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10 16:16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최근 중국 경제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재 중국의 신용등급은 A1이다. 무디스의 등급 단계 가운데 5번째에 해당한다. A1 단계를 유지하되 기존의 '안정적'이란 평가에서 '부정적'으로 수정한 게 핵심이다. 전혀 놀랄 일은 아니다. 1989년 이후 유지해온 Aa3에서 지난 2017년 A1으로 강등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정크 등급까지 하락한다 해도 아직 5단계나 남아있다. 무디스의 판단 근거는 채무의 급속한 증가다. 부동산 침체로 인한 지방정부의 채무가 중앙재정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 공공재정에서 부채 함정에 빠진 지방정부와 국유기업에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무디스가 주목2023.12.06 18:32
기업 대차대조표상 재고는 자산이다. 원자재·반제품·완제품이 모두 재고 자산이다. 재고를 쌓아두면 원자재 부족으로 인한 손실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과잉 재고는 기업의 현금흐름을 악화시킨다. 재고를 팔아야 현금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관리 비용도 증가시킨다. 재고 누적은 품질 악화나 상품 가치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 다국적 기업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공급망 확보 차원에서 재고를 크게 늘려 왔다. 닛케이가 QUICK 팩셋 데이터를 분석한 보도를 보면 전 세계 4353개 주요 기업의 9월 말 재고는 2조1237억 달러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보다 30%가량 늘어난 수치다. 10년 만의 최고치다. 공급망 정상화 이후 재고를 줄이는 추세지만2023.12.06 05:30
홍콩발 금융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8조4000억원 규모의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원금 손실 시한폭탄이 재깍재깍 다가오고 있어서다. 2015년에도 홍콩H지수가 기초자산인 ELS가 문제 됐다. 2019년에는 독일·영국 등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도 있었다. ELS, DLF 등 파생결합상품은 '중위험·중수익' 성격으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기초자산 가격 변동 사이클에 따라 짧게는 3~4년에 한 번씩 손실이 날 가능성이 있는 금융투자상품이다. ELS는 연 4~6% 수익률을 기대한다. 대체로 수익 실현이 가능하지만, 이번처럼 금융시장이 출렁이면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2023.12.05 18:15
중국은 국유 자산 임대수입으로 재정 부족을 메꾸는 국가다. 이름하여 비세 수입이다. 국유 토지를 공단으로 전용하거나 택지로 만들어 분양하고 사용료를 징수하는 주체는 지방정부다. 중국의 10월 말 재정수지를 보면 일반 공공재정 수입은 18조7494억 위안이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한 액수다. 하지만 증가 폭은 몇 달째 줄어들고 있다. 재정수입 가운데 세수는 15조7841억 위안이다. 오히려 10% 늘었다. 부가세가 5조9676억 위안으로 51.8%나 늘었는데 지난해 10월 세금 환급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다. 부가세는 간접세다. 경기의 흐름을 반영하지 않고 거두는 세금이다. 직접세인 소비세와 기업소득세·개인소득세가 각각 4.8%, 6.32023.12.05 00:00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코로나 이후 최고 주준인 4만1천달러를 돌파했다.5일 뉴욕증시와 상품거래소에 따르면 금값은 한때 온스당 2135.39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동안의 기존 최고인 2020년 8월 7일 장중 최고치인 2천75.47달러를 뛰어넘었다. 10월 초부터 상승세를 탄 금값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시장이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상승 탄력을 받았다. 파월 의장은 당시 "통화정책은 긴축적인 영역에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 발언 이후 달러화 환율 가치가 급락하고 미 국채 이자도 크게 떨어졌는데(국채값 상승), 이는 금값에는 호재2023.12.04 18:29
5일은 무역의 날 60주년이다. 수출은 우리나라 경제를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끌어올린 일등 공신 격이다.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41%다. 구로공단을 만들어 수출 주도형 경제를 시작한 1964년에는 이게 3%였다. 그해 가발 등 섬유제품이나 광물을 수출해 벌어들인 외화는 1억 달러다. 1970년 10억 달러와 1977년 100억 달러 수출 실적을 달성한 동력은 중화학 제품이다. 오일쇼크를 겪으며 중화학 공업에 투자를 집중한 결과다. 지난해 수출 실적은 6311억 달러다. 수출품목도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과 자동차·유화 등 다양하다. 방산 수출도 주목거리다. 지난해 우리나라 방산 수출액은 173억 달러다. 전년2023.12.04 07:00
한국과 미국에서 2024년은 선거의 해다. 한국에서는 4월에 총선이 있다. 미국은 11월에 대통령과 상원의원 100명 중 3분의 1, 하원의원 435명 전원을 새로 뽑는다. 선거전의 첫 단추는 출마자 선정이다. 한국은 주요 정당이 후보를 공천하고, 미국에서는 중앙당의 개입 없이 지역구에서 당내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한다. 어느 쪽이든 출마 희망자가 출사표를 던져야 한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다. 또한 한·미 양국이 여야 간 ‘막가파’식 극한 대결로 정치권과 사회가 두 동강이 난 상태라는 점도 공통점이다. 한국이나 미국이 모두 총만 들지 않았을 뿐 ‘내전’ 중이다. 정치와 민주주의가 이처럼 퇴보하는 일차적 책임은 그 누구보다 대통2023.12.03 17:01
