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0 18:08
대통령 주재로 18일 하나로마트에서 열린 민생경제점검회의의 주제는 물가 잡기다.천정부지로 뛰는 채소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수입 할당 관세 범위를 넓히겠다는 게 핵심이다. 정부와 대형 마트 3사가 농산물 할인 쿠폰을 발행하는 등 노력 중이지만 현장의 체감물가는 요지부동이다. 뉴질랜드 키위와 태국산 망고스틴 미국산 체리를 수입하겠다는 대형마트의 발표도 마치 선거철에 남발하는 공약처럼 공허하게 들릴 뿐이다.오히려 알리익스프레스의 국내산 1000원 딸기 마케팅이 눈길을 끄는 이유다. 하루 두 시간씩 딸기 750g이나 고구마 3kg을 1000원에 파는 행사다. 중국물건이 아닌 계란이나 갯가재 한우 등 국내산 신선식2024.03.19 18:30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대 대통령 선거에서 예상대로 5선에 성공했다. 최고투표율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상황을 고려하면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 문제는 장기 집권이다. 2020년 7월 개정한 러시아 헌법을 보면 6년 임기에 재선도 가능하다. 84세인 2036년까지 서방과 대립각을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양회를 통해 1인 집권 시대를 대외에 알린 시진핑 체제나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축포를 날린 김정은의 북한과 판박이이다. 푸틴은 당선 후 3차 대전 가능성을 언급하며 나토를 겁박했다. 러시아를 위협해서 성공한 역사가 없다는 말로 서방과의 대결 자세도 분명히 했다. 안보 불안을 장기 집권의 토대로 삼고 있다는 증거다. 우크라2024.03.19 18:27
한국 경제가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날 조짐이다. 수출은 5개월 연속 증가세다.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67% 늘어난데다 선박·디스플레이·컴퓨터 등도 호조를 보인 결과다. 대중 수출이 회복되면서 무역수지도 흑자 전환한 상태다. 기획재정부의 그린북을 보면 전산업 생산지수(계절 조정치)가 0.4%나 증가한 것으로 나온다.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수출이나 산업생산 지표를 보면 경기 저점을 벗어난 게 틀림없다.IMF도 수출 주도형 한국 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작년보다 0.8%p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거시 경제 지표 호전이 최근 외국인 투자자금을 증시로 끌어들인 것이다. 3월 중순까지 우리나라 증시에 들어온2024.03.18 18:05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부채 증가로 인해 글로벌 채무가 사상 최대 수준이다. 국제금융협회(IIF) 통계를 보면 글로벌 채무는 지난해 말 기준 313조 달러다. 1년 동안 15조 달러 정도 늘어난 수치다. 글로벌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1%로 1년 전보다 2%p 줄었다. 연속 3년 하락 추세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강달러로 인해 발생한 각국 통화의 약세에 따른 결과일 뿐이다. 지난해 부채가 가장 많이 증가한 나라는 미국·독일·프랑스 등 선진국이다. 전체 채무 증가의 55%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중국·인도·브라질 등 신흥국 몫이다. 특히 중국은 부동산 채무가 급격히 늘어난 게 특징이다. 신흥국 채무잔액은 GDP의 255% 수준이다. 이2024.03.18 18:02
1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일본은행 통화정책 회의의 최대 관심사는 금리정책 전환 여부다. 17년 동안 유지해온 마이너스 금리를 플러스로 전환하면 한국 금융시장에는 일단 호재다. 무엇보다 엔화 가치 상승으로 인해 달러에 대한 원화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엔저로 호황을 누렸던 일본 기업의 경쟁력 하락도 우리 수출 기업에 반사 이익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마이너스 금리 상황에서 통화량을 조절하는 데 사용해온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도 함께 폐지할 가능성이 크다. YCC 정책은 장기물 국채금리의 상·하단 범위를 설정해 중앙은행에서 국채를 사거나 파는 방법으로 장기 금리를 조절하는 정책이다. 일본은행은2024.03.17 16:35
전 세계에서 반도체 제품을 생산하는 상장기업은 840개 내외다. 시총을 합치면 7조1500억 달러를 넘는다. 글로벌 증시 전체 시총에서 6%를 차지하는 셈이다. 5년 전과 단순 비교해도 4.7배나 늘어난 수치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결과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 투자 열기는 반도체 재고 소진 주기와 물리면서 기업 실적을 끌어올리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린 기업은 엔비디아다. 엔비디아의 시총은 2조 달러대다. 5년 전과 비교하면 26.4배나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6배 정도 성장한 시총 5200억 달러의 브로드컴이나 시총 4100억 달러급의 TSMC와도 비교 불가한 수준이다. 성장기는 코로2024.03.17 16:29
틱톡은 유튜브처럼 동영상을 게시하고 공유하며 댓글을 다는 애플리케이션이다. 3초에서 3분 분량의 ‘숏폼’ 영상은 라이브 콘텐츠를 선호하는 젊은 층에 인기다. 2019년 이후 미국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여러 차례 1위를 차지했을 정도다. 틱톡 앱의 모 회사인 바이트댄스는 중국인이 만든 업체다. 미국 하원이 안보 우려를 이유로 틱톡을 미국 앱스토어에서 퇴출할 수 있도록 한 틱톡 금지법안을 통과시킨 이유다. 틱톡 사용자 정보가 바이트댄스를 거쳐 중국 공산당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게 명분임 셈이다. 상원 통과와 대통령의 서명 과정을 거치면 바이트댄스는 틱톡을 165일 안2024.03.13 18:37
