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6 18:23
2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3.1% 올랐다. 지난달 기록한 2%대 상승률을 한 달 만에 반납하고 다시 3%대 물가로 회귀했다. 물가를 끌어올린 주범은 20.9%나 오른 과일과 채소 등 농산물이다. 사과 가격 상승률은 71.0%고 대체재인 귤값도 78.1%나 오른 상태다. 이에 따른 신선과일 가격 상승폭만 41.2%다. 1991년 9월에 기록한 43.9%에 이어 32년5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식료품 가격이 상승하면 엥겔계수를 끌어올린다. 엥겔계수는 소득 중에서 식료품 지출 비중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엥겔계수는 일본·프랑스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급이다. 그만큼 식료품 물가가 높다는 증거다. 일본의 엥겔계수는 지난해 기준 27.8%다. 2000년 이후 최2024.03.06 18:17
금과 비트코인 등 이른바 대체자산이 급등세다. 국제 금값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온스당 2141달러를 돌파했다.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중이다. 금 생산 비용 증가로 인한 공급 제한과 중국 등지의 수요 확대가 초래한 결과다. 금은 원유처럼 대규모 공급 확대를 할 수 없다. 유사 이래 채굴한 금을 다 합쳐도 21만2500톤에 불과하다. 세계금위원회(WGC) 데이터를 보면 전 세계에서 채굴 가능한 황금 매장량은 5만9000톤 규모다. 공급량을 유지하려면 비용 상승과 품질 하락을 피할 수 없다. 저품질 금은 제련과정에서 전기료와 약제비용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영국 메탈포커스의 데이터를 보면 금 채굴 비용은 지난해 기준 온스당 13432024.03.05 17:38
애플이 차세대 전기자동차(EV) 시장에 도전한 게 10년 전이다. 애플카를 스마트폰처럼 만들려는 의도에서다. 자율주행 전기차의 선구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조차 ‘애플은 테슬라의 무덤’이라며 경계했을 정도다. 애플은 최근 거액을 쏟아부은 차세대 전기차 개발 중단을 선언했다. “차세대 자동차 개발은 스마트폰 제조보다 어렵고 폭스콘에 전기차 조립을 맡길 수도 없다”는 머스크의 예언이 적중한 셈이다. 애플이 빠진 차세대 전기차 시장은 풍전등화 신세다. 전례 없는 기술인 자율주행까지 가는 데 이정표 기업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애플은 시총 3조 달러대 글로벌 최대의 플랫폼 기업이다. 이런 애플을 좌절시킨 요인은 기술 외2024.03.05 17:35
기업 밸류업 개혁에 성공한 도쿄 증시가 4일 4만109에 마감했다. 이른바 시총이 총자산에도 못 미치는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업에 자본 효율을 높이도록 압박을 가한 결과다. 기업 지배구조 개혁과 실적 개선이 외국인 투자 자금을 끌어들이는 모양새다. 닛케이지수는 2009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 후 7054를 찍은 뒤 15년간 5.7배나 상승했다. 2021년 3월 3만 선을 회복한 이후 3년 만에 4만까지 돌파한 것이다. 3월 주총 시즌의 이슈도 단연 기업 밸류업을 위한 주주제안에 쏠린다. 주주제안의 주체는 행동주의 펀드다. 행동주의 펀드는 말 그대로 주주가치를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헤지펀드다.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확대, 자회사와2024.03.04 18:12
중국은 매년 3월 초 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열어 주요 정책 방향을 결정한다. 양회라는 이름으로 연례화한 게 1959년부터다. 전 세계의 관심사인 중국의 올해 성장 목표는 5일 전인대 정부 업무보고를 보면 알 수 있다. 최근 중국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도 나쁜 상태다. 따라서 올해 경제성장 목표도 지난해처럼 5% 안팎에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전인대 직전에 각 지역에서 발표하는 성장률을 취합하면 31개 성·시 가운데 지난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지역이 17개에 이른다. 올해 성장률 전망도 작년과 비슷하거나 낮게 잡는 게 특징이다. 지방정부에서 올해 성장 목표를 낮춰 잡는 배경에는 높은 지2024.03.04 18:09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高)’ 시대다. 소비자물가지수에서 대표 먹거리 지표로 꼽히는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지난해 각각 6.8%, 6.0% 올랐다. 세금과 이자 등을 뺀 가처분소득 증가율과 비교하면 3.8배, 3.3배씩 오른 셈이다. 특히 먹거리 물가의 고공행진은 3년째 이어지고 있다. 국내 가구 소득은 월평균 497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2.8% 느는 데 그쳤다. 물가를 제외하면 마이너스 실질소득이다. 서민의 삶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해 가구의 소비지출은 월평균 278만9000원이다. 1년 전보다 5.7% 늘었다. 이 중 외식비 지출은 월평균 40만7000원으로 7.9%나 증가했다. 견디기 힘든 외식 물가 상승세인 셈이다2024.03.03 17:27
한국의 지난해 4분기 합계 출생률은 0.65명이다. 0.6명 대는 2017년 4분기 1명 이하로 내려간 이후 6년 만의 기록이다. 연간으로는 0.7명 대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이 낮은 수준이다. 올해에는 이게 0.6명 대를 기록할 게 분명하다. 영국 BBC가 최근 ‘한국 여성은 왜 아이를 안 가지나’는 뉴스를 내보낸 이유다. 세계 최저인 한국의 출생률이 과연 어디까지 더 떨어질 수 있을 지에 주목하는 상황이다. 원인은 복합적이다. 두드러지는 요인은 젊은 세대의 문화 사회적 특수성이다. 결혼이 필수이던 세대와 다른 가치관 때문이다. 여기에 집값 상승과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경제적인 어려움에다 미래에 대한 불안 심리2024.03.03 17:22
