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30 06:59
미국 대선에서는 늘 ‘10월 서프라이즈’가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10월의 돌발 변수는 경제난 등이 될 수 있고 테러, 전쟁을 비롯한 국제 현안이 될 수도 있다.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는 주요 국가들의 첨예한 이익이 걸려 있다. 미국의 우방국은 대체로 구경만 하지만, 적대국들은 특정 후보 당선 또는 낙선을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을 전개하기 마련이다. 올해 대선에서는 북한·러시아·중국·이란 등 ‘반미 4인방’이 10월 서프라이즈 가능성의 중심에 서 있다. 이들 4개국은 최근 국제 사회에서 결속을 다지면서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하지만 4개국이 바라는 차기 미국 대통령은 다르다. 북한과 러시아는2024.09.24 15:09
"국장보다 미장이다." 최근 국내 증시가 활력을 잃으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국장(국내증권시장)보다 미장(미국증권시장)'이라는 분위기가 번지고 있다. 우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2600선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거래대금 또한 연중 최저 수준인 반면, 미국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 월별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을 분석해 보니 9월 들어 국내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원대에 그치고 있다. 불과 3개월 전만 해도 일평균 거래대금이 21조원대에 달했지만, 이후 25% 이상 쪼그라들었다. 거래대금 감소는 단순히 숫자상 변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내 증시 전반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로 평2024.09.24 06:15
엔비디아, 한때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끌 혁신의 상징인 기업에 위기론이 감돌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6월 18일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20% 이상 하락했다. 지난 3일 엔비디아 주가는 9% 넘게 하락하며 하루 만에 약 2789억 달러(약 374조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또 이는 미국 증시 역사상 하루 만에 발생한 가장 큰 시가총액 손실로 기록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빅컷에도 엔비디아의 주가는 크게 반응하고 있지 않다. 엔비디아의 급락은 글로벌 기술주 시장에 충격을 주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하고 있다. 한때 AI 혁신을 이끌던 엔비디아의 갑작스러운 추락은 AI 산업 전반에 대한 회의론을 불러일으키2024.09.23 06:15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0%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27%로 역시 최저였다. 지지율 20%는 국정 동력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진다. 여기서 반등하지 못하면 정권이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 사실 글로벌 여론조사 기관인 모닝컨설트(Morning Consult)가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3일까지 한국 등 주요 25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17%로 꼴찌였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75%, 모르겠다는 답변은 8%로 나타났다.이 조사에서 우연히도 윤 대통령이 추석 직후 원전 협력 방안 논의 등을 위해 찾아간 체코의 페트르 파벨 대통령이 19%2024.09.10 23:55
필시 독자들은 본 칼럼의 제목을 보고 "기레기가 또 제목을 자극적으로 지었다"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하루, 이틀이 아닌 아닌 한 달, 두 달을 넘어 반년 이상 구글의 행태를 보고 내린 결론이 제목이다. 타 매체를 예로 들긴 어렵지만 최근 기자가 속한 글로벌이코노믹 홈페이지에 '송중기 체포'라는 제목의 광고가 표출됐다. 글로벌이코노믹에서 노출한 광고가 아니라 구글 크롬 브라우저에서 노출하는 광고다. 자극적인 제목 아래로는 '송중기 씨가 구속돼 국민이 평등하게 살 수 있고, 국가가 우리에게 숨기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해석 불가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것을 클릭하니 이상한 광고 사이트로 연결됐다. 이와 비슷한 사례가2024.09.09 07:06
윤석열 대통령이 4·10 총선을 20여 일 앞둔 3월 18일 하나로마트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대파 값이 5000원을 넘나드는 고물가 현실을 전혀 모른다는 혹독한 비판에 직면했다. 이 대파 논란은 여당의 총선 참패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한국이나 미국에서 선거철 고물가는 집권당의 아킬레스건이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생필품 가격 인하 유도에 올인하다시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 2.9%를 기록했다. 이 지수가 2%대로 떨어진 건 2021년 3월 이후 3년 반 만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2024.09.04 08:17