한국의 저출산 고령화는 전례 없는 속도다. 합계 출산율은 0.7명대로 진입한 상태다.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연간 20만 명대로 줄어든 출생아와 반대로 수명은 늘고 있다. 국민연금의 경우 가입자 대비 부양해야 할 수급자가 25년 후 5배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인구 구조다. 연금 재원 조기 고갈을 막으려면 제도 개혁을 하루라도 앞당기는 게 당연지사다. 지금 제도로는 1990년대생의 경우 연금을 못 받을 수도 있다는 계산에서다. 연금개혁의 핵심은 더 내든가 덜 받는 것이다. 국민연금 보험료는 9%다. 25년째 올리지 못하고 있다. 1988년 3%로 시작한 이후 10년간 두 차례 올린 게 전부다. 그나마 개인과 기업이 4.5%씩 부담한다2024.03.13 18:30
미국이 중국에 대한 2차 반도체 규제를 준비 중이다. 미 상무부는 중국의 D램 제조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 6개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화웨이 등 중국 기업에 대한 첨단 반도체와 관련 기술 수출 금지 조치에 이은 2차 규제다. 첨단 반도체가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은 물론 무기의 성능 개량 등 신기술을 좌우한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정국이어서 미국의 대중 압박은 더 거세질 게 분명하다. 현재 중국이 노리는 분야는 범용 반도체다. 미국이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등 최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 수출을 철저하게 차단하자 저사양 반도체 시장으로 눈을 돌린 모양새다. 네덜란드 ASML, 일본 도쿄일렉2024.03.12 18:13
중국의 정기 국회 격인 전인대가 11일 폐막했다. 이번 전인대의 특징은 총리의 폐막 기자회견이 사라지고, 회기도 짧아진 점이다. 경제 사령탑인 총리에게 연간 정책 목표나 의도를 청취할 기회를 없앤 배경이 궁금할 따름이다. 회기 단축은 충분한 정책 토론도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전체회의를 통과한 국무원조직법 개정안을 보면 국무원이 당의 감독 아래에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한 셈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권력 집중은 예상대로다. 실제로 시 주석은 양회를 통해 경제는 물론 국방·외교 등 전 분야 정책을 지휘했다. 특히 중국의 국방예산을 7.2%로 늘렸다. 경제성장 목표치인 5%를 넘는 수준이다. 7%를 넘은 게 3년째다.2024.03.12 18:09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검토하는 단계다.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는 미국의 금리 인하와 함께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게 분명하다. 일본이 통화정책 전환을 시사하자마자 11일 원화 환율이 달러당 1310원으로 급락한 이유다. 일본 엔화는 유로화·파운드화 등과 함께 달러지수를 구성하는 통화다. 달러지수를 구성하는 엔화의 강세는 달러 약세를 의미한다. 이게 원화 가치를 끌어올린 셈이다. 일본이 단기정책 금리를 마이너스 0.1%로 정한 게 2016년이다. 마이너스 금리를 장기간 유지하며 재정을 확대한 결과가 바로 엔화 약세다. 엔화 약세는 토요타 등 수출기업의 실적개선은 물론 주식·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린 요인이다.2024.03.11 18:27
우리나라 가구당 보험 가입률은 99%로 이미 포화 상태다. 하지만 보험업계의 수입보험료는 매년 줄고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 등 인구 구조의 변화로 생긴 결과다. 보험업계로 보면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는 증거다. 지난해 한국의 보험침투율은 10.9%다. 전년 대비 0.7%p 하락한 수치다. 보험침투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입보험료의 비율이다. 경제에서 보험산업의 위상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세계 보험시장을 보면 미국이 수입보험료 2조7187억 달러로 1위다. 중국(6961억 달러)에 이어 일본(4036억 달러), 영국(3991억 달러) 순이다. 2000억 달러 수준인 한국이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고작 2.8%다. 그나마 1년2024.03.11 18:20
대형 온라인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바람이 거세다. 시장 지배력을 남용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구글의 경우 광고 시장 독점력 남용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과 EU에 이어 한국에서도 구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신규 경쟁자의 진입을 막거나 자사 광고 플랫폼 이용을 강제하는 등의 행위를 들여다보는 단계다. 이미 온라인 동영상 광고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공정 경쟁을 해치고 있다는 혐의는 미국과 EU에서 제기된 바 있다. 중국의 온라인 플랫폼 기업도 마찬가지다. 틱톡은 미국서, 알리는 일본의 견제를 받고 있다. 한국도 알리코리아에 대해 전자상거래법상 규정된 소비자 보호 의무 이행 여부를 조사 중이다. 알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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