올해 미국 경제의 약진은 기대 이상이다.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4.9%다. 지난 분기의 2.1%를 두 배 이상 앞선 수치다. 5분기 연속 성장이자 지난해 이후 최고 성장률이다. 특히 개인소비와 투자의 GDP 기여도도 증가세다. 코로나 팬데믹과 러시아 중국 등 지정학적 견제 정책으로 나빠진 글로벌 무역과 금융부문을 만회하기에 충분한 결과다. IMF 자료를 보면 글로벌 수출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80년대 초반만 해도 30% 수준이었다. 2008년 금융위기 직전에는 이게 55%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GDP 대비 수출입 비중은 50% 초반을 유지 중이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화 속도는 늦어지고 있다. 미국의 경제적 영향력도2023.12.01 00:00
미국 연준 FOMC가 PCE 물가지수를 발표했다.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로 불리는 PCE는 미국 연준이 금리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지표다. 이 PCE 물가지수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미국 금리정책의 향방이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FOMC를 비롯한 전 세계 중앙은행의 설립 목적은 물가 안정이다. 우리나라 한국은행 법도 그 법 1조에서 "물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라고 규정하고 있다. 중앙은행이 물가를 조절할 수 있는 대표적인 수단은 금리다. 금리를 올리면 시중에 통화량이 줄어들게 된다. 통화량이 감소하면 수요공급의 시장 원리에 따라 물가가 하방 압력을 받게 된다. 물가가 계속 떨어지는 디플레 상황에서는 중앙은행이 금2023.11.29 17:36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2억36만원이다. 한 달 전보다 376만원 상승했다. 8개월 만에 12억원대를 회복한 셈이다. 하지만 가격상승 동력인 거래량은 여전히 바닥이다. KB부동산의 11월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은 0.04%로 지난달 0.23%보다 크게 줄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멈춘 셈이다. 다만 강남 서초 등지의 고가 아파트 거래가 그나마 평균 가격을 지지하는 구조다. 미국 부동산 시장도 침체를 보이긴 마찬가지다. 주택 경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30년 모기지금리가 7.4%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2021년 2.65%였던 30년 모기지금리는 연준의 고금리 정책과 함께 가파르게 올랐다. 매수자는 높은 금리를 감당하지 못하고,2023.11.28 10:42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하거나 크게 다쳤을 경우 사업주의 법적 책임을 강화한 중대재해처벌법이 지난해 1월 27일 처음 시행됐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중대재해의 예방과 피해자의 보호를 목적으로 시행된 법률이다. 또한 중대재해의 원인이 된 사업주나 원청 회사에 민사상 손해배상청구뿐만 아니라 형사적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중대재해는 특정 원료 또는 제조물, 공중이용시설 또는 공중교통수단의 설계·제조·설치·관리상의 결함으로 인하여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하거나 2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나 3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질병자가 10명 이상 발생하는 재해를 말한다. 하지만 이 같2023.11.28 00:00
중국 베이징 증시에서 대주주 "주식 매각 금지령"이 내리면서 중국에 투자한 국제 투자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뉴욕증시에서는 중국에서의 자금회수 차질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뉴욕증시분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에도 비상이 걸렸다. 2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중국의 제3 거래소인 베이징 증권거래소가 상장기업의 대주주들을 상대로 '주식 매각 금지령'을 내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소식통들은 베이징 증권거래소가 관할 상장기업 대주주들의 주식 매도를 금지하는 사실상 새로운 정책을 시행했고, 대주주들의 매도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증시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2023.11.27 18:19
미 재무부는 경제 현상과 단기적 성과에 치중하는 정책을 펼친다. 물가 안정과 일자리 창출 등 미래를 보고 장기적인 효과를 노리는 연준(Fed)과 정책 방향이 다르다. 바이든 행정부의 돈풀기 정책이 최소한 내년 선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 2021년 3월에 1조9000억 달러를 풀기 시작한 이후 코로나 대유행 기간에 방출한 자금만 미국 GDP의 25%에 이를 정도다.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해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규모다. 미 행정부 채무는 2021년 1월의 22조 달러에서 올해 33조 달러대로 증가했다. 2년 새 10조 달러 이상 늘어난 것이다. 그 결과로 나타난 게 인플레이션이다. 2022년 3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8.5%까지 치솟았다. 물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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