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07 08:54
예전 고객사 전략 수립 워크숍을 수행할 때였다. 전체 일정 중 중간관리자 대상 세션이 있던 날, 임원들은 딱히 할 일이 없었음에도, 대표가 큰 관심을 두고 있었던 탓에 워크숍이 열린 리조트까지 동행했다. 이런 사정을 알고 있었기에 논의 공간과는 별도로 자리를 만들어, 쉬면서 결과를 보고 받도록 조치했다. 토론을 거듭하던 중에 문제없이 일정들이 진행 중이란 의례적인 보고를 하려고 임원들이 있던 방으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한 임원이 눈에 확 들어왔다.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책상 앞에서 뭔가를 늘어놓은 채 분주한 모습이었다. "상무님, 뭐 하고 계신가요?"그는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2021.03.24 08:52
신학기가 시작되면, 학급에서는 대표를 선발한다. 반 대표를 뽑을 때, 성적은 참고 자료가 될 수는 있지만, 절대조건은 아니다. 성적보다 반 대표에게 먼저 요구되는 덕목은 책임감과 성실함, 그리고 약속을 지키는 능력 등이다. 조직이 만들어지면, 자연스럽게 리더가 생겨나기도 하고, 선거 등을 통해 리더에게 절차적 정당성을 부여하기도 한다. 물론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조직마다 각자 다른 기준과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지금 여러분이 속한 조직의 리더에게는 어떤 능력이 필요하고 우리는 어떤 기대를 하고 있나?2월에 국내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CEO, 임원, 팀장급으로 세분화하여 의사결정의 원칙과 가치,2021.03.17 09:25
주변에서 직원의 업무수행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관리자가 적지 않다. 몇 번을 가르쳐줬는데도 가져오는 결과는 신통치 않단다. 반면에 직원들은 관리자의 지시를 도통 이해 못 하겠다고 아우성친다. 그 일을 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단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관리자가 업무와 관련해 직원들과 소통할 때, 지시 내용을 크게 Why(이유), What(주제), How(방법)로 구분할 수 있다. Why는 업무의 당위성, What은 업무의 주요 내용, How는 업무 수행 방법이다. 관리자가 어떤 부분을 강조하는지에 따라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우선, Why를 강조하는 관리자는 괜찮은 사람 같아 보인다. 실제로 '왜 이 일을 해야 할까?' 단계에서 직원 스스로2021.03.10 09:37
심상치 않다. 기름에 불이라도 옮겨붙은 듯, 코로나는 우리 사회 변화에 가속도를 붙였다. 우리의 일상은 작년과는 다르며 과거의 그 어떤 시대와도 또 다르다. 예전에는 이상했던 것이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렸다. 마스크 없는 하루는 이제 왠지 허전하다. 변화 속에서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체질 개선에 힘쓰고 있다. 살아남는 조직은 가장 강하거나 똑똑한 조직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조직이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바꾸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많은 기업이 변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마치 도태되거나 퇴보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변화의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다행인 것은 벼랑 끝에서 사람의 저력이 나오듯2021.03.03 09:10
조직문화에는 세 가지 차원이 존재한다. 실제로 드러나는 행동(behavior), 대외적으로 강조하는 핵심가치(Norms), 공유된 암묵적인 신념(Belief)이다. 특히 신념은 보이지는 않지만, 조직문화를 구성하는 가장 큰 요소이자, 조직구성원은 어떤 신념을 가졌는지에 따라 다르게 행동하게 된다. 많은 조직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구성원에게 올바른 신념을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성준 박사는 조직문화를 조직을 실제로 움직이는 정신적인 소프트웨어에 비유했다. 컴퓨터를 구성하는 수많은 하드웨어 부품이 있다. 아무리 각 부품이 뛰어나다고 할지라도, 결국 컴퓨터가 올바르게 기능하기 위해서는 전체 부품의 각2021.02.24 09:34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분석해 본 적이 있습니까?대부분 사람은 회사의 일정과 타인과의 약속에 맞춰 하루 일정을 시작한다. 일부는 건강을 위해 헬스클럽으로 달려간다. 학생들은 아침 수업을 위해 서둘러 집을 나간다. 자기만의 아침 루틴이 없는 삶은 바쁘지만, 결과 품질은 떨어진다.하루는 인생의 축소판이기에 하루를 어떻게 쓰고 개선점을 반복하느냐에 따라 성공과 행복의 열쇠를 찾을 수 있다. 성공한 분들을 연구해보면 자기만의 하루 루틴이 있고 계속 반복했던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은 하루 계획과 결과를 비교한 개선점을 하루 루틴에 반영하여 계속 업그레이드했다.일반인과 다른 점은 하루의 삶을 적극적으로 대하는 자세와2021.02.19 11:09
