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9 09:13
금년 미 프로야구에서 있었던 일이다. 보도에 따르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시카고 컵스(Chicago Cubs)는 그야말로 ‘고난의 원정길’에 올랐다. 컵스 선수단은 현지 시각으로 13일 오후 12시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도착했다. 이동에만 10시간이 걸렸다. 이들은 전날 워싱턴DC에서 디비전시리즈 5차전 경기를 치렀다. 워싱턴DC에서 LA까지는 직항 비행기로 5시간이면 올 수 있는 거리이었다. 전세기를 이용하는 컵스 선수단이 이동하는데 두 배의 시간이 걸린 것은 중간에 선수단 가족 중 한 명이 비행기 안에서 몸에 이상을 호소하는 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 가족을 치료하기 위해 비행기가 경로 중간에 있는 뉴멕시코(New2017.11.20 11:08
무동(舞童)의 유년, 푸르던 날의 청춘시대를 거쳐 낯설은 현대에 이르면 스쳐 지나간 세월들이 고운 빛깔로 착색된다. 풀죽은 홍길동의 아린 마음을 헤아리는 어머니가 되어보면, 회색도시에 가득한 현대판 '길동'들이 안쓰럽다. 『모던 홍길동』은 그들이 연희적 공간에서나마 희망을 꿈꿀 수 있고, 자신의 꿈을 활발하게 펼쳐나가기를 위로하는 마음으로 그린 작품이다. 2017년 11월 4일(토) 오후 7시, 5일(일) 3시, 7시 국립극장 KB하늘에서 양선희(세종대 무용과 교수) 연출의 무용극 『모던 홍길동』이 3회에 걸쳐 공연되었다. 친숙한 고전 『모던 홍길동』의 극성(劇性)을 살려 홍길동을 현대로 불러낸 작품은 역동적 움직임과 빠른2017.11.17 07:51
11월 9일(목) 오후 8시 국립극장 달오름에서 차수정(순헌무용단 예술감독, 숙명여대 무용과 교수) 안무의 순헌무용단 기획공연 『일곱개의 山(산)』이 공연되었다. 이 작품은 '승무'를 인생에 비유, 그 과정에서 넘어서야 하는 일곱 산을 그린다. 안무가는 '승무'의 춤 철학을 탄생・번뇌와 고통・끝없는 기다림과 인내의 과정을 거친 뒤, 굳은 의지로 승화시키고 초월과 해탈을 통한 새로운 인생을 맞는 단계로 풀어낸다. 독일인들의 사유와 성찰이 맞닿을 수 있는 우리 춤 '승무'는 '살풀이춤' '검무'와 더불어 대표적 한국 전통춤이다. 고난도의 승무 동작 중 깊은 발 디딤과 함께 긴 한삼을 천천히 허공에 뿌리며 한발 한발 힘 있게 내딛2017.11.15 10:22
언론 보도에 의하면, 얼마 전 서울을 방문한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IMF 총재는 국내 한 여대에서 강연을 한 후 비공식 간담회를 가졌다고 한다. 이 간담회에 참석한 여대생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입학했지만 취직도 어렵고 취직이 된다고 해도 아이를 갖는 순간 직장을 그만두어야 한다며 결혼도 출산도 하지 않겠다고 하는 말을 듣고는 “한국은 집단 자살 사회”라고 한탄했다고 한다. 저출산은 저생산성, 저성장, 재정 악화로 연결되는데 이런 악순환이 바로 집단적 자살 현상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그만큼 우리 사회의 저출산 문제는 그녀가 보기에는 비관적이었나 보다. 더구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뾰족한 방2017.10.11 11:03
녹색에 사랑을 신탁하고 흑단을 쌓아 올리는 여인/ 열정과 냉정으로 사위와 디딤을 빚는다/ 땀방울로 소묘한 소금꽃이다/ 장고는 신명을 부르고/ 수맥을 관통해 들어간 부채와 북채/ 작은 봉우리들을 감싸 안는다/ 황금빛 아침으로 타오를 춤 길은 아득히 멀어/ 가끔 흔들림으로 다가오지만/ 방울소리 짤랑대는 메밀밭 서정을/ 바른 줄기에서 나온 이삭은 춤으로 꿈꾼다. 어느 각도에서 앵글을 잡아도 청량감을 주는 이소정(李昭靜, Lee So Jung)은 아버지 이주형, 어머니 곽춘자의 두 딸 중 장녀로 기미년 봄, 울산에서 출생했다. 유년시절의 소정은 발레를 시작으로 춤의 세계에 점점 빠져들고 있었고, 산업단지와 고래사냥의 남성적2017.09.27 08:52
