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18:02
올해 가장 더운 여름을 맞을 것이라는 세계기상기구(WMO)의 경고가 나왔다. 중국 선전의 물 폭풍 등 세계 각지의 기상 재해도 잇따르고 있다. WMO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평균기온은 산업혁명 이전보다 1.45도 상승한 상태다.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였다. 파리기후협정에서 내세운 목표치는 1.5도 이내다. 금세기 말에는 지구 평균기온이 3도 가까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기상 이변으로 인한 재해를 피하려면 탈(脫)화석연료 정책에 속도가 필요하다. 하지만 석탄 소비는 줄지 않는 추세다. 최대 석탄 소비국인 중국의 석탄발전은 오히려 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천연가스 대신 석탄발전을 늘린 결과다. 중국의 이산화탄소2024.04.30 17:58
엔화 환율이 장중 심리적 경계선인 달러당 160엔을 돌파했다. 유로화나 파운드화에 대한 엔화 환율도 사상 최고 기록이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시장에서 엔화 투매에 나선 결과다. 해외투자자들은 엔화 매수포지션을 크게 줄이고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데이터를 보면 투기자금의 엔화 순매도액은 지난 23일에만 2조2500억 엔이다.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2007년 6월의 2조3500억 엔에 육박하는 수치다. 미국 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지면서 미·일 간 금리차에 대한 부담감도 엔화 약세를 부추긴 요인이다.1일 열리는 미 연준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면 엔화 환율이 더 추락할 수 있다. 투자자들이 추2024.04.29 18:11
일본 기업의 한국에 대한 투자는 지난 4년간 47%나 줄었다. 윤석열 정부 이후 양국 관계 개선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셈이다. 한국 기업이 설비투자를 늘리지 않고 있는데다 양국 간 공급망 복원도 늦어진 탓이다. 중국에 대한 일본 기업 투자도 같은 기간 20% 감소한 상태다. 일본 기업의 중국 내 법인 수는 3만1324개다.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많은 숫자다. 투자금액도 477억7000만 위안이다. 중국에 대한 투자를 줄인 요인은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에서다. 한국이나 중국 대신 일본 기업이 투자를 늘리는 곳은 싱가포르와 베트남이다. 싱가포르의 경우 지난 4년간 일본 기업 투자가 3.3배나 늘었다. 이른바 창업 천국인 싱가포르를 아시아2024.04.29 18:02
금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 게 지난 3월부터다. 국제 지표인 뉴욕 상품거래소의 금 선물 가격은 4월 중순 온스당 2400달러 선까지 돌파했다. 작년 말에 비하면 10% 이상 오른 시세다. 금값 상승은 고금리에도 예상보다 높은 미국의 물가상승률 외에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와 지정학적 위험을 반영하고 있다. 향후 세계 경제에 미칠 리스크 지표인 금 가격 동향을 예의 주시해야 하는 이유다. 최근 금 가격을 상승시킨 요인은 복합적이다. 우선 이란-이스라엘 간 갈등 고조 국면이 꼽힌다. 이란-이스라엘 간 직접 충돌은 먼저 세계 주식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 주식시장을 이탈한 자금이 금 시세를 끌어올리는 구조다. 중동 정세 불안은2024.04.28 16:19
세계 앱 시장 1위는 중국의 짧은 동영상(숏폼) 서비스 업체인 틱톡이다. 미국 내 사용자만 1억7000만 명에 이른다. 단기간에 세계 앱 시장을 장악한 비결은 ‘따상’이라는 보너스 제도다. 이용자가 만족을 느낀 창작 콘텐츠에 대해 원작자에게 자발적 장려금을 주는 방법이다. 2020년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에 이어 이듬해 도입한 시스템이다. 틱톡은 이 중 일부를 플랫폼 운영 수수료로 챙기고 있다. 물론 미국 내 사용자의 개인정보 확보도 가능하다. 바이든 대통령이 틱톡의 중국 지분을 매각하라는 법안에 서명한 이유다. 최장 1년 안에 매각하지 않으면 틱톡은 미국에서 영업할 수 없다. 틱톡 측은 정부가 언론의 자유를 제한하는 법률을2024.04.28 16:16
한국 경제 1분기 성장률은 1.3%다. 지난해 내내 0%대 분기 성장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깜짝 실적이다.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이 0.9% 늘어난데다 건설투자와 민간소비가 각각 2.7%와 0.8% 늘어난 결과다. 특히 0.7%나 늘어난 정부 지출도 1분기 성장률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상반기에 재정을 집중해 투입한 게 경기를 개선하는 효과를 거둔 셈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2.1%를 웃돌 것이란 게 한국은행의 전망이다. 기재부도 연간 경제성장률을 2.3% 정도로 보고 있다. 하지만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상황을 보면 경기 회복보다는 위기 심화에 가깝다. 실제로 미래 성장과 직결되는 설비투자는 마이너스2024.04.24 18:22
일본의 엔화 약세가 예사롭지 않다. 도쿄와 뉴욕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달러당 154.85엔까지 하락한 상태다. 1990년 6월 이후 34년 만의 최저치다. 유로당 엔화 환율도 165엔을 찍었다. 2008년 8월 이후 16년 만의 기록이다. 엔화 약세는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일 재무장관회의에서 환율 불안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이후 더 심해지는 모양새다. 일본이 시장에 개입할 수도 있다는 경계감을 반영한 현상이다. 올 초 달러당 140엔대를 유지하던 엔화는 3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과 양적 완화 중지에도 지속적인 내림세다. 엔화 가치 상승을 예상한 시장 기대와는 정반대 현상이다. 특히 미 연준이 금리 인하 시기를 시장 예상보다 더 늦출2024.04.24 18:19
