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2 18:16
미국 경제가 견고하다. 한국 수출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3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이다. 전달의 47보다 크게 오른 수치다. 경기 확장을 판단하는 기준선인 50을 돌파한 것은 2022년 하반기 이후 17개월 만이다. 고금리 상황에서도 미국 제조업 경기가 더 살아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제조업 확장에 이어 3일 발표하는 서비스업 PMI도 예상대로 소폭 상승할 경우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은 예상보다 더 늦춰질 수 있다. 미국 PMI는 신규 주문(30%)과 생산(25%), 고용(20%), 공급업체 납기 시간(15%), 구매 재고(10%) 등 5가지 요인을 가중 평균한 값이다. 지수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수축을 판단하게 된다.2024.04.02 18:12
정부가 지난달 과일 가격 안정을 위해 긴급 투입한 자금만 2043억원 규모다. 농산물 납품단가를 지원하고 농축산물 할인행사 등에 지원한 액수다. 하지만 이번에는 채소 가격이 오르고 있다. 마치 두더지 잡기 게임을 보는 듯하다.체감 생활물가까지 확대하면 외식·의류·공공요금·진료비 등 안 오른 게 없다고 느낄 정도다. 생활물가 지수를 봐도 지난해 7월 이후 전체 소비자 물가지수를 웃도는 추세다. 앞으로도 문제다. 우선 기대인플레이션율이 5개월 만에 상승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2%로 전월보다 0.2%p 상승했다. 너도나도 가격을 올리려는 심각한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정부가 예산을 투입하면 그게2024.04.01 17:34
인도의 인구는 중국을 넘어 세계 1위다. 인도의 인구 증가세는 2060년대 중반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인구 증가는 내수시장 확대를 통해 경제를 지속 성장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다. 지난해 인도에서 팔린 신차가 500만 대를 넘는다. 일본의 신차 판매량을 2년 연속 앞선 수치다. 오는 2029년까지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 대국으로 끌어올린다는 게 인도 정부의 구상이기도 하다. 인도의 지난해 4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8.4%다. 연속 13분기째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3분기의 성장률 수정치 8.1%나 2분기의 8.2%보다도 높다. 금융이나 부동산 분야의 7% 성장이나 무역 통신 분야의 6.7% 성장을 넘는 고성장 분야는 서비스2024.04.01 17:22
일본 통화정책 목표는 물가 상승과 임금 인상을 선순환시키는 구조다. 지난 30년간 오르지 않던 임금을 올려 구매력을 살려야 하는 게 과제인 셈이다. 일본 노동조합총연합회 통계를 보면 올봄 임금인상률은 5.28%로 33년 만에 최고치다. 일본제철의 경우 올해 임금을 14% 인상하기로 하는 등 주요 기업의 호응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기업의 이익과 노동 수급 등 넘어야 할 과제도 많다. 일본 중앙은행이 통화 완화 정책을 시작한 게 2013년 4월이다. 금융기관 국채 보유분을 매입하는 양적 완화를 통해 기초통화량을 2배로 늘리기로 한 것이다. 2년 후 물가상승률 2%를 달성하는 게 목표였다. 기업과 가계에 인플레 기대심리를 불러일으키는 게2024.03.31 16:39
한국은행의 3월 금융안정상황 데이터를 보면 가계와 기업 대출은 지난해 4분기 기준 GDP의 2.25배 수준이다. 민간에서 버는 돈보다 부채가 과도하다는 의미다. 가계 빚은 1년 전보다 0.5% 줄었다. 대출금리가 오른 탓이다. 같은 기간 기업 부채는 2780조1000억원으로 6.2%나 더 늘었다. 금리 인상기인 지난 2년간 증가한 부채만 20%다. 금리부담과 상관없이 빚으로 경영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부실기업이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기업 대출 증가 속도도 문제다. 2019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기업 대출 증가율은 2.281%다. 평균 GDP 성장률 0.87%의 3배 수준이다.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내지 못하는 부실기업은 44.4%에 이른다. 우리나2024.03.31 16:35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위안 초반이다. 위안화 환율은 인민은행에서 매일 아침 9시15분에 발표하는 중간가를 기준으로 2% 범위에서 움직인다. 중간가는 전날 상업은행 간 거래 시세를 참고해 결정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정하는지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중간가는 중국의 외환정책 방침을 알 수 있는 유일한 지표다. 중간가를 통제하면 달러와 위안화의 거래는 물론 원화나 엔화 등 주변국 환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외환시장에서 위안화를 매도하려는 사람이 많아 달러로 직접 환전할 수 없는 경우 원화나 엔화를 매개로 달러를 사야 한다. 위안화를 팔고 원화를 산 뒤 원화를 팔아 달러를 사는 식이다. 중국에서 인위적으로 정한 환율로 촉발2024.03.27 18:11
