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09 12:59
시대와 지역을 초월하여 모든 인간은 자신의 실존적 문제를 해결하고 삶과 죽음의 궁극적 의미를 발견하려는 본성을 가졌다고 전제한다면 사람은 본질적으로 '종교적 존재(Homo Religious)'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는 '종교인' 또는 '무종교인'이라는 분류 자체가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은 자신을 어떻게 규정하든지에 관계없이 종교적이기 때문이다. 생물학적으로 인간을 분류하면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ce)'다. 호모(Homo)는 '순수하다'는 의미이고 사피엔스(Sapience)의 뜻은 '이성적'이다. 즉, 학명에 나타난 인간의 의미는 순수하게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생물이다. 아마 사람에게 순수하게 이성적이라는2018.12.26 08:44
로렌스 콜버그(Lawrence Kohlberg, 1927-1987)가 주장한 도덕적 추론발달의 과정과 각 단계의 특징을 설명하는 이론은 이미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윤리적 행동을 기반으로 하는 도덕적 추론이 여섯 단계의 정해진 발달구조 단계를 가진다. 각각의 단계마다 도덕적 딜레마에 처했을 때 적절한 대처를 하면서 인간의 도덕발달단계가 진행된다. 발달단계는 3수준, 6단계로 나뉜다. 제1수준은 인습 이전 수준(pre-conventional level), 제2수준은 인습 수준(conventional level), 제3수준은 인습 이후 수준(post-conventional level)이고, 1수준에 벌과 복종의 단계, 도구적 목적과 교환의 단계가, 2수준에 개인 간 상응적 기대, 관계, 동조의2018.12.12 11:05
지난 번에 콜버그(Kohlberg)의 도덕관 발달 연구를 소개하면서 도덕관이 어떤 단계를 거쳐서 발달하고, 또 각 발달단계의 특징이 어떤지를 살펴보았다. 하지만 도덕관 발달과 관련하여 미진했던 몇 가지 중요한 주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도덕관 발달은 일정한 순서를 거쳐 발전한다는 것이다. 아동은 언제나 1단계에서 2단계로, 그 다음 3단계로 진행해 나간다. 그들은 단계를 뛰어넘거나 뒤죽박죽된 순서로 나아가지 않는다. 모든 아동이 결과적으로 최상의 단계까지 올라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거쳐 간 단계 내에서는 순서대로 진행된다. 발달 순서가 일정하게 진행된다는 전제 하에서 보다 살펴보아야 할 첫 번째 주제는2018.11.28 11:47
2016년 12월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 총조사 표본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종교인구는 총 2155만 명(43.9%), 무종교 인구는 2750만 명(56.1%)으로 무종교 인구가 595만 명가량 더 많다. 종교인은 2005년보다 9.0% 감소했다. 이번 조사에서 특징적인 것은 1995년부터 처음 실시된 후 처음으로 '종교가 없다'고 답한 무종교인의 비율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은 것이다. 그 원인으로는 한국사회가 서구 사회와 마찬가지로 '탈종교사회'에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21세기가 탈종교화 시대이기 때문에 종교인구가 줄어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각 종교의 지도자들의 불미스러운 행동 때문에 실망하고 종교2018.11.14 09:20
오구라 기조 교토대 교수는 최근 번역된 책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에서 한국을 '도덕 지향성 국가'로 규정했다. '도덕 지향적'이란 말은 실제 삶이 도덕적이라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의 언동을 도덕으로 환원해 평가한다는 뜻이다. 그는 "조선 시대에는 도덕을 쟁취하는 순간 권력과 부(富)도 저절로 굴러 들어온다고 믿고 있었다"며 "(지금도) 한국 사회는 도덕 쟁탈전을 벌이는 하나의 극장"이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서는 '도덕성'이 사람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도덕성은 '어떤 사물이나 상황 등에 대하여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바르게 행동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처럼 우리 삶에서 '도덕'을 중2018.10.31 10:25
요즘 우리 사회는 매우 혼란스럽고 혼탁하기까지 하다. 어느 한 곳 마음 놓고 의지할 수 있는 곳이 없다. 하지만 다른 어느 영역보다 종교 영역에서의 타락과 혼탁한 모습은 우리를 매우 염려스럽게 한다. 종교는 우리 삶의 근원적인 문제에 답을 찾기 위해 의지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인간을 제외하고는 종교를 가지고 있는 종(種)은 없다. 고릴라나 침팬지 등의 영장류가 인간처럼 사회생활을 하고 가족을 형성하고 살아간다고 해도 이들은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다. 반면에 아무리 원시적인 생활을 하는 부족(部族)일 지라도 모두 부족 특유의 종교를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하면, 종교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인간 존재의 근원과 맞닿아2018.10.17 10:21