미국은 중국산 수입 철강에 대해 7.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 시절 미 통상법 301조 규정에 따라 국내시장을 보호한다는 명분에서 시행한 조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에 이 관세를 20% 이상으로 올릴 것을 미 무역대표부(USTR)에 요청했다.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의 정책 공약을 역이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자유무역 원칙을 위반한다는 점에서 국제적인 비난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미국은 과도한 보조금으로 산업을 지원하는 중국에 대해 이를 수정하도록 하는 게 정당하다는 논리다. 그렇다고 국내산업 보호를 위해 슈퍼 301조를 일방적으로 적용하는 데 동의할 나라는 없다. 국가 간 무역을 둘러싼 분쟁은 세계2024.04.23 18:01
세계 경제에서 인도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IMF 추계에 따르면 인도의 내년 GDP는 4조3398억 달러로 일본(4조3103억 달러)을 제치고 세계 4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인도 경제는 2027년 독일까지 제치고 세계 3위로 올라설 것이란 닛케이 보도도 있다. 인도의 초고속 성장을 견인하는 동력은 인구 증가에 따른 개인소비다. 인도 GDP의 6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모디 정부 출범 이후 매년 10%씩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인도 개인소비지출은 177조 루피(약 2930조원) 규모다. 2015년보다 두 배나 증가했다. 개인소비를 늘린 비결은 높은 임금인상률이다. 인도의 올해 임금인상률은 9.6%로 인플레이션을 웃도는 수치다. 임금 인상의 이면2024.04.23 17:55
SK하이닉스가 대만 TSMC와 생성형 인공지능(AI)용 차세대 반도체 협업 중이다. 공동 개발할 분야는 최첨단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패키징 기술이다. HBM은 DRAM 칩을 쌓아서 속도와 용량을 늘린 반도체다.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 제품은 6세대인 ‘HBM 4’다. 현재 주류인 ‘HBM 3’보다 한 단계 높은 사양이다. 현재 양사 간 기술협력 MOU만 체결한 단계지만 세계 반도체 업계의 관심을 끄는 이유다. SK하이닉스는 HBM 영역에서 90% 이상의 시장을 점유한 기업이다. HBM을 개발한 2013년 이후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마이크론도 HBM 제조 분야에 진출했으나 기술 격차를 줄이기 힘들 전망이다. HBM 4에 TSMC의 로직 선단 공2024.04.22 17:39
중국인 육류 소비의 60%를 차지하는 게 돼지고기다. 그만큼 중국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공표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작년 같은 기간보다 0.1% 상승했다. 연속 2개월째 상승이지만 물가목표 3%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마디로 돼지고기 가격 하락이 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이 디플레이션 국면에서 벗어나려면 돈육 가격을 정상화하는 일이 시급한 이유다. 중국 돼지고기 가격 지표 중 하나인 다롄상품거래소 돈육선물가격은 ㎏당 14.5위안 안팎에서 형성돼 있다. 2022년 10월 26위안을 찍은 후 그해 말 15위안까지 폭락했던 수준으로 하락한 돈육 가격은 20위안을 돌파하지 못하2024.04.22 17:34
나 홀로 달러 강세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기감을 증폭시키는 모양새다. 미국의 고금리 지속으로 자금을 빨아들이면서 강달러발 신흥국 통화가치 급락이 현실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흥국의 경우 달러 채무에 대한 이자 부담 증가로 인한 외환위기 가능성도 커졌다.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경우 4월 초 외환시장에 개입했고, 튀르키예 중앙은행도 리라화 하락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50%로 5%p 추가 인상했다. 강달러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요인이다.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의 경우 수입물가를 끌어올릴 수밖에 없다. 국제통화기금(IMF) 통계를 보면 달러 가치가 10% 상승하면 신흥국의 실질 GDP가 1.9% 하락하는 것으로2024.04.21 15:07
금 가격이 최고치인 온스당 2400달러를 찍었다. 이란-이스라엘 공방 등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이 크다. 최근에는 미국 개인도 금 투자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신흥국 중앙은행과 투자자에 못지않은 기세다. 전통적인 귀금속 투자인 주화나 장식품 재료로 쓰이는 은(銀) 투자도 인기를 끌고 있다. 금괴와 금화는 물론 은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간 계기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다. 세계금위원회(WGC) 통계를 보면 미국인의 금 투자는 지난 3년간 매년 100톤 이상이다. 2019년만 해도 20톤 이하였던 게 2020년 69톤으로 늘어나더니 2021년에는 116톤으로 증가했다. 이전에 볼 수 없던 현상이다.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한 코스트코나 월마트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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