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4 16:28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이 1만30원으로 결정됐다. 1988년 400원대로 시작한 최저임금이 37년 만에 1만 원 시대를 맞았다. 세계 1위인 룩셈부르크의 절반 수준이지만 미국의 연방 최저임금보다 높다. 아시아에서는 단연 1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최저임금 적정수준은 중위임금의 60%다. 중위임금은 말 그대로 주 30시간 이상 일하는 근로자의 중간값을 의미한다. 한국의 최저임금은 지난해 기준 중위 수준의 62.2%로 OECD 30국 중 8번째다.최저임금은 근로자의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한다는 취지로 1894년 뉴질랜드에서 처음 도입한 제도다. 완전 경쟁 시장일 수 없는 노동시장 특성상 정부 개입으로 임금을 올리기 위한 제도2024.07.10 18:03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집권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공화당은 새로운 정강정책을 발표하며 트럼프 2기를 준비 중이다. 핵심은 미국 우선주의와 상식으로의 회귀다. 미국 우선주의는 트럼프 1기 당시 경험한 바 있다. 2015년 258억 달러이던 대미 무역흑자가 2017년 179억 달러를 거쳐 2018년 139억 달러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바이든 집권 후 대미 흑자가 2021년 221억 달러에서 지난해 444억 달러로 늘어난 것과 대비를 이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역흑자 규모에 따라 관세를 매기겠다는 공약도 발표한 상태다. 8위 대미 흑자국인 우리나라에 큰 부담 요인이다. 올 상반기에도 대미 수출 규모는 역대 최대다. 이 중 절반은 자동차2024.07.10 17:56
일반 투자자들이 해외주식 투자를 시작한 게 1994년 7월부터다. 6월 말 기준 해외주식 보유잔고는 1273억 달러다. 30년 전 18만 달러에 비하면 70만 배나 증가한 수치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서학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가 급증한 여파다.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순투자 규모는 1월 23억 달러에서 2월 60억 달러, 3월 45억 달러로 가파른 증가세다. 같은 기간 정부 투자가 줄어든 것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몰려가는 곳은 미국 증시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의 성장에 대한 기대로 기술주 중심의 투자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서학 개미의 미국 주식 보유 비중은 1분기 기준 89%다. 일본 주식 보유 비중2024.07.09 17:57
인공지능(AI)이 세계 경제를 변화시키는 중이다. 알파벳과 아마존·애플·MS·메타가 지난 1년간 늘린 시총만 2조 달러 규모다. 시장에서는 연간 4000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하는 셈이다. 애플의 연간 매출과 맞먹는다. 올해 100억 달러로 예상하는 MS의 AI 매출과는 꽤 거리감 있는 수치다. AI가 세상을 바꿀 기술이란 데에는 모두 동의하는 이유다. 하지만 실물경제에 대한 AI 기술의 영향력은 미미한 편이다. 실제 미국 인구조사국 자료를 보면 지난 2주간 AI를 사용한 기업은 5% 정도다. 향후 6개월 동안 AI를 사용하겠다는 비중도 6%에 불과했다. 미국 실리콘밸리 기술자들조차 챗GPT를 사용하는 비용으로 월 20달러를 지불하고 있지 않은 게2024.07.09 17:52
삼성전자는 직원 복지를 최우선하는 전통을 가진 회사다. 삼성전자를 세계적인 기업 반열에 올린 경쟁력도 알고 보면 인재 제일주의, 무노조 경영 철학과 무관치 않다. 2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냈다. 이런 상황에서 벌어진 전국 삼성전자 노조의 첫 파업은 국내보다 해외의 관심이 크다. 2020년 5월 6일 이재용 회장의 준법 경영 선언으로 무노조 경영을 마무리한 후 등장한 파업이기 때문이다. 대내외의 관심사는 파업 주체와 시점이다. 부침을 겪던 반도체 사업이 되살아나는 시점에 그것도 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의 주도로 이루어진 노조의 파업이란 점에 놀라는 분위기다. 노조 측은 반도체 생산에 차질을 빚게 하겠다는 노골적인 목표도 숨기지2024.07.08 18:21
옥수수·대두·보리 등 주요 곡물 가격이 하락세다. 파종 면적이 늘어난데다 수확기 기상재해만 없다면 풍작을 거둘 게 확실하기 때문이다. 곡물에 투자했던 헤지펀드가 가격 하락을 우려해 투매에 나서고 있다. 시카고선물거래소의 옥수수 12월물 가격은 부셸(약 35L)당 4.2달러 전후다. 2020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달 말에는 부셸당 4달러로 하루 만에 5.4% 폭락하기도 했다. 최근 고점인 5월 중순과 비교해도 한 달 반 만에 16%나 하락한 셈이다. 특히 옥수수 가격은 콩이나 보리에도 영향을 미친다. 대두는 7월 초 심리적 저항선인 부셸당 11달러 밑으로 내려갔고, 보리도 최근 2개월 사이 최저를 기록했다. 옥수수·대두·보리2024.07.08 18:09
베트남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6.93%다. 1분기 성장률 5.87%보다 높다. 2022년 4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6.42% 성장이다. 2분기 성장을 이끈 일등 공신은 972억 달러에 달하는 수출이다. 전년 동기보다 12.5%나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보면 스마트폰과 의류 수출이 크게 늘었다. 베트남 전체 수출의 20%를 담당하는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이 베트남 2분기 경제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셈이다. 베트남의 연간 경제성장 목표는 6.0~6.5%다. 호조세인 제조업과 건설업을 제외하면 내수나 체감 경기 모두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차 판매량도 감소세고, 하이네켄 맥주 공장이 가동을 멈출 정도로 소비도 줄2024.07.07 15:39