중국 모바일 쇼핑 앱이 전 세계 상권을 빠르게 잠식 중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센서타워’ 데이터를 보면 지난 1월 활성 방문자 기준 세계 최대 쇼핑 앱은 쇼피(Shopee)다. 아마존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한 쇼피는 싱가포르 시(sea)사의 앱이다. 이 회사의 대주주는 중국 텐센트다. 아마존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것이다. 쇼피는 인도네시아와 브라질에서도 1위 쇼핑 앱이다.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기준 글로벌 상위 10개 중 중국 기업이나 중국 자본으로 만들어진 게 7개다. 2021년에 비해 1개사 늘고 시장 점유율도 26%로 5%p 증가했다. 저가 상품을 무기로 소비자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마케팅을 발휘한 결과다. 글로벌 쇼핑 앱 4위인 테무2024.03.27 18:03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정책이 변곡점에 이르면서 대체 투자처를 찾는 자금 흐름도 활발하다. 특히 금 선물이나 ETF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자가 없는 금은 금리 인하기에 투자 매력을 가진 상품 중 하나다. 뉴욕거래소의 금 시세는 지난주 온스당 222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을 정도다. 연초 대비 금값 상승률은 5%다.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2007년 연준이 12월까지 기준금리를 인하했을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다. 금리 인하로 미국 장기 금리는 3%나 떨어졌고, 주가 하락폭은 41%에 달했다. 반면 당시 금 가격은 온스당 650달러에서 870달러로 상승했다. 상승률로 따지면 30%나 오른 셈이다. 이후 102024.03.26 18:00
엔화 약세가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한 이후까지 이어지고 있다. 엔화 환율은 151엔대 구간에 머물고 있다. 사상 최저 수준인 1990년 달러당 151.94엔과는 0.1엔 차이다. 금리를 올리면 엔화 강세가 나타나야 하는데 정반대 상황이다. 엔화 약세의 기저에는 구로다 일은 총재의 비둘기 발언이 있다.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한 직후 통화 완화정책을 지속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엔화 투매를 멈추지 않는 이유다. 미국과의 금리차도 엔화 약세 요인이다. 미 연준은 연내 3차례 금리를 인하할 예정이지만 첫 금리인하까지 수개월 남은 상황이다. 돈은 금리가 높은 나라로 흐르기 마련이다. 금리가 낮은 엔화로 빚을 내서 금리 높은 나라에 투2024.03.26 17:55
한국은 미국에 투자하는 주요 5개국 중 하나다. 하지만 우리 기업이 미국에 투자하려면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 한다.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심사 우대 국가 명단에 들어가 있지 않아서다. 미국에 투자할 때 CFIUS 심사 예외를 적용받는 나라는 영국·호주·캐나다·뉴질랜드 정도다. 이른바 중국을 견제하려고 만든 ‘프렌드 쇼어링’ 정책과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무산도 CFIUS 규정 때문이다. 세계 4위인 일본제철이 141억 달러를 들여 미국 내 자회사를 통해 3위 철강사인 US스틸을 인수하려다 정치권과 노조의 반대에 부닥친 사례다.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일본 자동차 업계의 철강2024.03.25 18:17
모스크바 근처의 콘서트홀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와 화재 테러로 130명 넘는 희생자가 발생했다. 2000년 체첸 분리 독립주의자들이 벌인 테러 이후 최대 사건이다. 아이들을 포함한 무차별적 테러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사건 발생 직후 이슬람국가(IS) 전투원이 범행을 자백한 상태다. 2015년 시리아 내전에 무력 개입해 IS를 공격한 러시아에 대한 보복일 가능성도 있다. 3년째로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5선 집권 시기에 맞춘 테러란 점에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테러 근절은 어느 나라에도 예외일 수 없는 인류 공통 목표이기 때문이다. 러시아 당국도 범인 4명을 포함한 11명을 구속해 수사를 시작했다. 특히2024.03.25 18:14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자동차 배기가스 이행 목표를 확정했다. 전기차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미국 자동차 업계의 건의를 고려한 조치다. 핵심은 두 가지다.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낮춰 업계의 대응 시간을 늘려준 게 첫째다. 다음은 순 전기차(EV) 보급률을 2032년까지 전체 승용차의 70%에서 40%로 낮춘 것이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나 하이브리드자동차(HV)의 이산화탄소 경감 기여도를 인정한 결과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전미자동차노조(UAW)를 의식한 조치다. 회원만 40만 명인 UAW를 대선에서 홀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경쟁 상대인 중국 전기차 업계를 견제하려는 취지도 강하다. 인플레감축법도 배터리와 전기차를 미2024.03.24 16:36
홍콩 경제 추락은 5년째 진행 중이다. 세계 거래소 연맹(WFE)이 집계한 홍콩의 시가총액 순위는 8위로 인도에도 밀린 상태다. 홍콩 항셍지수가 대만의 자취안지수에 추월당한 게 지난해 말이다. 글로벌 금융중심지인 홍콩의 지위가 31년 만에 대만에도 밀린 셈이다. 블룸버그 집계를 보면 지난 2년간 문을 닫은 홍콩 증권사만 80여 곳이다. 홍콩 상장 지수 펀드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이 손해를 입었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한때 황금알 낳는 거위로 불리던 홍콩 경제 추락의 배후에 홍콩 기본법 23조가 있다. 홍콩판 국가안보법으로 불리는 이 조항으로 글로벌 투자자금이 일본이나 싱가포르 등지로 빠져나간 결과다. 국가 기밀을 보호하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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