미국기업의 연구개발비는 세계 최고다. EU 집행 위원회에서 지난해 말 발표한 글로벌 2500대 기업 연구개발비는 1조2499억 유로 규모다. 이 중 미국기업 비중은 42.1%다. 중국 기업(17.8%)이나 유럽기업(17.5%)과 2배 이상 차이다. 미국의 연구개발을 주도하는 4대 기업은 구글과 메타 MS 애플이다. 이어 대형 제약과 자동차기업이 앞순위를 차지한 상태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기업 간 연구개발비 격차는 줄어드는 추세다.중국서 연구개발비를 가장 많이 쓰는 기업은 화웨이다. 2022년에 투입한 자금만 209억 유로다. 1년 만에 11% 늘어난 수치다. 글로벌 전체 순위도 5위다.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는 상황에서 매출의 10%에서 20%를 연구개발2024.02.28 18:02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합류했다. 208년 비동맹 전통을 깨고 NATO에 가입한 명분은 발트해에서 가장 큰 섬인 고틀란드를 러시아로부터 지키기 위해서다. 스웨덴은 핀란드와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022년 5월 가입을 신청했다. 1년9개월 만에 꿈을 이룬 셈이다. 발트해는 1905년 러일전쟁 당시 영국 해군이 러시아 함대를 저지하며 일본에 승리를 안긴 적이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스웨덴은 우크라이나에 6억9000만 달러의 군사 지원을 한 나라다. 우크라이나에 대전차 무기와 미사일 방어시스템, 포, 탱크 등을 지원해온 미국·영국·독일 등과 보조를 맞추는 중이다.NATO는 자체적으로 무기 지원을 하지 않고 있지2024.02.28 17:59
우리나라에서 좋은 일자리 하면 대기업을 떠올린다. 통계청 데이터를 보면 2022년 기준 대기업 월평균 소득은 591만원으로 중소기업 286만원의 2배 이상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학생의 64%가 대기업 취업을 원하고 있다. 공공 부문(44%)이 그 뒤를 잇고 있고, 일자리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취업을 원하는 비중은 16%에 불과하다. 청년들의 희망과 현실이 정반대인 상황이다. 우리나라 대기업 일자리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최하위권이란 KDI 보고서는 더 충격적이다. OECD 기준 한국의 대기업 일자리 비중은 14% 수준이다. 미국(58%)이나 독일(41%)·스웨덴(44%)·영국(46%)·프랑스(47%) 등과 3배 이상2024.02.27 18:18
세계 최대 모바일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의 올해 화두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다. 200개국 2500개 업체가 6G 통신과 미래 모바일 시장 판도를 바꿀 AI 기술로 10만여 관객을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AI 스마트폰과 스마트 링 기술을 선보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KT와 SK텔레콤·LGU플러스 등 한국 기업도 AI 비전을 제시하느라 바쁘다. AI 선두 주자인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메타 등도 마찬가지다. 생성형 AI 기술이 우리 일상을 바꿀 핵심임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하지만 AI 기술엔 양면성이 있다. 기술 악용을 막을 방법도 동시에 찾아야 한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 총선과 인도·미국의 대선 등이 치러진다. 올2024.02.27 18:12
일본 증시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34년 만에 3만9000을 돌파한 닛케이지수는 연일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중동 국부펀드나 중국을 이탈한 글로벌 자금이 일본 증시로 몰린 결과다. 글로벌 자금을 일본으로 끌어들인 요인 중에 일본 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상장기업 중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보다 낮은 기업에 경영개선 방안을 공개하라는 증권거래소의 권고를 잘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상장사 스스로 자본 효율성을 개선하고 주주환원을 늘려 기업가치를 올리는 게 골자다. 최근 금융위원회 등 당국이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기업의 밸류업 지원 의사를 밝혔다. 환2024.02.26 18:13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일본 구마모토공장 가동에 나섰다. 공장 건설에 착수한 지 1년7개월 만이다.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을 지을 때 세웠던 기록에 버금가는 속도다. 한국에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다. 일본이 반도체 산업 부흥에 얼마나 진심인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장에 간 올해 92세인 모리스 창 TSMC 창업주도 일본의 반도체 열정에 찬사를 보냈을 정도다. TSMC 구마모토공장에서는 12~28나노급 반도체를 생산한다. 스마트폰용 첨단급 반도체는 아니다. 하지만 자동차·산업기계 등에 폭넓게 사용되는 성숙기 제품이다. TSMC는 86억 달러를 투입한 1공장에 이어 2공장도 연내에 건설할 예정이다. 1, 2공장 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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