상황을 막론하고 이 같은 기사를 거의 매년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부모들이 느끼는 심적 부담이 크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5월은 어린이날 말고도 돈 쓸 일이 많아 최대한 지출 방어를 하고 싶은 마음도 담2023.05.10 06:00
12년 만의 만남이었다. 게다가 북한의 핵 위험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의 정상이 만난다는 점에서 지난달 말 진행됐던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은 만남 그 자체로 의미는 충분했다. 그러나 재계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아쉬운 반응이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패권 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반도체 및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s)'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해법이 나오지 않아서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국내 산업계에서는 반도체지원법 세부지침에 포함된 독소조항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2023.05.03 17:05
금융감독원은 고객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회사를 감독하는 것이 임무이자, 기관으로서 존재하는 이유다. 2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신한은행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의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보이스피싱 피해 구제와 예방 사업을 논의하며 "금융기관이 고객 자산을 지키는 게 존재 이유다"라는 진옥동 지주회장의 언급에 공감을 표했다. 스마트폰 하나면 금융기관이 고객이 동의한 정보를 토대로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황인데 그 어느 때보다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면밀한 통제와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것. 이같이 말로는 개인정보관리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는 금융감독원이지만, 정작 보험사 지점 현장에서 벌어2023.05.03 09:00
쿠팡에 처음으로 노조가 생겼지만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다. 그들은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노조를 만들게 됐다. 여기까지는 의도가 좋았지만 그 후 행보는 여론을 싸늘히 식게 만들었다. 쿠팡과 노조 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강 대 강 대치 국면에서 노조가 악수를 둔 것이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지난 24일 서울 송파, 일산, 용인 3곳에서 쿠팡의 물류배송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지회 창립대회를 진행했다. 같은 날 쿠팡은 로켓프레시백 세척, 부당해고 등 택배노조의 가짜 뉴스와 불법 선동, 허위 주장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며 불법 선동, 허위 주장 등 법적 조치에 나설 것임을 경고했다. 문제는 이날 밤 용2023.05.03 07:43
2000년대 초 대형 건설사들이 '롯데캐슬' '래미안' '자이' '푸르지오' 등 아파트 브랜드를 출시하며 불붙은 네이밍 전쟁이 공공분양 아파트에까지 번지고 있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공공분양 아파트 단지명을 자체 브랜드 '안단테(Andante)' 대신 시공사 아파트 브랜드 사용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안단테 브랜드 사용을 거부하며 집단 민원에 나선 전국 안단테 단지 입주 예정자들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안단테는 LH가 뜨란채·휴먼시아 등에 이어 지난 2020년 10월 국민 혈세 수억원을 들여 출시한 주택 브랜드다. 당시 민간 아파트 브랜드 CF에서조차 사라진 연예인 모델까지 내세워 고급화 홍보에 열을 올렸으나 3년도 채 되지 않2023.04.19 09:00
요즘 기후변화가 몸소 느껴진다. 1년에 절반은 방한내의를 입게 됐는데, 단순히 노화로 치부해야 할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원인규명 의지가 더 굳어진 것도 사실이다. 환경보호를 위해 모두 노력하고 있을 것이다. 다른 산업은 일단 접어두고 자동차 산업에서는 최대 관심사인 전기차가 열일하고 있다. 그런데 전기차가 그렇게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분석도 나왔다. 생산 과정에서, 또 에너지 보존 법칙에 따른 한계 때문이다. 전기차도 화석연료로 생산해내는 전기를 사용한다는 기초적 이론에 입각한다. 그래서 자동차 업계는 ‘수소’라는 솔루션을 하나 더 꺼내놨다. 지금의 수소차 원리는 수소(H)를 연료전지(FC)에 통과시키면 산소(2023.04.19 06:00
지난해 증권가에서 '상저하고'로 예측했던 올해 증시가 사뭇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최근 코스피지수는 2500을 돌파하고 코스닥지수도 900을 뛰어넘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14일 903.84로 마감하며 지난해 5월 6일 이후 11개월 만에 900대를 회복했다. 이차전지주를 중심으로 한 급등세도 두드러진다. 일각에서는 증시 과열 양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될 정도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종목은 '에코프로 3형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한때 연초 대비 646.6%나 뛰어올랐다. 근래 일부 하락세를 보였다고는 하나 여전히 높은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전날 에코프로비엠 역시 연초 대비 219.22% 상승하며 연일2023.04.18 17:54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위력을 실감한 '디지털 뱅크런' 공포가 국내 금융권을 덮쳤다. 어느 때보다 강력한 긴축으로 경제 위기 공포감이 만연한 가운데, 실제 부실이 감지되지 않았음에도 불안감을 조성하는 악성 루머가 판치고 있다. 지난 12일 "(긴급) 웰컴, OK저축은행 PF(프로젝트 파이낸싱) 1조원대 결손 발생, 지급정지 예정, 잔액 모두 인출 요망"이라는 문자가 불특정 다수에게 발송되면서 두 저축은행은 물론 저축은행업계 전체가 곤욕을 치렀다. 결국 문자 내용은 허위 사실로 밝혀졌지만 최근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PF 부실 가능성이 제기되던 터라 저축은행업계는 이를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다. 저축은행업계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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