정부는 지난해 12월 남북관계발전에관한법률(일명 대북전단금지법)을 개정하면서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과 안전보장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접경지역 주민들은 휴전 이후 70여 년 동안 대한민국의 존립을 위한 군사·안보의 요충지라는 이유만으로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보장받기 위한 각종 기본권과 재산권 등의 침해를 받으며 살아왔다. 접경지역 국민도 다 같은 대한민국 국가 구성원이며 국가균형발전은 국가의 제일 책무이다. 대중교통이용에서까지 차별 받는 국민이고 싶지는 않다. 2014년 9월에 착공된 동두천에서 연천까지의 수도권전철 1호선 연장사업이 2022년 개통을 앞두고 공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2021.02.17 10:31
코로나19시대에 걸맞는 혁신과 리더십 모델을 찾기 위해서 여러 학자들이 많은 결과를 쏟아내고 있다. 본래 혁신(革新)의 혁(革)은 갓 벗겨낸 가죽(皮)을 무두질해 새롭게 만든 가죽(革)을 말하는 것으로, 면모를 일신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즉, 혁신은 경쟁우위를 창출하거나 잠재적인 위기를 돌파하고 역량을 구비하기 위해 기존의 것을 새롭게 바꾸거나 고치는 것을 뜻한다. 결국 혁신을 말하기 위해서는 기업문화 속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하며 기업문화의 가장 보편적인 요소인 7가지 요소(경영전략, 리더십스타일, 관리기술, 조직구조, 관리시스템, 구성원 행동, 공유가치) 중에서 리더십 스타일과 조직구조의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겠2021.02.15 09:43
일하기 좋은 회사란 무엇일까? 직장인 대부분 자신이 속한 ‘우리 회사’ 말고, 어떤 회사가 좀 일할 맛이 나는지 궁금해한다. 훌륭한 복지, 좋은 실적, 수평적인 조직문화 등 ‘신의 직장’은 숨겨져 있다고들 하지 않는가. 다행히 공개적으로 세밀하고 엄격한 기준에 따라 최고의 직장을 찾아주는 곳이 있다. 경제전문 잡지 포춘지는 매년 일하기 좋은 직장(Great Work Place)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구성원들이 회사를 편하게 생각하고 만족해야지 좋은 성과로 이어진다는 게 서구 사회의 보편적인 생각이다. 과거 미국과 유럽 사회에서 높은 급여, 일과 개인생활이 모두 가능한지 여부, 지속적이고 폭넓은 사회공헌을 하는지 여부가 좋은2021.02.03 12:07
연초 조직에 따라 시기는 좀 다르지만, 대부분의 리더가 이 시기에 변화를 겪는다. 상사가 바뀌거나 책임이 바뀌거나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변한다. 승진하거나 새로운 부서에 발령이 난 리더들은 일과 사람을 익히느라 에너지를 집중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때 스스로에게 꼭 물어야 할 중요한 질문이 있다. ‘나는 여백이 있는 리더인가?’ 여백(space)은 새로운 생각을 담는 공간, 타인을 담는 공간이다. 기존의 것을 가지고 입증하고 보여주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새것을 배우고 다름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시간이다. 내가 발전적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주는 여유이기도 하다. 여백이 있어야 새것이, 다른 것이 담긴다.2021.01.27 11:02
구글은 훌륭한 관리자 행동의 첫 번째를 '코치가 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매니저들에게는 코칭을 강조한다. 우리 조직의 현실과 함께 생각해보자. 현실적으로 조직의 리더들이 코치 역할을 하는 것이 가능할까? 많은 리더들이 코칭을 배우러 온다. 코칭 리더십 과정을 진행하다보면 실제 현장에서도 '리더가 조력자의 입장에서 성공 서포터의 역할을 하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코치'는 조력자의 입장으로 수평적인 관계에서 상대방이 답을 찾도록 도와야 하는데 수직적 관계인 조직에서 이것이 가능한지 묻는 질문이다. 리더가 코치의 역할을 하는 것. 가능여부를 말하기 보다는 '어떤 역할을2021.01.20 12:31
기존의 일하는 방식 중 '회의방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형적인 회의 모습은 이렇다. "회의 목적은 정해진 안건을 논의하고 결정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내가 속해 있는 조직에 가장 도움이 되는 회의 모습은 무엇일까? 회의에서도 경영의 메인 화두인 '효과성'과 '효율성'의 가치가 대립하는 지점을 발견할 수 있다. 회의 목적을 "목표달성으로 할 것인지?" VS "회의참여자들의 참여로 할 것인지?" 어떻게 보면 두 가치는 서로 연결돼 있다. 하지만 운영 측면에서, '상충되게끔 극단적으로 하나의 가치를 고집할 것인지?' 또는 '상호보완이 되게끔 두 개의 가치 균형을 꾀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고민이 남2021.01.13 10:48
한동안 당황하고 좌절했다. 준비가 덜 된 상태로 재택근무를 시작했고, 불안과 공포심을 가진 채 원격으로 일을 처리했다. 한데 잘 해냈고 나름 성과도 일궜다. 담론 수준을 넘지 못할 것 같았던 여러 비즈니스를 지혜롭게 헤쳐냈다. 하지만 이쯤에서 멈출 수 없다는 것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피부로 느낀다. 한 해 동안 실제적인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미로와 뮤랄을 쓴다는 것은 바로 이 지점이 출발선이다. 출·퇴근 피로감을 덜어 준 재택근무의 장점은 업무 질적 성장을 견인했다. 이는 일정 수준 경험으로 증명했다. 반면에 업무와 일상 간 경계가모호해 퇴근이 주는 정서적 해방감은 사라졌고, 되레 업무 시간이 늘었다는 소회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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