프로이트가 많은 사람들에게 오해를 받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그가 ‘성해방론자’라는 것이다. 더 심하게는 그를 ‘변태성욕자’로 매도하는 경우도 있다. 아마도 프로이트만큼 최상의 찬사와 최악의 비판을 동시에 받는 학자도 드물 것이다. 그 이유는 그가 인류 역사상 가장 민감한 주제인 ‘성(性)’을 직접 다루었기 때문일 것이다. 프로이트를 성해방론자로 보는 사람들은 그가 성욕을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본능으로 여겼고, 동시에 성욕을 많이 만족시킬수록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믿기 때문이다. 과연 그럴까. 성욕이 엄격하게 억제되는 사회에서 성의 진정한 해방만이 진정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지름길일까2017.09.20 10:53
그에게서 불균질의 광염소나타나 여름 광시곡을 듣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본다. 피아노에 귀 기울여 음을 듣던 베토벤처럼 춤 동작 하나하나는 기쁨이고 슬픔이 되었다. 우리에 갇힌 검투사가 되어 미소를 감춘 채 실전에 임했던 나날들은 ‘히브리 노예의 합창’을 듣는 순간이었다. 사연이 쌓이면 예인(藝人)의 삶이 된다. 변치 않는 바위처럼 굳센 날들의 추억은 아름답다. 이강석(李康石, Kang Seok Lee)은 자중하고 정도를 지향하는 묵직한 춤꾼이다. 충만한 용기와 열정을 지진 현대무용의 바람직한 춤꾼으로 자신의 목표를 이룰 성공 인자를 타고났다. 고사리처럼 신비롭게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그는 이 세상의 모든 비밀을 자2017.08.30 11:46
모든 것을 오직 자신의 관점에서만 생각하는 것을 심리학에서는 ‘자아중심성’이라고 한다. 조금 더 전문적으로 말하면, 자아중심성은 ‘자신의 조망(眺望)과 다른 사람의 조망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완전히 자아중심성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만약 이 자아중심성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만 있다면 이는 아마 ‘성인(聖人)’의 반열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게 되려고 계속 노력할 뿐이다. 자아중심성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 내용이 단계적으로 변한다. 먼저 생후 1년까지의 유아들은 자신이 감각적으로 지각할 수 있는 것만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대상의 존재2017.08.16 08:51
초(秒)당 9.8m 가속을 갖는/ 팔월의 뜨거움 머금은 빛깔로/ 쉼 없이 담금질 하며/ 허리 이어가는 산처럼/ 나비 짓 효과를 기다린다 // 인생을 춤에 의탁하면서/ 마디, 관절, 허리를 담보로/ 분주히 춤꾼으로 이름했지만/ 만만한 춤이란 없다// 바람은 탄자니아의 여름으로 치닫고/ 열정으로 시달리며 이어간 한 때/ 눈물로 담아내는 그리움/ 푸르른 날에 쓸 착지의 경험/ 오늘도 긴장의 나이테 늘여가지만/ 바람을 이는 여름은 늘 뜨겁다 라인과 각이 유난히 두드러진 몸, 부드러운 관절이 움직임의 가동 범위를 크게 만들고 ‘춤깔’은 신선하고 자극적이다. 색다른 경험에서 채집한 세련된 감각은 상상 이상의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자2017.08.09 08:08
야당과도 동반자 관계를 인정하고 협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던 문재인 정권도 결국 몇 달 만에 “표를 얻기 위한 위장에 불과했다”는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 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다. 현재의 정치권의 모습은 협치와는 거리가 멀어보이기 때문이다. 제일 야당의 대표는 생색내는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며 대통령 초청의 당대표 회동에 불참했다. 여권에서조차 이번 내각 인선에 국민의당•바른정당 관련 인사를 포함시키지 않은 걸 아쉬운 대목으로 꼽는다. 만약 두 야당에게 장관자리를 몇 개 내주면서 일정 정도 포섭했다면 지금처럼 국회가 삐꺽거리진 않았을 것이란 소회다. 조금 다른 듯이 보이지만, 우리의 사회 현상에 관2017.08.03 11:06