최근 한 일간지에 <엄격한 학사관리, 올해까지 91번째 노벨상 배출한 원동력…>이란 제목으로 세계에서 제일 많은 노벨 수상자를 배출한 학교로 시카고대학교가 소개됐다. 그 학교에서 수학(修學)하거나 교수나 연구원으로 재직(在職)한 91명이 노벨상을 수상했다. 특히 시카고학파로 널리 알려진 경제학 분야에서 발군의 업적을 냈는데, 올해 노벨상 경제학상 공동 수상자인 폴 로머 뉴욕대 교수(62)도 시카고대학교에서 학사와 박사학위를 받았고, 1990년까지 교수로 재직했다. 폴 로머까지 총 30명의 시카고대학교 경제학 전공자가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이처럼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이유로 엄격한 학사관리와 세계에서 제일2018.10.04 11:26
2018아시아게임은 끝난 후에도 많은 뒷말을 남기고 있다. 각종 종목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솜씨를 발휘해 괄목할만한 성적을 낸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게임 그 자체보다는 금메달을 획득한 남자선수들에게 주어지는 병역특례에 대한 찬반토론이 계속되고 있다. 그것도 특례 그 자체보다도 병역혜택을 받은 몇몇 선수들에 대한 비난과 선수 선발에 대한 정당성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 결과 총 42명이 혜택을 받았다. 축구에서 20명, 야구에서 9명이 받았다. 나머지는 펜싱이나 양궁 등에서 받았다. 축구 한 종목에서 20명이나 특혜를 받은 것에 대해 반대하는 것도 아니다. 한 특정 축구선수의 경2018.09.12 13:15
누가 했는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간에 “꼭 해볼 만한 세 가지 일이 있다. 해군제독과 프로야구 감독 그리고 교향악단 지휘자다”라는 말이 있다. 이 세 가지 직업은 각각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직업의 특성상 몇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일단 상황이 시작되면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다는 것이다. ‘제독(提督)’은 함대 지휘권을 가진 해군장성을 일컫는다. 해군은 그 특성상 일단 육지를 떠나 항해를 시작하면 그 함대의 장이 모든 사항에 대해 통제권을 가지게 된다. 유사시에는 선원의 생사여탈권마저 가질 수 있는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된다. 바다 위에서 긴박한 작전을 펼쳐야 하기 때문에2018.08.29 14:38
지난 26일은 SK그룹 최종현 선대 회장께서 타계하신 지 20주기를 맞는 날이었다. 이를 계기로 사회의 각계 저명인사들이 글 또는 대담을 통해 그분이 한국 경제에 미친 공적을 기렸다. 여러 공적 가운데 교육과 인재양성에 대한 그분의 열정과 혜안에 대한 내용이 빠지지 않았다. 그 중 백미는 일찍이 1974년 사재를 털어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하시고 수많은 인재를 길러낸 공로다. 재단에서 주는 장학금의 액수가 너무나 파격적이었다. 하버드(Harvard), 예일(Yale), 시카고(Chicago), 스탠포드(Stanford) 등 세계의 명문 사립대학교의 박사 과정 등록금 전액과 생활비까지 줬다. 1인당 국민소득이 500달러 정도였던 시절에 5년간 3만달러2018.08.16 10:19
미국에서 유학할 때의 일이다. 첫째가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등하교를 함께 하면서 미국의 초등교육을 참관할 기회를 가졌다. 입학을 한 후 곧 담임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여러 가지 생활하면서 도움받을 내용을 설명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제일 먼저 제복(uniform)을 입은 사람들을 찾아가라”라고 설명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면서 제복을 입을 사람의 예를 들면서 경찰, 군인, 소방관 등이라고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그러면서 “그 분들이 입고 있는 제복은 유사시에 너희들을 위해 목숨을 버리겠다는 뜻이다”라고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그러고 보니 ‘국립현충원’에안장될 조건으로 전몰군경과 순직군경 및 공상군경이2018.07.31 14:26
어느 날 개 한 마리가 오랜만에 뼈다귀를 얻었다. 집에 가서 편하게 맛을 음미하며 먹으려고 개울위의 다리를 건너던 개가 밑에 또 다른 개가 뼈다귀를 물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 뼈다귀까지 뺏으면 두 개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으르렁 거리며 개울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 바람에 입에 있는 것까지 떨어뜨려 결국 하나도 얻지 못했다. 이 이야기는 어린이들이 즐겨 읽는 이솝 우화에 나오는 ‘욕심쟁이 개’의 줄거리이다. ‘우화(寓話)’는 말 그대로 동물 또는 식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사람과 꼭 같이 행동하게 함으로써 그들이 빚는 유머 속에 교훈을 나타내려고 하는 설화(說話)이다. 그 제목에서도 이미 나와 있듯이 이 우화의 일2018.07.18 19:02
2018년 7월 4일(수), 5일(목) 8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댄스컴퍼니 더바디’(Dance Company The Body, 대표 류석훈) 기획공연으로 서울문화재단 예술작품지원 선정작인 류석훈(중국 동북사범대학 석좌교수) 안무, 이윤경(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총괄주임교수) 연출의 『Sequence & The Road』(시퀀스 & 더 로드)가 ‘삶을 담다’라는 부제를 달고 무대에 올랐다. 춤의 달인인 류석훈・이윤경 커플은 노련하고, 냉정하게 안무와 연출의 힘을 보여 주었다. 『Sequence & The Road』는 1부 『Sequence』, 2부 『The Road』로 구성되어 있다. 팔인 군무의 『Sequence』, 듀엣의 『The Road』는 ‘댄스컴퍼니 더 바디’의 신념인 일상적 소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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