한국의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11조468억원이다. 3년 연속 10조 이상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수출 규모로 보면 프랑스·미국·독일에 이어 세계 4위다.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주목도가 높아진 결과다. 특히 화장품 수출액 중 67%는 중소 브랜드 제품이다. 코로나19 이후 보편화되고 있는 SNS 등 사회관계망을 통한 마케팅 전략이 한국산 화장품 선호도를 높이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중국 시장에 의존하던 화장품 수출이 다변화하는 모양새다. 국제무역센터(ITC) 수출입 통계를 보면 지난해 중국에 대한 화장품 수출은 2020년에 비해 8% 감소한 상태다. 같은 기간 미국은 28%, 일본은 7%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미국의 젊은이를 중2024.07.07 15:34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내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수출이 살아나도 경기회복을 체감하기 힘든 이유다. 내수를 살리려면 금리를 인하해야 하지만 과도한 부채로 통화정책을 전환하기 어려운 상태다. 우리나라 기업 부채는 2700조원, 가계 부채는 2200조원, 정부 부채는 1100조원이 넘는다. 500조원에 이르는 공기업 부채도 있다. 가계·기업·정부의 부채가 늘어나는 속도만 보면 세계 챔피언급이다. 국회 예산정책처 자료를 보면 일반 정부 부채는 2022년 기준 1157조2000억원으로 2년 사이에 22%나 늘어난 상태다. 가계·기업 대출 규모는 1분기 기준으로 코로나 직전인 2019년보다 각각 16.1%와 51.9% 늘어났다는 한국은행 통계도 있다. 가계·2024.07.03 18:20
소비자물가가 2%대 구간에 진입했다. 하지만 과일과 농산물·석유류·외식비 등 체감물가 수준은 여전히 높다. 누적된 고물가에다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 특성 탓이다. 특히 외식 물가는 재료비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전체 물가상승률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2.8% 수준이다. 밥상 물가인 신선식품 가격이 1년 전보다 11.7%나 오른 여파다. 정부도 커피 농축액 등 식품 원료 7종에 대한 할당관세를 신규 적용하는 등 안정화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국제 식품가격 하락분이 국내 물가에 반영되는 속도는 늦거나 아예 없는 게 문제다.게다가 독과점 구조를 보이는 국내 유통2024.07.03 18:16
고금리로 신용등급 하향 기업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늘어난 기업 대출이 고금리와 맞물리면서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고물가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자영업자의 어려움도 극에 달한 상태다. 금리 인하 전까지는 가계와 기업의 대출 부실이 더 심해질 전망이다. 게다가 부동산 경기 침체로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부실 위험도 커지는 상황이다. 국내 기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기준 1.75%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의 0.78%와 비교하면 2배 정도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외부감사를 받는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마이너스 2%다. 1년 전 16.9% 증가율과 비교하면 성장 둔화세를 체감할 수 있다. 영업이익률도 3.82024.07.02 17:58
인구 감소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회문제다. 세계 최저 수준인 출생률은 생산인구 감소와 함께 경제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나아가 세수 부족은 물론 사회보장제도까지 붕괴시키는 악순환 고리의 첫 단계다. 인구 감소에 대한 거국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에 인구전략기획부 출범을 환영하는 이유다. 하지만 정부에 부처 하나 만들어졌다고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고 믿을 사람은 없다. 그만큼 체계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의미다. 정부의 발표 내용을 보면 인구 관련 전략을 기획하고 저출생 관련 예산을 사전 심의하면서 각 부처와 지자체의 인구정책을 평가한다는 게 핵심이다. 이른바 보건복지부의 인구정책과 기획재정부2024.07.02 17:52
외환거래 시간을 새벽 2시로 연장한 첫날 거래에 대한 평가는 합격점이다. 개장 시간을 늘리고 외국 금융기관(RFI)까지 거래에 참여하면서 폐쇄적인 시장이란 이미지에서 탈피했다. 물론 투기세력의 개입 여지도 많지만 길게 보면 환율 변동성을 줄일 여건을 마련한 셈이다. 첫날 달러당 원화가 전거래일 종가보다 7.4원 오른 1384.10원에 거래를 마친 것도 이런 요인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최근 달러당 원화 환율은 가파른 상승세다. 2021년 초까지만 해도 달러당 1080원 선이던 게 최근에는 1400원을 위협하고 있다.2022년 하반기에 기록한 1440원은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다. 최근 3년간 외환시장 변동성은 30% 넘는 수준이다. 정부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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