미친 듯한 그림이 춤추는 팔월 한가운데/ 소금꽃 내려 계절을 닫았다/ 형벌같이 떠돌던 세월 너머/ 눈물 속에 껴안은 황무지/ 까레이스키들은 흐느낌으로 울어야했다.// 두려움으로 만났던 카자흐, 우즈벡/ 봇짐도 못 풀고/ 숨죽여 거친 땅 일구면서/ 춤추고 그림을 그렸다/ 대중가요가 클래식 음악이 될 때까지 무수한 손톱이 부러져 나갔다/ 디아스포라, 화가 ‘니콜라이 신’도 그런 어둠의 땅을 물려받았다. //진혼의 촛농을 두 손으로 받아내며/ 울면서 울면서/ 빛이 되소서, 꿈이 되소서/ 기도했었다. 화가 신순남(申順南, 니콜라이 신)이 던진 울림, ‘수난과 영광의 유민사-신순남 展’에서 모티브를 얻은 『유랑』은 현대무용가 박2017.07.26 13:05
어렸을 때부터 집과 학교에서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신체’를 동시에 갖추어야 한다는 교육을 받아왔다.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동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가 다 알고 있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초등학교에서 대학교에 이루기까지 ‘체육’ 시간이 있다. 하지만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학교에서 가르치는 과목이 과연 있는가? 초중등 교사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면서 필자는 이 질문을 꼭 한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음악이나 도덕 과목이 아닐까?” 하는 애매한 대답을 하거나 솔직히 그런 과목은 없다고 대답한다. 그리고는 학교에서 정신건강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깜짝 놀2017.07.12 18:05
얼마 전 만난 한 초등학교 교장은 “젊은 교사들 중에는 교감 교장 등 관리자가 되지 않으려는 경향이 늘어간다. 학부모들이 지나치게 학교 행정에 간섭해 관리자 노릇하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라며 점점 어려워지는 교직 생활의 애환을 털어놓았다. 물론 자녀들을 보다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게 하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한편으로는 당연한 것이고, 또 자녀 교육에 대한 열정이 크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니 반갑기도 하다. 하지만 부모들의 간섭이 얼마나 심했으면 교사들이 교장이 되는 것을 포기할 정도라는 말을 들으니 안타깝기도 했다. 자녀 주변 맴도는 '헬리콥터맘'얼마의 자연스런 마음 알지만지나친 간섭은 미래 해칠 수도1
크라켄, 리플 스테이블코인 RLUSD 상장...호재에 XRP 가격 상승하나2
전문가 “XRP가 5달러에 도달하면 도지코인도 폭등할 수 있어”3
트럼프 25% 상호관세 발표 "한국· 일본 최악" … 뉴욕증시 비트코인 "스태그 충격"4
미란보고서5
현대제철 노조, 8일 무기한 총파업 선언6
트럼프, 한국 25%·중국 34%·EU 20% '관세폭탄' 부과...글로벌 무역질서 대변혁7
뉴욕증시 비트코인 "패닉 붕괴" 트럼프 관세폭탄 엄청난 충격 …테슬라 엔비디아 아이온큐 리게티 애플8
월가 낙관론자 톰 리 “트럼프, 관세 발표 이후 주가 상승에 전력할 것”9
美 주요 기술주, 트럼프 관세 발표 후 시간 외 급락...애플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