최근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이 위치한 상가 건물에 도착했을 때 눈에 띄는 경고문을 봤다. '전기차는 지하주차장에 주차할 수 없음'이라고 쓰여 있었다.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로 확산된 전기차 ‘공포증’(포비아)을 직접 목격한 것이어서 놀라웠다. 지난달 벤츠 전기차 화재로 전손 피해를 본 차량은 70여 대로 추산됐다. 화재 이후 국내 완성차 시장에선 전기차 판매가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1년 이상 대기해야만 했던 특정 전기차 모델에 대한 계약 취소가 잇따른다는 보도도 나왔다.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벤츠코리아가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달 9일 인도적 차원에서 화재 피2024.09.02 15:44
더불어민주당은 현 정부가 뉴라이트 계열 편중 인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대통령실은 일본과 국력이 대등해진 마당에 해묵은 과거 역사 프레임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고 맞선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저는 솔직히 뉴라이트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 원칙을 설명하면서 “뉴라이트냐 뭐냐, 그런 거 안 따진다"고 강조했다. 뉴라이트 논란은 한국의 정통성과 정체성 이슈로 정치권이 외면하기 어렵다. 이것은 팩트와 가치의 충돌을 뛰어넘어 국가와 공동체가 추구해야 할 본질(substance)에 닿아 있다.한국보다 오랜 민주주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에서도 정통성과 정체성 이슈는 끊임없이 제기되2024.08.28 08:19
유튜버, 부동산 전문가 등이 최근 급등한 아파트 가격으로 인해 비난을 받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부동산 상승세의 주범으로 이들을 지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입주민 모임과 부녀회도 주택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세력으로 지탄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집값 담합 행위로 처벌받는 사례는 드물다. 재테크 유튜버나 부동산 전문가들 중 최근의 주택가격 상승을 정확하게 예측한 이는 없다. 이들의 말 한마디에 한국의 부동산 가격이 움직인다는 건 난센스에 불과하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에 팽배한 음모론은 실체가 없는데도 가격상승기 때마다 힘을 발휘한다. 투기세력에 대한 수사도 활발하게 진행된다. 여기에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2024.08.28 03:30
가계부채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 금융당국이 모든 대책을 강구한다지만 백약이 무효다. 금융당국이 지난 6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도입을 2개월 연기하면서 예견된 결과다. 시장은 금융당국이 빚내서 집 사라는 시그널을 준 것으로 인식했다. 가계빚의 급증은 아파트값 상승을 부추겼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아파트값은 사실상 전 고점을 회복했다. 공급난과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매수세가 불붙고 있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DSR 정책 헛발질도 한몫했다. 이달 금융권 가계대출이 3년여 만에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음 달 스트레스 DSR 2단2024.08.26 06:17
미국 대통령 선거전에서 가장 중요한 양대 이벤트는 전당대회와 텔레비전 토론이다. 전당대회는 정·부통령 후보를 공식 선출하는 행사지만, 요식 행위다. 후보가 누가 될지 그 전에 치른 당 후보 경선을 통해 이미 결판이 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대선 캠프는 나흘 동안 열리는 전당대회에 올인한다. 이는 ‘전당대회 효과(convention effect)’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 대선전의 역사를 보면 전당대회 직후에 후보자의 지지율이 오르는 ‘효과’가 일관되게 나타난다. 문제는 전당대회 이후 지지율 상승폭과 지속 기간이다. 이 폭을 최대한으로 올리고, 이 기간을 최대한 연장하려는 게임이 전당대회다.전당대회의 성패는 공연 연출2024.08.20 17:00
음식·미식 탐방은 방한 외래관광객의 핵심 고려요인 중 하나다. 한국 음식은 인기 있는 한류 콘텐츠 위상을 갖고 있다. 영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등에 노출된 음식을 포함해 K-푸드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이 높다. 특히 전통적인 한국 음식 외에도 떡볶이, 치킨, 간장게장, 한국 술과 안주 등 한국인들이 일상에서 즐기는 음식, 한국인들의 일상 문화를 즐기려는 현상이 강해졌다. 음식은 이처럼 관광 동기 및 목적지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은 여행 과정에서 현지 음식이나 유명 맛집 등을 경험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음식관광 콘텐츠는 그 지역의 역사, 문화, 경제에 의해 형성되고2024.08.19 06:48
미국의 대통령 선거전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중도 하차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등판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세론이 힘을 잃었다. 해리스는 ‘허니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고, 이번 주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해 ‘컨벤션 효과’를 볼 게 확실하다. 그렇다고, 해리스 대세론을 얘기하기는 이르다. 현재까지 판세로 보면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초박빙이다. 미국 대선전의 향방을 가를 변수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미국 경제의 진로가 열쇠가 될 것이라는 게 선거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나섰을 때는 트럼프가 제기한 ‘경제 실패론’과 ‘정권 심판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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